청주대학교 총장에 취임하면서

존경하는 교수님, 직원선생님, 동문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학생여러분!

먼저 새해 인사를 드리고, 그 다음 저의 대학운용방향에 대하여 소신을 밝히고자 합니다.

희망찬 乙未年 새해를 맞이하여 하시고자하는 모든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하오며, 대학발전에 동참하시어 ‘우리 구성원 모두가 희망을 얘기하는 대학’으로 만들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부족함이 많고 불민한 제가 청주대학교 총장직을 맡게 된 것에 대하여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 저는 우리 대학에 직면한 커다란 위기를 우리 대학의 전 구성원들과 함께 극복하고 ‘발전의 기회’로 전환하여 ‘충청권 사립대학 1위’를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총장의 업무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 ‘建學精神’을 구현한다.

저는 먼저 일제 강점기에 교육을 통하여 나라의 독립을 이루겠다는 우리 대학 설립자의 건학정신인 ‘敎育救國’의 숭고한 정신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우리 대학의 뿌리는 건학정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현대의 지식산업시대에 재정립하고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대하여 이론연구, 방법연구, 실천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대사회에서는 어느 시대보다 인성의 중요성이 강조됨을 반영하여 우리 대학에 가칭 ‘인성교육센터’를 설립하여 우리 대학 학생뿐만 아니라 구성원, 회사원, 시민사회단체, 시민, CEO 등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인성교육의 요람, 인성을 실천하는 사회봉사의 요람으로 만들겠습니다.

■ ‘심부름꾼 역할을 하는 민주적 총장’이 된다.

우리 청주대학교를 ‘대학다운 대학’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대학구성원이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대학발전에 창의적으로 참여하는 대학, 대학구성원이 주인의식을 갖는 대학,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대학, 충북도민의 사랑을 받는 대학, 그리고 우리 대학 구성원이 진정으로 자긍심을 갖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저는 우리 대학주체, 즉 교수, 직원, 학생, 동문 여러분들의 진정한 심부름꾼 역할을 할 것입니다. 대학을 앞에서 이끄는 총장이 아니라,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대화하고 토론하여, 여기에서 도출되는 최대공약수를 정책으로 채택하여 실행하는 심부름꾼의 역할을 하는 민주적 총장이 될 것입니다.

■ ‘충청권 사립 1위 대학’으로 만든다.

우리 대학을 ‘중부권 최고 명문대학’,을 실현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충청권 사립 1위 대학’으로 만들겠습니다. 이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하여 충청권 상위 4개 대학, 그리고 대경권, 부경권, 호남권의 1위 대학지표를 우리 대학과 비교 분석하고, 제1단계 목표, 제2단계 목표를 설정하여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충청권 거점대학의 주요지표를 분석하겠습니다. 특히 이들 대학과 비교하여 우리 대학이 우위에 있거나, 가능성이 있는 학과의 지표를 정밀 분석하여 전략학과를 설정하고, 이에 집중 투자하는 등 거점대학과 경쟁할 수 있는 대학으로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우리 대학주체들이 하나로 힘을 결집해야 합니다. 그다음 우리대학의 모든 시스템, 규정, 정책, 행정, 운용방식, 경영방식, 교수관계, 노사관계, 학생관계 등이 앞서가는 대학수준으로 바뀌어야 하고 업그레이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우리 대학이 ‘충청권 사립 1위 대학’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충청권 사립 1위 대학’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하여 우리 대학에 오랜 세월동안 누적되었던 모든 장점은 살리고, 잘못된 것은 단호히 배척해 나갈 것입니다. 모든 것을 우리 대학구성원들과 대화와 토론을 통해 소통하면서 결정하고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 준비에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우리 대학의 최대 현안은 ‘대학구조개혁평가’입니다. 이에 우리 대학 전체 구성원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평가는 정원감축을 위한 평가이기 때문에 대학으로서는 생존이 걸려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대학에서도 빠른 시일 내에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위한 TFT를 구성하여 이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현재 늦어도 너무 늦은 상황이고, TFT 구성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것을 간곡히 호소하는 바입니다.

■ 가칭 ‘대학발전협의회’ 구성을 제안한다.

우리 대학발전을 위한 현안 해결과 주요 정책을 협의하기 위하여 가칭 ‘대학발전협의회’ 구성을 제한합니다. 교수대표, 직원대표, 학생대표, 교무위원, 대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에서 대학의 주요 현안과 주요 정책을 토론하여 정책을 제시하고, 이를 대학정책에 반영하도록 하는 정책의 선순환과정으로 대학운용을 전환하겠습니다. 주요 정책에 대해서는 우리 대학의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개최하여 전 구성원이 주요 정책에 대하여 공유하도록 하는 민주적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교수님, 직원선생님, 동문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학생여러분!

저는 우리 대학에서 오랜 세월동안 누적되었던 장점은 더욱 발전시키고, 잘못되었던 적폐는 단호히 배척해 나갈 것입니다. 이는 단번에 이루어질 수는 없습니다. 단번에 이루어지면 반드시 그에 따른 반동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역사 속에서 입증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편으로는 급진적 개혁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점진적 개혁으로 우리 대학을 ‘충청권 사립 1위 대학’에 걸 맞는 개혁을 이루어 낼 것입니다. 저는 우리대학에서 취업보도실장, 학생처장, 교무처장, 기획조정처장, 경상대학장, 부총장을 거치면서 쌓아온 경험과 경륜을 마지막으로 불태워서 우리 대학발전을 이루어 낼 것입니다. 이에 교수님, 직원선생님, 학생여러분, 동문여러분들께서 모든 것을 내려놓으시고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14. 12. 30.

청주대학교 총장 황 신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