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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우리대학 근처 청주시 율량동에 발달 장애아동 교육을 담당할 특수학교인 ‘이은학교’가 개교했다. 이 특수학교의 개설은 발달장애 아동을 위해 2019년 교육부에 신청을 했으며, 그해 9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건립이 승인됐다. 현재는 전국 최초 유, 초등 특수학교이다. 이번 기획면에서는 개교 후 7개월이 지난 지금 이은학교의 상황에 대해 알아봤다. 이은학교 관계자와 인터뷰해 특수학교 설립에 따른 기대효과와 앞으로의 특수학교 미래는 어떤지 담아봤다.

<편집자주>

 

 특수학교란 신체적·정신적·지적 장애 등으로 특수교육이 필요한 사람에게 초등학교·중학교 또는 고등학교에 준하는 교육과 실생활에 필요한 지식·기능 및 사회 적응 교육을 실시하는 교육기관을 말한다.

 교육부에서 발표한 「2023 특수교육통계」에 따르면 전국에 존재하는 특수학교 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2018년에는 175개교, 2019년에는 177개교, 2020년에는 182개교, 2021년에는 187개교, 2022년에는 192개교, 2023년에는 194개교가 존재한다. 특수학교 학생 수도 2018년 25,919명, 2019년 26,084명, 2020년 26,299명, 2021년 27,027명, 2022년 27,979명, 2023년 28,942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충청북도에는 4개의 공립 특수학교와 7개의 사립 특수학교가 존재하며, 청주에는 2개의 공립 특수학교와 2개의 사립 특수학교가 설립됐다.

 청주성신학교는 정서장애 학생들을 위한 사립 특수학교이다. 청주혜화학교는 지체장애 학생들을 위한 공립 특수학교이다. 청주맹학교는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사립 특수학교이다. 

 

 청주시 율량동에 위치한 이은학교는 지적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다. 올해 3월에 개교한 이은학교는 청주시 내 위치한 혜원학교 과대·과밀 문제 해소와 함께 유·초등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요구와 특성을 반영한 전인적 통합 및 경험 중심의 교육활동을 위해 설립됐다. 이에, 올해 유치원 2학급 7명과 초등학교 5학급 30명이 입학했다. 

 이은학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이은학교에서 근무 중인 권윤희 교사(이하 권 교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은학교와 다른 특수학교의 차이점으로 “유치원, 초·중·고, 전공과 통합 과정으로 운영되는 기존의 특수학교와 달리 전국최초로 유치원, 초등학교 과정만 운영하는 특수학교”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유·초·중·고 및 전공과까지 함께 생활하는 특수학교는 아무래도 모든 아이를 배려해 교실 구조 및 활동을 구성하긴 어렵다”며 “이은학교는 시설도 유·초등 아이들에게 맞게 낮은 환경과 연령대에 마자는 활동 중심의 수업을 하는 점도 다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은학교와 일반 학교의 차이점으로는 “법적으로 한 반 정원이 6명인 점”이라며 “다른 교과 시간 수나 공통 교육 과정은 같다”며 “특수학교 학생들을 위해 따로 만들어진 기본교육과정이라는 것으로 과목 이름은 똑같고 내용을 학생들 수준에 맞게 해서 나온 교과 내용을 바탕으로 수업을 진행을 한다”고 전했다. 일반학교와 또 다른 점은 “학생 개개인을 위한 개별화 교육계획을 실시한다는 것도 있다”며“학생 개별로 필요한 1년 치 교육계획을 결정해 수행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동 수업 때도 모두 다 같이 이동한다. 화장실 역시 혼자 갈 수 있는 친구는 혼자 가는데 그렇지 않은 친구들은 다 같이 가게 된다”며 “그래서 우리 교실 안에는 화장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은학교에서 진행되는 특별 프로그램에 대해선 “거의 생태 수업 생태 수업 위주로 진행된다”며 “한 달에 한 번씩 숲 체험 숲 해설가 선생님이 교실 혹은 야외에서 수업을 한다”고 전했다. 

 

▲특수학교의 등교는 개인 통학과 통학 버스를 이용한 통학으로 나뉜다. 특수학교 교사는 등교시간에 학우들을 문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부터 하루가 시작된다. / 사진=장은영 부장기자

▲충북 내에는 특수학교의 수가 적어, 청주 지역이 아닌 타 지역의 학생들도 이은학교에 통학하기에 통학버스의 수와 이용률이 높다. / 사진=장은영 부장기자

 

 특수학교 학생들의 등교는 대부분 통학 버스를 이용하거나 개별 통학을 한다. 권 교사는 “특수학교가 많지 않다 보니 증평, 내수, 진천, 오송, 오창 등 많은 지역에서 온다”며 “통학버스를 타고 오는 학생들을 인계받는 것부터 교사의 하루 시작”이라고 전했다. 이어, “학생들이 통학버스에서 내리거나 부모님이 데려다주신 이후 교실로 혼자 갈 수 있는 학생은 혼자 가고 가지 못하는 학생들을 모아 교실로 데리고 가는 것이 일반 학교와 다른 점 같다”고 말했다. 

▲ 학생들이 학교 일상을 가장 많이 보내는 곳은 교실이다. 특수학교의 반 정원은 6명으로, 교실 안에서 다양한 학습과 활동이 이뤄진다. 유·초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실이기에 다른 특수학교 교실보다 연령대에 맞춘 아기자기한 교실의 모습이다. / 사진=장은영 부장기자 

 

 등교가 완료된 이후에는 일반 학교와 똑같이 아침 활동부터 시작해 국어, 수학, 통합 교과목 등을 진행하고 점심을 먹는 등의 활동이 이뤄진다. 또한, 일주일에 두 시간 정도 동아리, 자유 활동 시간에는 전담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수업을 진행한다. 모든 활동이 끝나면 학생들을 부모님께 인계하거나 통학버스를 태우는 등 어른에서 어른에게 인계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가 마무리 된다. 

▲이은학교 1학년 1반 담임을 맡고 있는 권 교사는 아이들의 행복한 삶을 응원할 것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며, 아이들에게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 사진=장은영 부장기자

 

 마지막으로 권 교사는 특수학교 학생들에게 “잘 커서 사회 속에서 웃으며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정은 부장기자>

7jessica@cju.ac.kr

 

<장은영 부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