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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회】 젊은 농부, 청년 농업인 - 청년 농업인과 그들을 위한 정책
카테고리 사회


젊은 농부, 청년 농업인

청년 농업인과 그들을 위한 정책

 

 농촌소멸위기, 그리고 청년농업인

 전국의 농촌에서 계속되는 고령화 현상으로 농촌소멸위기를 맞이했다. 통계청 ‘2022년 농림어업조사’에 따르면 농업 부문에서 고령에 따른 농업 포기, 전업(轉業) 등으로 전년대비 농가는 농가는 8천 가구(-0.8%), 농가 인구는 5만 명(-2.3%) 감소했다. 또한, 경영주 연령은 70세 이상이 전체 농가의 45.5%로 가장 많았지만, 이에 반해 40세 미만은 0.7%에 불과했다.

 정부는 청년농업인의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주거·경제·부동산 등 여러 분야에서 정책들을 내세우고 있다. 창업 자금, 기술·경영 교육 및 컨설팅, 비축 농지 임대 등을 연계 지원해 경영체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현재 청주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청년 농업인과 관련한 제도 및 사업에는 청년 농업인 영농 정착 사업이 있다. 영농 초기 소득이 불안정한 청년후계농업인에게 최장 3년간 월 최대 110만 원의 영농 정착 지원금을 지급해 젊고 유능한 인재의 농업 분야 진출을 촉진한다. 선순환체계를 구축하고, 농가 경영주의 고령화 추세 완화 등의 농업 인력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만 40세 미만의 독립경영 3년 이하의 청년 농업인을 선정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47명을 선정해 약 9억 원의 예산을 수립해 영농 정착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청년 농업인 창업 지원사업을 통해 초기 창업에 필요한 농업 생산 유통시설 장비 구매시 인당 최대 3천만 원 한도 내 보조 70%를 지원하고 있다.

 청주시 농업정책과 윤지현 주무관(이하 윤 주무관) 청년 창업농과 청년 후계농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려는 이유에 대해 “젊고 유능한 인재의 농업 분야 진출을 촉진하고, 고령화된 농촌 지역의 추세 완화 등 농업 인력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윤 주무관은 예비 청년 농업인들에게 “청주시에서는 청년 후계농과 청년 창업농을 위해 안정적인 농촌 정착을 유도하고, 농촌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사업과 예산을 수립하고 있다”며 “많은 도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청주시 농촌으로 많이 와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청년농업인을 만나보다

 청년농업인의 하루는 어떨까. 청주시 미읍면에서 사과와 아리수 농사를 짓고 있는 만 24세 청년농업인 장소원 농부(이하 장 농부)를 만나봤다. 

▲농업에 종사중인 장소원 농부의 모습이다. / 사진=본인제공
 
 귀농을 택한 이유에 대해 장 농부는 “전공이 농업쪽은 아니었고, 가족 중에도 농사와 관련된 사람은 없었지만 어렸을 때부터 자연에 관심이 많았다”며 “그러다가 내가 좋아할만한 일을 고민하던 중 농사를 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귀농 생활의 만족도를 묻자 “굉장히 만족스러우며 원했던 삶”이라며 “후회하지 않는 귀농을 위해, 1,000시간 넘도록 적성 교육을 들으며 열심히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화 생활도 중요시 여겨 청주시에 정착했다. 단점이 있다면 밤에 여가생활을 즐기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귀농 이후 뿌듯했던 경험으로는 “농부들은 다 똑같을 것 같다”며 “자신이 추구하는 농법을 통해 작물이 잘 자라고 수확이 잘되면 뿌듯하다”고 답했다. 이어 “사람들이 작물을 보고 가며 좋은 얘기를 들려주실 때 역시 기쁘다”고 덧붙였다.

 다른 청년들에게 귀농에 대해 “항상 적극 추천 하고 있으며, 의미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적극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청년농업인을 추천한다”고 답했다. “다만, 농업도 사업이기에 많은 돈이 투자되고 실패할 확률도 높다. 그만큼 농업에 대해 더욱 공부하고 방향성을 잘 잡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청년농업인으로써 시에서 지원받은 제도, 사업에 대해 묻자 “2022년도 청년창업농에 선정됐었으며, 시범사업인 미래형 과원 조성에서 금액을 지원받았다”고 답했다.
 
▲오광연 승계농업인이 낙농업에 종사하는 모습이다 / 사진=본인제공
 
 승계농업인의 삶에 대해 듣기 위해 청주시 옥산면에서 낙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33세 오광연 (이하 오 농부)농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낙농업에 종사하며 뿌듯했던 경험에 대해 오 농부는 “하루 두 번 우유를 생산하고 쉬면서 바깥 풍경을 관찰할 때면 뿌듯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힘들었던 경험에 대해 “소가 아파 치료를 할 때, 몇몇 난폭한 소를 치료하려다가 사람이 다치는 경우도 있다”며 아쉬운 점은 “같은 청년분들이 많이 없어서 아쉽다”고 답했다.

 다른 청년들에게 귀농을 추천하는지에 대해 오 농부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다르며, 무조건 땅에다 심으면 자라는게 아니다”라며 “농업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과학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체계적인 공부가 필수”라고 답했다. 이어 “나에게 적합한 지역, 작물에 대한 충분한 이해도와 공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오 농부는 “청년농업인 분들이 귀농을 할 때 정보를 찾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럴 때에는 ‘4-H’와 같은 청년농업과 관련된 단체 활동을 통해 자문을 구하는 기회를 찾아야하며, 좋은 팁을 통해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조언했다.
 

청주시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이란?

 청주시에서 지농연도 플랫폼으로 ‘활력있는 청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 추진단’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농촌 활성화 지원 및 개발 사업 중 2018년도부터 전국에 있는 백여 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추진한 것이다. 청주시는 2020년도에 선정이 돼 21년도부터 24년도까지 4년 동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활력 플러스 사업 추진단은 그 사업의 중간 지원조직, 쉽게 설명하면 농식품부와 청주지에서 지원하는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을 추진하는 사무국이다.

 청주시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 추진단 오창민 팀장(이하 오 팀장)은 농촌이 소멸 위기에 처한 이유에 대해 “농촌의 제일 큰 문제는 고령화라 생각한다”며 “물론 도시도 그게 문제지만, 이제 농민 분들이 점점 더 연세를 드시면서 이제 농사를 지으실 분들이 그만큼 더 줄어들고, 젊은 사람은 별로 농업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추진단의 사업 목표는 ‘공간 만들기’, ‘사람 키우기’, ‘소통하기’다. 이에 대해 오 팀장은 “본격적으로 청년농업인을 육성해 저희 전략 사업 중 하나인 액션그룹으로 들여오기 위해 농상 양성이라는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농촌에서 활동할 수 있는 청년농업인의 농상양성 교육 과정을 듣고 액션그룹으로 들어오고, 신활력 사업을 통해 농촌에서 활동할 수 있게 지원한다”고 말했다.

 우리대학과 협약을 맺은 사업에 대해서 “농상 양성 교육은 관광경영학과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농특산물 유통교육 과정이 이번 달부터 다음 달 말까지 진행되고 11월 정도부터 내년 1월 정도까지는 농촌 체험관광에 대해 진행할 것”이라 전했다. 
 
 
<이정은 부장기자>
7jessica@cju.ac.kr
 
<장홍준 정기자>
cosmaaa@c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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