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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무단으로 방치된 전동 킥보드로 인해 보행 불편 및 안전사고 위험이 존재한다. 또한, 버려지듯 방치된 킥보드는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청주시 50여 곳에 전동 킥보드 전용 주차장이 설치됐다. 우리대학 킥보드 전용 주차장 설치로  나타날 기대효과 관련해 청주시청 광역교통팀 한경희 주무관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편집자주>

 전동 킥보드 주차로 인한 사고 및 민원이 급증하면서 청주시는 우리대학과 충북대, 서원대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킥보드의 이용이 많은 도로 및 버스정류장과 가까운 50여 곳에 주차구역을 설치했다. 주차장 설치는 전동 킥보드 이용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해 주요 반납지역을 도출해 위치를 선정했다. 시에도 유효보도폭을 고려해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구역으로 지정했다. 또한, 시민들의 이용이 많은 버스정류장 주변에도 설치했으며, 소화전 5M, 주차장 입구, 건물 출입을 위한 턱 낮춤 구간 등에는 설치하지 않았다. 이와 같은 주차구역은 전동 킥보드가 보도나 횡단보도에 세워져 있어 통행을 방해한다는 등의 민원 증가로 인한 결과이다. 전동 킥보드와 관련해 발생한 민원은 2021년 285건, 2022년 112건으로 킥보드 주차로 인한 민원은 계속 발생하고 있다. 현재 청주지역에선 킥보드 대여업체 6곳이 8,480대를 운영하고 있어 많은 시민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동 킥보드는 현재 다른 지역에서도 활발히 이용 중으로, 인천, 대전, 서울 등에서도 전동 킥보드와 관련된 사고 및 민원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은 전동 킥보드의 무단방치를 개선하기 위해 주차 금지구역에선 반납처리를 할 수 없게 하는 ‘주차 패널티 구역’을 조성해 관리하고 있다. 더불어, 보도에 방치된 기기를 수집해 재배치하는 ‘전동 킥보드 서포터즈’를 모집해 운영하고 있다. 

 청주시는 전동 킥보드 주차장 외 주행 사고를 줄이고자 전동 킥보드 업체와 유관기관과의 지속적인 간담회를 개최해 안전에 대한 논의를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올바른 주행문화의 확산을 위해 안전교육 및 대학가 현수막 설치와 홍보영상 제작 등을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전동 킥보드는 자유롭고 빠른 이동을 도와준다는 이점을 주지만 그만큼 올바른 킥보드 문화가 자리잡혀야 안전한 교통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킥보드 전용 주차구역을 설치해 일어날 기대효과와 혜택에는 무엇이 있을까. 또한 킥보드 무단 방치로 인한 잦은 사고 및 민원에도 영향이 미쳤을까. 이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청주시청 광역교통팀 한경희 주무관(이하 한 주무관)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킥보드 설치 여부 차이에 대한 질문에 한 주무관은 “7월에 설치돼 현재 모니터링을 통해 효과를 지켜봐야 하는 시점”이라 전하며 “실질적인 효과가 있어 주차문제의 해결책으로 제시된다면 확대 설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킥보드를 전용주차존에 반납하는 이용자에게는 각 업체의 어플을 통해 제공 가능한 크레딧 혹은 할인, 최초 잠금해제비 제공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 중이다. 전용주차구역이 아닌 곳에 주차할 경우의 불이익에 대해서는 “대학가 시범사업인 만큼 주차존이 청주시 전체의 수요를 분단하고 있지 않아 불이익을 주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현재 전동 킥보드 주차와 관련해 법령이 미비하기 때문에 강력하게 추진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향후 법령이 제정되고, 전역에 주차존이 설치된다면 고려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는 무단 주차된 킥보드 민원이 접수되면 해당 업체에 이동조치를 요청해 정리 중이라 설명했다. 

 한 주무관은 “전용 주차존의 경우 시민 분들의 꾸준한 요청이 있었고, 추진 중에도 시민들의 제안이 계속 들어올 정도였다”며 많은 시민 분이 전용주차공간 추진을 바란 것을 알 수 있었다. 킥보드 주차장 설치로는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사고 감소를 정확하게 예측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이어 “통행에 방해가 되는 무분별한 전동 킥보드 주차문화를 개선해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청주시의 안전하고 쾌적한 교통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무분별한 전동 킥보드 이용을 막기 위해 우리대학과 인근에 킥보드 전용주차공간이 설치됐다. 주차공간은 학우가 자주 반납하는 장소로 19곳이 지정됐다. 우리대학뿐만 아니라 서원대학교 10곳, 충북대학교 15곳 등 이용이 많은 대학가 곳곳에 전용주차공간이 생겼다. 청주시는 대학사회 내 안전한 교통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우리대학 주변 전동 킥보드 주차구역을 정리한 자료이다. / 인포그래픽 제작=장은영 부장기자 

 

 한 주무관은 “개인형 이동수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하고 쾌적한 이용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이용자분들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며, 운행 시에는 안전수칙을 꼭 지켜서 탑승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주차시에도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주차해 시민 모두가 행복한 이용 문화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며 킥보드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부탁의 말을 전했다. 

 

<장은영 부장기자>

jeyeng7289@cju.ac.kr

 

   <최소망 정기자>

                                                                thakd4958@cj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