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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화】 MZ들의 놀이터, 팝업스토어 - 팝업스토어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다
카테고리 문화


MZ들의 놀이터, 팝업스토어

팝업스토어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다

 
 팝업스토어는 ‘Pop-up store’라는 말 그대로 갑자기 나타나서 금방 사라지는 오프라인 매장을 말한다. 미국의 대형할인점 TARGET에서 진행한 임시 매장이 성공하며 유행하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단순히 짧은 기간 동안 제품을 판매하는 임시 매장으로서의 의미가 강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브랜드 체험의 의미가 강해지고 있다.
<편집자주>
 

직접 체험해 본 팝업스토어

 MZ세대의 팝업스토어에 대한 열광을 느껴보기 위해 기자가 직접 팝업스토어를 경험해봤다.지난달 18일부터 이번 달 24일까지 서울특별시 광진구의 건대 커먼그라운에서 진행 중인 앱솔루트 그라운드(ABSOLUTE GROUND)에 다녀왔다. 기자는 평소 팝업스토어라고 하면 펭수와 같이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한정판 굿즈를 판매하는 모습이 떠올랐다. 캐릭터나 굿즈가 특별히 제작되지 않던 술 브랜드의 팝업스토어는 어떻게 꾸며져 있을지 궁금해져 선정했다.

▲앱솔루트 그라운드 내부 전경(좌)과 앱솔루트 그라운드의 설명(우)이다. / 사진=김예은 정기자
 
 앱솔루트 그라운드에서는 먼저 3가지 미션을 수행해야 했다. 펌프 잇 업 플레이, SNS에 사진 게시하기, 퀴즈 맞히기에 모두 성공하면 장소를 이동해 럭키드로우를 할 수 있었다. 럭키드로우(Lucky Draw)란 말 그대로 행운의 제비뽑기라고 해석하면 된다. 기자는 럭키드로우에서 4등을 뽑아 앱솔루트 로고가 박힌 컵을 받았다. 이런 경품들은 간혹 애물단지가 되는 경우가 있어 걱정했는데, 실용성 좋은 상품을 받게 돼 마음에 들었다.

 그 후에는 5,000원을 지불하고 믹스 칵테일 제조를 체험해 봤다. 주사위를 굴려 무작위로 플레이버나 시럽 등을 선택하는 방식이었다. 칵테일은 일반 맥주잔과 비슷해 보이는 종이컵에 담겨서 나왔고 입에 꽤 잘 맞았다.

▲믹스 칵테일 제조 안내문(좌)과 기자가 만든 칵테일(우)이다. / 사진=김예은 정기자
 
 기자는 평소 특별히 선호하는 술 브랜드가 없었는데,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다양한 체험을 해보며 앱솔루트 브랜드에 호감이 생기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방문자들은 즐거운 추억과 사진을 남기기 좋고, 기업은 방문자들에게 호감 이미지를 줄 수 있는 것이 팝업스토어의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디즈니 서머 판타지 팝업스토어의 포스터이다. / 사진=현대백화점
 
 
 이외에도 8월 24일부터 한 달간 진행하는 서머 판타지 팝업스토어를 기자가 체험해봤다. 해당 팝업스토어는 디즈니 100주년 기념으로 열린 팝업 스토어이다. 직접 웨이팅 줄을 체험해보고 관찰해보며 팝업스토어 열풍을 체험해보기 위해 선정했다. 
 
▲서머 판타지 팝업스토어의 포토존에 줄을 서는 시민들이다. / 사진=장홍준 정기자
 
 팝업스토어의 어떤 점에 이끌려 오게 됐는지 묻기 위해 시민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시민 A씨(22)는 평소 팝업스토어를 자주 오냐는 질문에 “자주 오지 않지만, 구경해보고 싶어 왔다”고 답했다. 팝업스토어의 매력이 무엇인지에 대해 묻자 “다양한 놀거리가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매력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시민 B씨(24)는 “평소 자주 구경 다니며 사진 찍을 요소가 많은 점이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작가가 말하는 팝업스토어

▲김민아 작가가 청주 동부창고 카페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의 굿즈다. / 사진=본인제공
 
 청주 문화제초장에서 팝업스토어 운영 경험이 있는 김민아 작가(이하 김 작가)는 ‘오뎅나라 야채군단’이라는 캐릭터로 러그, 컵, 열쇠고리와 같은 생활용품을 판매했다. 김 작가는 팝업스토어의 매력에 대해 “굿즈를 보며 많은 사람이 웃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를 통해 캐릭터들을 볼 때와는 다르게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팝업스토어가 가져오는 긍정적인 효과로 “작가의 입장에선 오프라인에서 할 수 있는 것이 한정적”이라며 “팝업스토어를 통해 현장에서 구경 오시는 분들을 만날 수 있어 서로에게 좋다”고 이야기 했다.
 

팝업스토어가 내세운 마케팅 전략

 2021년 부산 해운대와 2022년 서울 청담에서 진행한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가 대표적인 브랜드 체험을 내세운 팝업스토어이다. 팝업스토어 내부 어디에도 침대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로고가 새겨진 공간과 굿즈를 체험 및 구매하게끔 만들어 신규 고객층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최근에도 7월 26일부터 8월 6일까지 진행한 ‘빵빵이의 생일파티’와 같은 팝업스토어들이 성황하고 있다. 7월 28일부터 8월 6일까지 진행한 ‘버니랜드’의 경우, 11시 오픈에 맞추기 위해 새벽 3시부터 기다리는 손님도 있었다고 한다.

 팝업스토어가 청년층을 매료시킨 전략은 무엇일까. 경영학과 유재미 교수는 “MZ세대의 독특성, 개인화, 즐거움 자기 표출 등 추구하는 욕구를 고려해 이에 맞춘 유통 전략으로 팝업스토어를 오픈했을 것”이라며 최근 전통적 마케팅 활동 중 많은 변화가 생긴 부분으로 ‘유통 전략’을 꼽았다. 더불어 “오프라인 유통의 흐름은 단순 쇼핑만이 아닌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장소가 중요하다”며 “즐길거리, 볼거리, 먹거리가 집약된 장소라는 점이 기업의 전략 실행의 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해당 장소에서만 얻을 수 있는 희소성과 독특한 경험”과 “MZ세대가 자발적으로 자기표현 할 수 있는 도구인 SNS”가 전략이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기업은 ‘희소성 마케팅’과 ‘SNS 마케팅’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장홍준 정기자>
cosmaaa@cju.ac.kr
 
<김예은 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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