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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학보도】 전국교육대학생연합,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는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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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육대학생연합,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는 기자회견

 
▲경인교대 권영화 부총학생회장이 성명문을 낭독 중인 모습이다. / 사진=전국교육대학생연합
 
▲경인교대 윤세진 총학생회장이 성명문을 낭독 중인 모습이다. / 사진=전국교육대학생연합
 
 지난 7월 18일, 서이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선생님이 학교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에 지난달 16일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이하 교대련)은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현장을 바꾸겠다는 다짐을 모은 예비 교사 1천 2백 명의 연서명 및 성명문을 발표했다.

 서이초등학교 선생님의 죽음 이후 매주 추모 집회가 열렸으며 예비 교사들도 각 캠퍼스에 추모 분향소를 설치하고, 추모 연서명을 하는 등 추모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교대련은 ‘서울 모 초등학교 선생님을 기억하며, 전국 교육대학생들이 학교와 사회를 바꾸겠습니다’라는 성명문을 통해 “경찰과 교육당국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재발방지대책수립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교대련이 지난 8월 7일부터 일주일간 ‘서이초 교사의 죽음 및 학교 현장에 대한 전국 교육대학생 인식 조사’에 680명의 예비 교사가 응답한 결과, ‘다른 진로를 고민하게 됐다’는 답변이 51%로 나타났다. 이어서 ‘혼란스럽다’는 답변 25%, ‘그럼에도 교육과 교실, 아이들에 대한 애정으로 교직 현장에 나가 현장을 바꾸겠다’는 답변 23%를 달했다.

 서울교대 총학생회장 성예림 교대련 의장은 “전국의 교육대학생들에게 이번 사건은 매우 중요한 기점”이며 “교사의 어려움을 개개인이 해결하게 방치하는 지금의 현실을 바꾸고, 예비 교사가 교직에 대한 불안감이 아닌 애정으로 현장에 나갈 수 있게 행동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윤세진 경인교대 총학생회장은 “예비 교사들이 어떤 교사가 되고 싶은지 마음 놓고 상상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공교육 안에서 교사도, 학생도, 학부모도 서로를 미워하지 않아도 되는 교육현장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 성명문 전문]
-지난 7월 18일, 서울 모 초등학교에 근무하시던 선생님이 학교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
-경찰 조사가 진행됐으나, 고인의 황망한 죽음에 여러 제보와 의혹이 쏟아짐
-경찰과 교육당국은 재발방지대책 수립에 나서야함
 
교육대학생들에게 이번 사건은 ‘나의 일’입니다.
 전국의 교사들이 ‘나도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며 거리로 나오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죽음 이후 쏟아지는 의혹들 가운데 교사라면 누구나 경험해봤을 법한 일들이 많기에 이를 계기로 교사 한명에게 교실의 모든 책임이 전가되는 교육현장의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교육대학생들도 현장에 나갔을 때, 우리 학교에서도 비슷한 일을 마주할 것 같다는 불안감이 큽니다. 전국 어느 학교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공감하는 것은 이 사건이 개인사가 아닌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힘듦을 혼자 감내해야하는 학교를 바꾸겠습니다.
 사건 이후 교육 현장의 바람과 달리 교사를 보호하는 정책적 대안 논의는 전무하고 교육현장의 문제를 학생, 학부모와 교사의 대립으로 만들고자 하는 시도와 정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교육현장에서 이야기하는 문제는 교사의 노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이 없었기 때문에 발생했습니다. ‘교실 안의 일은 교사 개개인이 알아서 해결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지금까지의 교육계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방치한 결과가 현장 교사들을 위기로 내몰고 있습니다. 교사가 더 나은 교육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사를 보호하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교사와 학생 인권이 모두 더 존중받아야만 더 나은 교실, 더 나은 교육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예비교사들은 10차례에 걸쳐 학교에 도움을 요청해도 혼자서 힘듦을 떠안아야 하는 학교와 사회를 반드시 바꾸겠습니다.

 전국 10개 교육대학교 및 초등교육과 학생회 연합체인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은 ‘우리가 바뀌면 교육이 바뀌고 교육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는 슬로건 아래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슬로건이 구호에만 그치지 않고, 교육을 바꾸고 세상을 바꿀 ‘우리’가 많아질 수 있도록 선생님의 죽음에 절망보다 행동으로 응답하겠습니다.
 
<전은빈 부장기자>
dmsqls0504@c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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