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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화】 작품과 함께하는 삶, 예술작가 - “내 그림으로 위로와 응원을 받는 모습이 뿌듯해요”
카테고리 문화


작품과 함께하는 삶, 예술작가 

“내 그림으로 위로와 응원을 받는 모습이 뿌듯해요”

 
 예술작품은 작가의 일상 또는 생각을 보여주기도 하며 하나의 캔버스 위에 자신이 나타내고자 하는 요소들을 담아 우리에게 전달해 준다. 예술작품은 감상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감상평이 다양하게 나온다. 예술작품은 우리에게 위로를 건네기도 하며 때로는 웃음과 행복을 전해주기도 한다. 이처럼 작품은 인간의 삶을 좀 더 풍요롭게 해주고 있다.
 이러한 예술작품을 관람하기 위해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 및 연극을 즐기거나 국립현대박물관 혹은 청주시립박물관을 방문해 다양한 전시회를 관람하기도 한다. 
 이번 문화면에서는 청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작가를 만나 그들의 일상생활과 예술에 대한 애정을 담아봤다.
<편집자주>
 

예술작가의 삶

▲일러스트레이터 최종민 작가는 소소한 일상들을 그려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사진=최종민 작가 제공
 
 지난달 31일 예술작가의 삶에 대한 일화 등을 듣기 위해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인 최종민 작가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종민 작가는 우리대학 산업디자인 학과에 재학 중이며, 소소한 일상들을 그려 인스타에 게재하고 여러 브랜드와의 협업 및 개인전도 진행했다.

 어떤 분야의 작가로 활동 중인지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하자 “삶을 살며 매 순간 당연하고 평범하게 지나쳐 왔던 소소한 순간과 일상생활 속 행복했던 순간들을 담는 그림을 그린다”며 “사소한 일상에서 오는 행복을 이미지화해 타인도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일러스트레이터”라고 소개를 마쳤다. 

 예술작가로 활동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물어보자 “학과 생활 중 취미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며 “몇 달 정도 인스타에 일상 그림들을 올려 게재하다 보니 많은 사람이 관심 있게 봐주셔서 지금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예술작가로 활동하며 보람을 느낀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저의 그림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을 오프라인에서든 온라인에서든 만나게 되면서 항상 그림을 잘보고 있다는 말을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어, 기억에 남는 응원을 묻자 “해외 팬이셨는데 키우던 반려견이 하늘나라로 간 뒤, 우울했었는데 제 그림을 보면서 위로를 많이 받고 있다”는 장문의 글이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예술작가로 활동 하면서 삶의 만족도에 대해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하기 시작한 일이라 만족스럽다”며 “학과 생활을 병행하며 그리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좋아하는 일이니 버티면서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작품에 대한 영감은 어디에서 받는지 묻자 “여행하며 촬영했던 사진이나 평상시에 산책하며 봤던 모습들로부터 주로 영감을 받는다”며 “건물이 많은 곳보다는 골목들을 돌아다니거나 자연과 함께 산책하는 것을 좋아해 자주 걸어 다닌다”고 설명했다.

 예술작가를 지망하는 꿈나무들에게 하고 싶은 말로 “일러스트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며 자신만의 색을 찾는 것을 해보기를 바란다”며 “그리고자 하는 장르를 정해 그림으로 표현하게 되면 내 그림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늘어나 작가가 돼 있을 것”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대학 학우들에게 “학교 행사 및 학과 생활을 즐기면서 행복한 추억을 많이 쌓길 바란다”며 조언했다.

▲작은 입자들로 구성된 작품을 만드는 강보라 작가의 작업실 모습이다 / 사진=장은영 부장기자 
▲먼지, 머리카락 등 일상 속에서 발생하는 작은 입자들로 구성한 작품으로, 강보라 작가의 개인전의 모습이다 / 사진=강보라 작가 제공
 
 지난 7일 전업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의 17기 입주작가인 강보라 작가를 찾아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하자 “작은 입자들로 구성된 세상을 판화로 담아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처음에는 먼지가 그 공간에 머물렀던 시간을 대변해 주는 소재라고 생각해서 먼지 같은 작은 입자에 접근했다”며 “그러다가 코로나 초창기에 감염이 됐는데, 역학조사 하는 과정이 마치 기원을 찾는 과정 같았다. 그 경험이 작업 소재가 먼지에서 입자로 변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작업 세계를 설명했다.

 판화의 매력을 묻자 “먼지는 계속 공중에 떠다니고 성질이 가벼워서 시각적으로 담아내기 쉽지 않다”며 “판화의 매력은 그런 것들을 순간적으로 포착하고 복제해서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이고 “회화가 담지 못하는 강점을 판화가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더해서 “판화는 올드 미디어의 가장 대표적인 매체라고 할 수 있는데, 최근 기술인 디지털 영역으로 확장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며 작년 개인전에서 증강현실, 가상현실을 활용한 작업물을 전시했다고 소개했다.

 현재 청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유를 묻자 먼저 레시던시 프로그램에 대해 “작업실을 무상으로 제공해 주고, 평론가와 매칭해서 글도 받게 해주며, 전시도 열어주는 일종의 자기 PR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특히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를 고른 이유로는 “전국의 많은 레지던시 중 나름 17년이라는 역사도 있고, 거쳐 간 작가님들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는 등의 장점이 있다”고 답했다.

 예술작가로 활동하면서 언제 보람을 느끼는지에 대해 “프리랜서는 자기가 하는 만큼 성과가 나는데, 특히 미술작가는 편차가 심하다”며 “그런 수고스러움을 겪어내고 전시했을 때, 전시장에 작업물이 디스플레이되고 사람들이 관람하는 총체적인 부분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예술작가로서 삶의 만족도를 묻자 “힘들 때가 있어도 적어도 이 일을 할 때 되게 행복하다. 어떻게 보면 나 하기 나름 결과가 나오고, 오히려 할머니, 할아버지가 돼서도 작품 활동이 더 활발하기도 하다”며 직업에 대한 만족과 기대를 나타냈다.

 예술작가를 지망하는 꿈나무들에게 하고 싶은 말로 “누가 등 떠민다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라서 진짜 좋아하고 계속하고 싶으면 누가 옆에서 훈계해도 마음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꾸준히 공부하면서 절망하지 않고 버티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강보라 작가는 작은 입자를 소재로 한 판화 외에도 SF 장르의 단편과 같은 작품을 작업하고 있다. 또한 작품 및 전시 정보, 콜라보 소식을 인스타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우리 삶과 예술

 현대사회에서 예술은 지배층의 전유물이던 과거와는 달리 누구나 누릴 수 있다. TV나 스마트폰을 통해 작품을 보거나, 인터넷을 보고 배우며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지난 3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발표한 ‘OTT 서비스 플랫폼별 이용행태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OTT 서비스 이용률은 85.4%로 기록됐다. 예술은 이미 우리 삶 속에 익숙하게 녹아든 것이다.

 예술 속에도 우리 삶은 녹아있다. 기독교가 주세력이었던 중세 유럽의 예술에는 종교적 의미가, 세계대전 당시에는 전쟁의 참상이 담겨있었다. 그리고 현재는 기술이 발전됨에 따라 책이 아닌 웹에서 소설이나 만화를 읽고 보게 됐고, AI 예술이 등장했다.

 최근에는 단순히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만이 아닌 직접 참여하며 새로운 의미를 불어넣는 참여 예술이 부흥하고 있다. 또, 예술을 취미로 권하는 일도 많다. 반복되는 일상이 지치거나 지루하다고 느껴진다면 예술 활동을 통해 활기를 불어넣어 보면 어떨까.
 
<장은영 부장기자>
 
<김예은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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