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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추천영화도서】 뱅크시 &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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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뱅크시


‘얼굴 없는 예술테러리스트’
 
 영화 ‘뱅크시’는 예명으로 불리는 익명의 예술가 뱅크시의 삶을 다룬 영화다. 영화는 뱅크시에 대한 예술가들의 평가와 본인의 삶에 관한 이야기로 진행된다. 그는 영국 브리스톨시에서 태어나 그래피티를 그리며 미술을 시작했다. 그래피티는 공공장소나 벽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는 행위다. 보통 주인 몰래 그려놓기 때문에 범죄 행위인 경우가 대다수다. 이는 어릴 때부터 그가 범죄와 예술 사이 줄타기를 하고 있었음을 알려준다.

 이후 뱅크시는 반전주의, 탈권위주의 등 다양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그림을 그렸다. 그는 예술가이지만 예술 세계를 좋아하지 않았다. 예술이 돈 많은 자의 장난감으로 여겨지는 것을 싫어했다. 

 이에 그는 미술계를 조롱하는 행위를 여러 번 했다. 박물관에 몰래 들어가 자신의 그림을 걸어놓기도 했으며 런던 소더비 경매에선 자신의 작품 ‘풍선과 소녀’가 104만 2천 파운드에 낙찰되자 파쇄기를 통해 그림을 파쇄했다. 이후 아이러니하게도 파쇄된 그림은 ‘사랑은 쓰레기통에 있다’라는 제목으로 1,870만 파운드에 낙찰됐다.

 뱅크시는 예술가다. 하지만 한편에선 그의 도를 넘는 조롱 행위 때문에 범죄자라고도 불린다. 예술적 창작이라는 이유로 범죄가 용서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또한, 예술계의 이단아적 성질로 인해 생긴 그의 인기는 과연 옳은 인기인 것인가.

 이 영화를 보며 도덕성과 예술성, 그 사이에서 해답을 내려보길 바란다.
 
 
 
[도서] -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당신에게는 삶을 사랑할 자유가 있다”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는 고등학생 시절 ‘생활과 윤리’ 과목을 공부했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사랑의 기술’로 유명한 철학자 에리히 프롬이 쓴 책이다.

 이 책은 그의 미발표 유작(遺作)이다. 그는 모든 사랑의 핵심인 ‘삶에 대한 사랑’을 말한다. 자신을 미워하며 공허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심리를 분석하고 삶을 사랑할 자유에 대해 통찰한다. 에리히 프롬은 ‘삶을 사랑하는 능력의 상실’을 현대인의 핵심 문제로 삼았다. 이 책은 이에 대해 경제·사회·정치·노동과 연계해 깊이 성찰을 한 결과물이다.

 우수하고 멋진 사물의 생산, 유례없는 부의 축적 등으로 소비하는 인간 ‘호모 컨슈멘스’가 된 사람들, 저자는 이를 두고 “더 이상 우리 자신을 사물로 바꾸어서는 안 되며 사물의 주인으로만 존재해야 할 것이다”라 답했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우린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질적인 힘에 지배당한 세상, 이 속에서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할 평범한 사람들, 이 책은 이들에게 살아갈 방법을 알려줄 길잡이 역할을 해줄 것이다. 자신의 삶에 애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누구보다도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조건이다. 우리 모두 행복한 삶을 위해, 나의 삶이 존재하는 인간으로 남기 위해 에리히 프롬의 조언을 살피며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
 
<이준선 부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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