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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젊은함성】 대학 내 방역지침, 통일성을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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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교육부의 온라인 수업 권장에 따라 대학가를 채우던 학우들의 발걸음이 멈추게 됐다. 다음 학기는 학교에 갈 수 있을지 걱정하던 학우들의 생각이 좌절될 때쯤 올해 드디어 대면 수업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학우들의 발걸음은 제자리를 찾았고, 대학에서 잊혔던 학우들의 웃음소리도 교정을 가득 채웠다.

 하지만 우려했던 대로 확진자 수는 몇 배로 늘어나는 추세다.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0만 명 이상을 기록한 지금, 사람들은 5명 중 1명이 코로나19에 걸리는 시대라고 말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대학은 더 늘어나는 확진자를 막기 위한 방역지침을 계속해서 공지해왔다. 과연 이 방역지침은 개강한 지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잘 지켜지고 있을까. 

 개강 후 등교 첫날, 오전 9시 40분부터 인문사회대학과 비즈니스대학 등 여러 건물 출입문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전자출입 확인서’를 근로 학우에게 보여줘야 건물에 출입할 수 있는 방역지침 때문이다. 이 줄은 오전 10시가 넘어서야 차츰 줄어드는 추세였고 이 때문에 강의에 늦는 학우들의 모습도 종종 보였다.

 이러한 모습이 언제까지 이어졌을까. 내가 느낀 바로는 다음날부터 찾아볼 수 없었다. 심지어는 체온 측정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건물 입구에서 근로하는 학우들의 임무는 체온을 측정하고 전자출입증을 확인하는 일이다. 하지만, 내가 바라본 근로 학우는 체온을 측정하는 일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는 건물에 자유롭게 출입하는 학우가 허다했다. 학교는 학우를 고용했으면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는 지까지 관리, 감독해야 할 의무가 있다. 다만, 이러한 점을 미뤄 보았을 때 학교는 관리, 감독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문제점은 강의실 안에서도 발생했다. 강의실 내 수시 환기 역시 학교에서 발표한 교내 행동 수칙이다. 하지만 누가 실행할 것인지, 언제 취할 행동인지 등 명확하게 안내된 바가 없다. 한 강의실에서 다른 강의가 연속으로 진행되는 경우, 한 번의 환기도 없이 학우들은 수업을 듣게 된다. 가능한 넓은 간격 유지라는 행동 수칙 또한 지켜질 수 없다. 학우 수에 비해 강의실이 좁은 경우가 많으며 이를 건의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강의실 내 투명 칸막이는 무용지물이 됐고 오히려 이를 없애는 것이 자리를 더 넓게 쓸 수 있다는 학우들의 의견까지 나왔다.

 학교는 이제 교내의 방역에 대한 문제점을 똑바로 바라봐야 한다. 또한, 방역지침을 개선해 학우들이 방역에 대한 의심 없이 안전하게 대학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해야 한다.


김윤서<지적학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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