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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화】 책 읽고 책 값 돌려받자! - 청주시 지역서점 ‘책값 반환제’
카테고리 문화

책 읽고 책 값 돌려받자!

청주시 지역서점 ‘책값 반환제’

▲청주시립도서관 외부 모습이다. / 사진=박성연 정기자

 청주시는 지난 2월부터 오는 9월까지 책으로 상생하는 독서문화 중심도시 청주를 조성하기 위해 지역서점 ‘책값 반환제’를 실시한다. 책값 반환제를 이용하는 청주시민들의 이용률 및 지역서점들의 상황은 어떨까. 이번 문화면에서는 책값 반환제가 어떻게 시행되고 있는지 확인해보고 청주시 지역 서점과 담당 공무원을 인터뷰해보자.

<편집자주>
 
∎ 지역서점 ‘책값 반환제’란?
 지역서점 ‘책값 반환제’란 청주시 지역 서점에서 직접 책을 사서 읽은 후 21일 이내 서점에 반납하면 책값을 환불해 주는 제도다. 책값 반환제는 청주시 지역 서점 23곳에서 진행되며 청주시 지역서점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는 지난해에 시범운영 했던 사업으로 많은 시민의 호응과 참여로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청주시 도서관 정회원으로 가입된 본인에 한해 월 2권까지 카드로 도서 구입이 가능하며 1권당 3만 원을 초과할 수 없다. 출판 연도가 5년 이상 경과한 도서, 아동학습만화를 포함한 만화류, 문제집, 수험서, 대학 교재, 심화단계 전문도서, 정기간행물, 비도서, 해외 도서, 전집류 등은 신청에서 제외된다.

 책값 반환제는 매월 평일 첫날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으로 진행된다. 이후 승인이 되면 본인이 신청한 서점에서 도서를 구입하면 된다. 다만 유의해야 할 점은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매월 선착순으로 마감되기 때문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신청일과 규정 등을 유념해야 한다. 책을 반환할 때에는 구입할 때 사용한 카드와 영수증, 구매했던 책을 필수로 지참해 책값을 반환받으면 된다. 

 반환한 책은 소독을 거쳐 지역 도서관 자료실에 배치돼 다른 사람들이 읽는 체계이니 책을 소중하고 깨끗이 다뤄야 한다.
 

∎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
 책값 반환제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담당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청주시립도서관 도서관정책팀 김기원 팀장은 “청주 지역 서점이 침체돼있어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 서점과 상생 충북 시민단체의 제안이 있었다”며 “지역 서점이 활성화되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시작했다”고 추진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책값 반환제의 장점으로 “도서관은 없는 책을 사서 대출까지 2주가 소요되지만, 책값 반환제는 시민들이 읽고 싶은 책을 바로 서점에서 구매해 읽을 수 있다”며 “이용자 측면에서는 읽고 싶은 책을 바로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호응이 좋다”고 답했다. “도서관 측면에서도 시민들이 참여하는 장서 정책을 실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작년 시범 운영한 결과, 지역 서점 측에서도 평상시보다 서점 이용자가 10% 정도 늘어났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으로 “1년 예산이 한정돼 한 달에 1,400만 원 정도의 배정액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보통 매월 첫 번째 월요일부터 신청이 진행되고 이틀에서 사흘 정도면 할당된 예산이 마감돼 며칠 이내로 조기에 종료되는 경우가 있다”며 이는 한정된 예산에서 이뤄져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책값 반환제의 예산에 관해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각 도서관에서 도서 구입비와는 별개로 책값 반환제 별도의 예산을 수립했다”며 “올해 1억 1,200만 원을 확보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책정된 예산으로 구입할 수 있는 책 수량은 7,500권 정도로 작년보다 많은 시민이 이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올해도 참여율이 높다면 매년 전체적으로 예산의 폭을 넓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민들이 원하는 정책들을 많이 발굴해서 청주시민들의 독서 함양,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니 시민분들께서 앞으로도 변함없이 많은 참여와 관심 가져주시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청주시립도서관 도서관정책팀 김기원 팀장과 인터뷰 하는 모습이다. / 사진=이정은 정기자
 
∎ ‘책값 반환제’ 시행 그 후는 
 지역서점 책값 반환제가 시행된 지 약 두 달째인 지금, 청주시 지역 서점에는 어떠한 변화가 있었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책값 반환제를 시행 중인 지역 서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율량동에 위치한 ‘대창서점’은 책값 반환제를 시행한 후 어떤 점이 가장 많이 달라졌냐는 질문에 “책값 반환제를 이용하는 손님이 많아 매출에 있어 가장 많이 달라졌다”며 “시행 이후 상권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책값 반환제가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묻자 “아직 시행 초기 단계여서 개선할 점이나 부족한 부분은 눈에 띄지 않는다”고 전했다.

 율량동에 위치한 ‘고려서점’ 측은 제도 시행 후 변화한 점에 대해 “책값 반환제를 시행한 후 서점에 특별히 달라진 점은 없으며 소비자에게 도움을 되기 위해 동참한다”고 답했다. 책값 반환제의 개선해야 할 점에 관해 묻자 “소비자 측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기간이 너무 짧다”고 언급했다. 또한 “기한 및 예산 한정으로 인해 1~2일이면 끝나기 때문에 기간이 조금 길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는 개신동에 위치한 ‘열린문고’의 입장도 동일했다. “작년 같은 경우엔 시범운영 기간이라 예산이 지금보다 더욱 적었지만, 지금도 1~2일이면 조기마감 돼버리기 때문에 예산 차원에서 증가가 필요하며 신청 기한을 최소한 3~4일까지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열린문고’는 “책값 반환제의 주목적인 지역 서점 활성화에 따라 비록 시행 초기 단계라 적지만 방문자가 증가하긴 했다. 특히,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증가했다”고 달라진 점을 말했다. 또한, 이 반환제가 상권에 도움이 되냐고 묻자 “서점에 오셔서 직접 책을 보시고 고르시기에 1차적으로 서점에는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이처럼 책값 반환제는 지역 서점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책값 반환제가 지속되기 위해선 지역 서점과 함께 협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기가 되살아나기를 희망하며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되기 위해선 많은 이들의 동참이 필요해 보인다. 우리대학 학우들 또한 책을 사서 읽어야 할 때, 책값 반환제를 이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박성연 정기자>
 
<홍나은 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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