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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청암로】 우리의 권리를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
카테고리 칼럼
 지난 8일부터 10일 제55대 총학생회와 단과대학 및 전공(과) 학생회 선거가 진행됐다. 내가 우리대학을 재학한 3년 내내 총학생회 선거는 두 가지 부분에서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
 
 첫째, 단일후보 출마다. 지난 3년간 단과대 학생회에서는 가끔 2명의 후보가 나와 선의의 경쟁을 하는 걸 본 적이 있다. 후보가 적어 최다 득표자를 당선자로 하는 선거 자체를 할 수 없었다. 다양한 후보 가운데 자신의 기준에서 가장 나은 이에게 투표하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학우들의 선택지는 좁아졌다. 후보자가 마음에 들든 들지 않든 의사 표현할 수는 있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 고려해야 할 사항이 늘었다. 유일한 후보자가 떨어지면 이후 총학생회의 업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다. 학생의 대표 없이 학우들의 권리를 잘 지켜나갈 수 있을지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는 것이다.
 
 둘째, 투표율이 저조하다. 총학생회 후보가 단 한 명일 때, 단독 선거로서 찬성, 반대로 투표하는 신임 투표를 실시한다. 당선 유효 투표수 중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당선된다. 최근 3년간 우리대학 학우들의 총학생회 선거 투표율은 50% 안팎이다. 절반가량이 아예 투표하지 않는 셈이다. 
 
 올해는 전체 재학생 9,779명 중 4,578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전체 재학생 10,019명 중 5,641명이, 제53대 총학생회 ‘퍼스트’ 선거에서는 전체 투표자 10,318명 중 5,955명이 투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번에는 비대면 투표였던 만큼 따로 시간을 많이 낼 필요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다.
 
 이러한 양상을 보며 2030세대의 정치참여 부족으로까지 생각이 이어졌다. 2030세대 국회의원 수가 늘어나고 청년 문제가 대두되고 있지만, 아직 ‘정치 무관심 또는 정치냉소주의에 빠진 청년들‘을 소재로 한 기사가 종종 보인다.
 
 나라의 대통령 또는 국회의원 선거에 관심을 보이고 한 표를 행사하는 것, 학생회 선거에 관심을 보이고 한 표를 행사하는 것 모두 우리에게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일이다. 특히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는 체감상 미치는 영향을 크게 느낄 수밖에 없다.
 
 우리의 권리와 복지를 보장받고 나아가 대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구성원으로서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보여야 한다. 공약에 따른 합리적인 투표가 가장 쉬운 방법이다. 학생회 선거에 후보로서 출마하는 것도 투표를 통해 한 해 동안 이끌어 줄 학생대표를 선출하는 것도 개인의 선택이지만, 이 선택에 따른 영향은 오롯이 우리에게 온다는 점을 잊어서는 아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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