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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책읽는청대인】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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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의 우리를 이룬 호모사피엔스가 번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뛰어난 기술 발명뿐 아니라 친화력을 통해 타인과 마음으로 연결하는 협력의 기술이 출중했기 때문이다. 책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는 진화의 역사를 통해 사람과 동물의 친화력 즉 함께 살아가기 위한 능력의 중요성을 여러 번의 실험과 연구를 통해 증명해 낸다.
 
 이 책이 강조하는 건 공감, 협력, 다정함, 친화력은 생존하는 것을 넘어 발전할 수 있는 토대라는 부분이다. 특히 진화 역사 흐름 속 중심에 서 있는 인간은 공감, 협력, 다정함, 친화력 부분이 다른 종보다 뛰어남을 보여준다. 그리고 자기 가축화 이론을 강조하는데 이는 야생종이 사람에게 길드는 과정에서 외모나 행동에 변화가 일어나는 현상을 일컫는 이론으로 인간에게도 사회화 과정에서 공격성 같은 동물적 본성이 억제되고 친화력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진화한다고 설명한다. 책은 자기 가축화를 가설에 두고 많은 실험과 연구를 통해 진화의 역사를 증명해 내고 있다.
 
 이 책이 신선하게 다가왔던 이유는 시간을 거슬러 수천만 년 전부터 시작된 인류와 동물의 진화를 다양한 연구와 실험 결과로 과학, 인문학적 등 다각적인 시각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현재의 우리와 연결돼 있어 과거로부터 현재의 해답을 찾는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20만 년 전에서 9만 년 전 사이인 플라이스토세 중기와 후기의 두개골을 분석해 호르몬 변화로 나타나는 눈썹활의 높이, 얼굴 길이를 분석한 연구는 현대의 친화적 과정을 설명하는데 용이한 것처럼 말이다. 또한, 책은 인간의 잔인한 본성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 자신이 포함된 내집단 외에 외부집단에 대해 나타나는 편견, 비인간화 등을 사회적 문제와 현상을 바탕으로 설명하며 미래 인류에게 시사점을 주고 있다.
 
 공감, 협력, 다정함, 친화력은 현대사회에서도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는 그 요소를 바탕으로 타인과 함께 살아내고 있다. 책은 그것이 시작된 역사를 통해 다시 한번 친화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미래에도 이 요소들의 힘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보여준다. 나는 책을 읽은 후 다정함과 친화력으로 현대사회를 이뤘다시피 앞으로도 다정한 것들과의 유대관계를 활용해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나갔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생겼다.
 
<박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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