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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슈톡톡】 주제 : 절대평가
카테고리 여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일부 대학은 강의 방식을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변경했으며, 성적 평가 방식 또한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했다.
성적평가 방식의 전환은 일부 학우들의 불만을 초래했다. 이유는 기준 점수만 넘으면 누구나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절대평가면 적당히 해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높은 학점을 손쉽게 받게 되며 ‘학점 인플레이션’ 현상이 생겨 동석차가 다수 발생하기 때문에 성적장학금 받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실제로 중앙대 사례를 보면 지난 1학기 학점이 4.0을 넘는 학생이 전체의 58%를 차지했으며 평점이 4.5인 학생이 무려 1800여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절대평가로 발생한 성적장학금 수혜 동석차 증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대학에서는 성적장학금을 축소 또는 폐지했다. 성적장학금의 변화는 등록금 반환 문제와도 연관이 있다. 단국대의 경우, 성적장학금 폐지를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등록금의 10%를 다음 학기에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성적 장학금을 줄여 등록금 일부를 돌려주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한다. 또한, 다수의 학우가 손쉽게 고학점을 취득했기 때문에 코로나19 시기에 취득한 학점은 향후 취업 시, 학점 신뢰도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크다.
비대면 강의 진행으로 인해 성적 기준을 완화하고자 도입한 절대평가는 과연 학우들을 위한 평가 방법인지 의문점이 생긴다. 다양한 문제를 초래하는 절대평가 방식을 계속해서 진행한다면 학우들에게 오히려 독이 될 것이다.

강지혜<광고홍보문화콘텐츠전공·3>


코로나로 인해 교수님들과 학우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이버 강의 수강 기간은 2주나 되고 실시간 학습이 아닌 이상 학우들이 수업에 얼마나 집중하고 열심히 참여하는지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또한, 과제에 대한 평가도 쉽지 않다. 이론 지식을 전달하는 강의식의 수업이 주가 되다 보니 교수님들이 낼 수 있는 과제도 한정적이다. 시험을 보는 방법도 제한적이다. 기존의 방식대로 제한된 공간과 시간 속에서 시험을 보는 것이 아니라면 시험을 치르는 데에 많은 변수가 작용한다. 현재로서 가장 우려되는 문제는 컨닝이다. 학우들의 양심에 온전히 맡기고 기존의 시험 방식을 유지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평가를 진행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 수업의 참여도, 과제의 질, 시험 평가 방식. 이 세 가지가 성적을 내는데 가장 많이 작용하는 요소일 것이다. 하지만 참여도를 제대로 평가하기 힘들고, 주어지는 과제도 제한적이며, 시험도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과연 상대평가를 고집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 평가의 공정성이 떨어진다면 절대평가를 통해 일정 기준을 넘기지 못한 학생을 포함하지 않더라도 조금은 유한 평가를 진행해야 한다.
절대평가가 ‘완벽히 공정한 평가’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상대평가로 인해 생기는 불공정성을 감수하는 것보다 절대평가를 시행하는 것이 현재 상황에서 더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방은솔<국어교육학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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