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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산책길】 ‘니트족’의 증가
카테고리 칼럼
 ‘니트족’의 증가
 
 어느덧 고학년이 돼 주로 동기들과 하는 이야기의 주제는 ‘취업’이다. 당장 취업을 원하는 친구도 있지만 일을 하는 것보다는 잠깐의 여유를 가지고 싶다고 생각하는 친구도 많다. ‘휴식’이란 우리가 살아가며 꼭 필요한 것임을 알지만 현실은 쉬는 시간을 만드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바쁜 사회에서 보장되지 않는 휴식에 대한 갈망은 결국 니트(NEET)족 발생으로 이어졌다. 니트족이란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줄임말로,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신조어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청년층(15∼29세) 부가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연간 청년 니트족 비율 추이가 2020년 25.5%, 2021년 34.7%, 2022년 37.4%로 계속해서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른바 ‘쉬는 청년’이 늘어나는 원인으로 양질의 일자리 감소, 직장문화, 이상과 현실의 부조화 등을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았다. 이화여대 경제학과 석병훈 교수는 “기업들이 경력직 위주로 채용한다”며 “청년 니트족을 줄이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실무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정부가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청년 니트족의 증가는 청년 자신의 문제가 아닌 사회 분위기나 정부의 부족한 정책으로 인해 정부는 청년들이 언제든 일자리로 돌아갔을 때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 또한, 자격증 취득이나 시험비 등 취업을 위해 노력하는 청년을 위한 지원제도도 확대해야 한다. 취업했을 때 지원만이 아닌 쉬는 청년을 위한 문화활동비 지급이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는 활동 등 청년들의 활력을 찾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정부의 정책 외에도 기업 문화의 개선이 필요하다. 청년세대는 기성세대와 다른 성향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새롭게 변화된 세대에 맞춰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직적인 문화가 아닌 수평적인 문화로 서로간의 존중이 바탕이 되는 사회가 돼야한다. 

 결과로만 판단하는 우리 사회에서는 좋은 직장을 가지기 위한 경쟁이 매우 치열하게 일어난다. 이런 과정에서 자신감이 떨어지고 일에 대한 의지가 사라지는 상황은 누구든 겪을 수 있다. 따라서 니트족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에 있어서 변화가 필요하다. 니트족이 될 수밖에 없었던 그들을 응원하고 도와주기를 바란다. 또한, 니트족에 해당되는 사람이라면 나만 그런 것이 아닌, 타인도 같은 감정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여유를 가지기 바란다. 
 
<최소망 부장기자>
thakd4958@c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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