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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기자단상】 회비 사용 내역, 투명하게 공개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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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 칼럼 |
얼마 전, 에브리타임에는 동아리 회비 사용 내역과 관련한 글이 올라왔다. 동아리 회비에 대한 의문이 든다며 사용 내역을 요구하는 글이었다. 현재는 동아리 내 공지를 통해 해결된 상태로 보인다. 그렇지만 이러한 회비와 관련해 논란이 됐던 적이 여러 번 있다. 에브리타임 댓글에서 이와 같은 글에 많은 댓글이 달렸다. ‘동아리 지원금이 부족해서 걷는 회비이다’, ‘동아리 회장들에게 직접 문의해 봐라’ 등의 댓글도 있었다. 이에 반해 ‘정말 하는 활동이 없다’, ‘그 돈으로 임원들끼리 술 마시는 거 아니냐’ 등의 의문을 제시하는 말들도 많이 보였다.
그동안 많은 동아리에서 동아리 회비와 관련된 이야기가 적지 않게 나오는 이유는 사용 내역의 공개가 투명하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에브리타임에서 이와 관련해서 여러 번 글이 올라오자 한 동아리에서는 학생회비 사용 내역을 적어 올린 경우도 있었다. 동아리에 가입할 때 학우들은 동아리에서 진행하는 활동에 열심히 참여할 것이라 다짐할 것이다. 그렇지만 회비만 걷어가고 그에 상응하는 활동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학우들이 동아리에 남아있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
회비 사용 내역과 관련한 문제는 비단 동아리만의 일이 아니다. 과 학생회비와 관련해서도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한다. 작년, 학과 학생회비와 관련해서 큰 사건이 있었다. 논란이 커진 이후 해당 학과 학생회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참여하지 않은 활동에 대한 전액 환불과 앞으로는 각 행사 때마다 회비를 걷겠다고 공지했다. 그렇지만 공식 입장을 밝힌 후에도 학우들의 의혹과 불만은 풀리지 않았다. 이 외에도 필수로 내야 하는 것이 아닌데도 학생회비를 내지 않았다며 전화가 왔다는 글도 볼 수 있었다. 또한, 과 행사 중 일부 행사에만 참여하고 싶은데 한 번에 학생회비를 걷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있었다.
동아리 혹은 학생회를 이끌어나가기 위해선 학우들의 회비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실제로 행사 및 활동에 참여하는 학우들에게서 사용 내역에 관해 의문이 생긴다면 앞으로의 동아리 운영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2016년 명지대학교 전자공학과에서 학생회비와 관련한 논란이 붉어지자 학회장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세세한 사용 내역을 공개한 뒤 사과 및 합의문을 작성하며 마무리된 일이 있었다. 이처럼 학생자치기구의 역할을 수행하는 동아리 혹은 학생회는 회비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 학우들의 궁금증을 풀어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정은 부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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