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를 통해 확인한 대학문화관 건물 노후화 모습이다. / 인포그래픽=홍나은 정기자
대학문화관 건물에는 소화기가 파손되거나 벽, 바닥 타일 등이 파손돼 있었다. 화장실이 녹슬고 냄새가 나는 등 위생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그 외의 건물들도 차례로 살펴봤다. 음악관 건물은 학우들의 발길이 적은 곳이라 전체적으로 노후화된 모습이었으며 건물 주변 벽돌이 깨지거나 가로등이 기울어져 있었다. 출입구 계단은 들림 현상을 보였고 주변 쓰레기통은 사용하지 않아 많이 낡아 있었다. 내부엔 청소점검표가 작성되지 않고 있었으며 이를 통해 건물 내부가 제대로 관리 되지 않고 있었다.
야외 시설물의 경우 중문 버스 정류장 보도블록과 정류장 건너편 벽돌이 파손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처럼 학내 건물은 노후화가 진행된 모습을 보였다.
건물 노후화, 왜 위험한가요
노후화된 건물 위험도에 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건축공학과 한민철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건물이나 시설물의 노후를 판단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묻자 한 교수는 “건물이나 시설물은 완공 후 사용하는 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원래의 설계 성능으로부터 성능이 점차 저하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와 연관해 국가에서 1995년 4월부터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시설물의 안전 점검과 적정한 유지·관리를 통해 재해와 재난을 예방하고자 노력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공공건물과 민간건물의 영역에서 이를 기반으로 한 관리기준을 통해 노후화에 대한 판단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물이 노후화 됐을 경우 위험도가 올라가는 건 당연하지만 그 이유로는 “건물의 노후화는 당초 건물이 갖춰야 할 기능 및 안전성 수준으로부터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기능성 및 안전성이 저하될 수 있다”며 “건물의 균열, 누수, 단열 성능 저하, 마감자재의 탈락 등으로 건물의 기능이 저하돼 거주자의 안전성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후화가 진행된 건물 같은 경우엔 일반적으로 어떠한 조치를 취하는지 묻자 “먼저 건물의 관리 주체는 건물의 종류나 규모, 용도 등에 따라 일상점검, 상시점검 등 육안 및 간단한 장비에 의한 노후화 혹은 손상의 여부를 판단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정밀안전 점검 결과 건물의 구조적 안전성에 위험이 예상되는 경우 구조 안전성 검토를 포함하는 정밀안전 진단을 실시하고 이를 통한 종합적인 상태평가와 평가결과를 토대로 한 보수·보강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노후화된 건물, 전면 리모델링 또는 보완 공사 진행 예정
대학의 역사가 깊어질수록 학내 건물 또한 오래된 건물이기에 정밀안전 점검은 매우 중요하다. 정밀안전 점검은 세밀한 외관 조사가 진행되며, 등급별로 점검 횟수가 다르다. 정부가 권고한 횟수는 A등급의 경우 반기에 1회 이상, B·C등급은 3년에 1회 이상, D·E등급은 2년에 1회 이상 실시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대학의 경우 현재 어느 등급이며, 어느 주기로 점검이 실시되고 있을까.
우리대학 시설 및 건물에 대한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답변을 얻기 위해 시설운영팀 이동희 팀원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리대학 안전 등급에 대한 질문에 “안전 등급은 건물별로 주어진다”며 “우리대학 대부분의 건물은 B등급”이라고 답했다.
이어, 노후화된 건물의 안전 점검에 큰 노력을 기울이냐는 질문에 “현재 건물 중에는 안전 상을 우려할 만큼 문제가 있는 건물은 없다”며 “특별히 노후화된 건물이라고 안전 점검에 주의를 기울인다기보다는 유지·보수업무가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주 관리가 된다”고 말했다.
가장 노후화된 공대 건물의 보수와 관련한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공대 구관은 작년에 외부 창호 교체공사가 진행돼 지금은 부분적인 시설보완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는 공대신관 건물에 대한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대학문화관의 천장 누수, 외벽 파손, 바닥 타일 파손 등의 문제를 어떻게 유지·보수하는지에 대해 “대학문화관에 일부 누수 또는 마감재 파손 부분이 있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며 “누수 부분은 확인될 때마다 즉시 보수하고 있으나 건물 구조적인 문제로 재발하거나 즉시 조치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마감재 파손은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해 보수 시점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대 구·신관 소화기 방치에 대해서는 “소화기는 관련법에 따라 복도와 같이 사용하기 쉬운 위치에 배치하고 있지만, 일부 사용자가 임의로 위치를 바꾸어 놓는 경우도 있어 방치된 것으로 오인 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공대 신관에 있는 소화기는 2학기부터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미사용 소화기는 수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노후화된 건물에 대한 계획이나 방안이 있냐는 질문에 “노후화된 건물은 장기적인 시설 계획하에 전면 리모델링 또는 보완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건물들을 활성화할 방안은
우리대학에는 노후화된 건물도 존재하지만, 아예 사용하지 않는 건물도 있다. 그중 하나로는 청석교육역사관이 있다. 이렇게 사용하지 않는 건물들을 어떻게 하면 활성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설문조사를 통해 학우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가장 많은 의견은 건물을 재건축하거나, 리모델링하자는 것이다. 또한, 사용하지 않는 건물을 그룹 토의 공간, 재학생 아고라, 재학생을 위한 편의시설, 동아리 공간 등으로 변화시키고 홍보를 통해 활성화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학우들의 의견을 토대로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듣기 위해 시설운영팀 이동희 팀원과 건축공학과 한민철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시설운영팀은 “현재 우리대학 건물 중 사용하지 않는 곳은 모두 철거한 상태”라고 밝혔다. 건축공학과 한민철 교수는 “청석교육역사관은 우리대학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공간으로 보존적 관점에서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필요하다고 보며, 이는 학교의 정책적 방향에 의해 사용이 결정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활용되지 않는 공간의 경우 학우들의 커뮤니티, 학습을 위한 용도, 지역 내 산학협력을 위한 공간, 교수의 연구를 위한 공간 등으로 건물의 특성 및 규모 등을 감안하여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준선 부장기자>
ljs2021010872@cju.ac.kr
<권민서 정기자>
ming617@cju.ac.kr
<이정은 정기자>
7jessica@cju.ac.kr
<장은영 정기자>
jeyeng7289@cju.ac.kr
<홍나은 정기자>
hne1022@cj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