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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7사단 입영훈련 소감

이번 군사학과 하계입영 훈련은 선배로서 처음으로 후배들과 함께하는 시간이었다.

 

작년과는 달리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면서 잘해야한다는 생각이 첫번째로 들었다.

 

첫째날은 오후 늦게 출발하게 되어서 입소식과 부대를 둘러보는 산책 정도로 마무리되었다.

비가 많이 쏟아졌는데 우의를 입고 동기 및 후배들과 함께 부대를 걸으니 새로운 기분과 함께 아주 상쾌했다.

매우 좋은 저녁시간이었다.

 

둘째날은 첫 아침점호를 시행하며 부대에서의 점호요령을 다시 한번 숙지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연병장을 두바퀴도는 뜀걸음 또한 실시하였는데 힘은 들지 않았으나 전투화 사이즈가 맞지않아 발뒷꿈치에

크게 물집이 잡혀 훈련에 차질이 생길 것 같아 잠시 걱정을 했었다.

그 후 오전에는 총검술을 배웠는데 구분동작으로 구체적인 교육이 진행되어 이해하고 따라하기 쉬웠다.

세워총, 받들어총, 앞에총 등을 배웠는데 아직 기억에 남아있을 정도로 좋은 교육이었다.

또한 총구 위에 바둑돌을 올려두고 장전하여 방아쇠를 당겼을때 떨어뜨리지 않는 훈련을 했는데 자꾸만

떨어져 후에 사격을 잘 할 수 있을지 하는 걱정도 되었다.

또 이날 오후에는 충용부대 문화제가 있었는데 작년보다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의미 있는 행사였다.

6.25 참전용사들께 드리는 편지는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을 더욱 굳건하게 해주는 힘이되었다.

행사를 진행하는 장교들을 보며 정훈 병과 또한 생각해보게되었다.

이 날 불침번을 섰는데 피곤하긴 했지만 취침 중인 동기들과 후배들을 이 시간만은 내가 책임지고 있다는

생각으로 버텨내었다.

 

셋째날 오전은 각개전투를 했는데 학군단에서 한 훈련에 비해서는 수월하게 해낼 수 있었다.

학군단에서는 8시간동안 시행했는데 37사단에서는 오전에만 훈련을 해서 그렇게 느껴졌던 것 같기도하다.

포복을 하고 수류탄 투척, 약진 등을 하며 실제 전투상황을 상상하고 최대한 실감했다.

그리고 야외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그렇게 맛있는 식사가 있을 수가 없었다.

식판에 비닐을 씌워서 설거지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경험을 하여 아이디어가 좋다고 생각했다.

또한 오후에는 화생방 훈련을 했는데 지난 겨울 9공수여단에서 했던 화생방 훈련보다는 비교적 간단했고

쉬웠다. 강도 또한 매우 차이가 났다.

특전사에서는 방독면까지 벗겼는데 이제 인권문제로 벗기지 않는다고하여 약간 허탈한 기분도 들었다.

저녁에는 각개전투로 흙먼지가 묻은 소총을 분해하여 닦고 결합하는 작업을 했다.

소총을 분해해보니 생각보다 간단하기도 하면서 부품 하나하나가 중요한 역할을 해 신기했다.

후에 총을 지급받으면 매일 정성스럽게 손질 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날은 유격훈련을 하는 날이었다. 그 전날 밤부터 지레 겁먹은 것 치고는 수월했다.

생각보다 유격체조가 혹독하지 않아서 그랬다.

작년 하계훈련은 우천 관계로 유격체조만 시행하고 장애물 극복은 시행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좋은 날씨

덕에 장애물 극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첫코스는 외줄을 잡고 물을 건너는 것이었는데 안타깝게도 물에 다리를 빠뜨리고 말았다.

스스로 팔 힘을 더욱 키워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외나무다리 건너기, 그네뛰기 등을 했는데 나머지 장애물들은 별다른 문제점 없이 극복 해낼 수 있었다.

점심을 먹은 후 수평이동, 두줄타기를 시행하였는데 퇴소식 관계로 제한적으로 하게되어 모두 체험해 볼 수는 없었다.

드디어 퇴소식, 비록 짧은 훈련기간이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모두 수료한 동기들과 후배들이 자랑스러워지는

순간이었다.

군사학과 훈련때마다 짧은 기간 내에 많은 경험을 해야해서 신체적으로는 힘들지만 수료한 후 뿌듯함은 여전했다.

 

그리고 마지막 대망의 행군. 이것은 이때까지 한 행군 중 제일 힘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째로 야간행군이었고, 수통도 없는 상황에서 500ml 물 한병은 너무 적었다. 약수터가 없었다면 더더욱 힘들었을 것이다.

어두워지면서 주변 인식이 더뎌졌고, 환자 또한 발생하기 시작했다. 몇번이나 넘어질 뻔 하면서도 중심을 잡기 일쑤였다.

또한 앞선 훈련으로 인해 발이 심하게 아프기도 했다. 그러나 앞선 동기들과 뒤따르는 동기 및 후배들을 생각하며 열외하지 않고 버텨냈다.

이번 훈련의 핵심은 이 행군이 아니었나싶다.

 

이번 훈련은 어찌보면 군사학과에서 다녀오는 마지막이었는데, 앞선 것과 같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본격적인 후보생 생활을 위한 큰 밑거름이 되고 도움을 줄 것이다.

다음에는 동기들과 함께 꼭 육군학생군사학교로 기초 군사훈련을 떠나고 싶다.

그리고 이 군사학과 훈련을 바탕으로 우수한 성적을 내고 돌아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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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후보생 김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