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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MT 소감문
5월 3일

2013년 5월 3일 금요일. 이 날도 평소와 다름없는 해가 떳지만 우리 청주대학교 군사학과 3기에게는 다른 아침해였다. 이날은 MT를 가는 날이기 때문이였다. MT를 가기 몇주 전부터 우리들은 MT장소가 군부대라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걱정 반, 기대 반 의 마음을 가지고있었다. 전날저녁부터 부랴부랴 짐을 싸고 아침에 일어나 제복을 입고 집합장소에 모였다. 나와 같이 동기들에게도 설레임이 느껴졌다. 몇 인원은 지도교수님과 함께 자가용 차를 타고 이동했고, 나머지 인원들은 셔틀버스에 탑승하여 이동했다. 이동중에 모든 인원들이 돌아가면서 자기소개와 노래를 한곡씩 부르기도 하고, 간식도 먹으면서 즐겁게 이동했다. 

약 3시간의 이동끝에 도착한곳은 28사단. 28사단의 다른이름은 무적태풍부대였다. 도착후 태풍전망대에서 설명과 함께 망원경으로 전망도 했고, 환복 후 GOP경계체험을 하였다. 이동하면서 유우현 중위님의 설명을 들었는데, K1소총과 K2소총, 그외 수류탄과 탄창등 장비설명과 함께 '크레모아'와  철책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소총들은 직접보니까 무거워보이면서도, 한번 쏴보고 싶기도 하였다. 수류탄은 내가 생각했던 수류탄과는 너무나도 달라서 좀 의외였다. 플라스틱 통에 화약들이 들어있어서 봉인테이프를 제거후 터뜨린다고 하셨는데, 안전하다는것을 보여주시기 위해서 바닥에 떨어뜨리셨는데, 그때는 나도 깜짝 놀랐다. 물론 터지지는 않았다. 탄창은 첫3발은 총알 앞부분이 붉은색으로서 적을 확인시키고, 그 후의 탄약들은 적을 살상하기 위해서 사용한다고 하셨다. 

또한 '크레모아'는 과거의 무기 '클레이모어'에서 이름을 얻었다고 하셨다. '크레모아'의 폭발장치에 대한 설명이 인상깊게 남았는데, 어느 시동장치에 케이블을 연결 후 시동장치를 작동하면 크레모아가 터진다고 하셨다. 설명과 동시에 직접 시동장치를 작동시켜주셨는데, 물론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아서 터지진 않았지만 동기들 모두 깜짝 놀래며 감탄사를 질렀다. '크레모아'안에는 약 200개 가량의 쇠구슬이 들어있어 인간살상에 탁월한 무기라고 설명해주셨다. 폭발하면 원뿔모양으로 터지면서 적을 공격한다고 하셨다. 또한 '크레모아'가 철책선을 따라서 나란히 설치되어있는것을 보고 뭔가 믿음직스러우면서도 무서운 무기라고도 생각했다. 

다음은 철책선에 관한 설명을 해주셨는데, 철책선에는 수많은 줄들이 매어져 있었다. 그중 밑의 하얀색 4줄은 북한군의 간첩이나 기습을 대비, 경계하는 줄이라고 설명해주셨고 듬성듬성하게 작은 네모판이 있었는데, 이는 낮에는 붉은색, 밤에는 하얀색으로 바꾸어 순찰을 돌았다는 표시를 한다고 하셨다. 

약 1시간 가량의 걸음후 우리는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서 이동하였다. 이동중에 노루,꿩과 같은 쉽게 볼수없는 동물들과 미확인 지뢰 매설지역을 보면서 게임이나 만화에서만 봤던 지뢰가 내가 걷는 길 바로옆에 있다고 생각하니 섬뜩하기도 하였다. 

이동후에는 사단장님과의 식사자리가 있었다. 사단장님을 비롯한 28사단의 참모님들과 함께 식사를 하였다. 사실, 어려운 자리이기도 하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던 자리였던것 같다. 우리 2조 테이블에는 정훈참모님께서 합석해주셨는데, 최대한 우리들을 편하게 해주시려는게 보여서 너무나도 감사했다. 군대얘기도 많이 해주시고 공부에 관한 얘기도 많이 해주셨다. 식사가 끝난후 참모님들께서 우리들과 일일이 악수해주시면서 조언과 격언을 해주셨다. 

후에는 내무반으로 이동하여 환복하고 세미나실에서 우리 3기 동기들과 조교님과 함께 간단한 술자리를 가졌다. 하루의 피곤함을 날려버리며 동기들과 웃으면서 술자리를 가진게 나름대로 뜻깊었다. 술자리를 마치고 내무반에서 취침을 했는데 우려와 달리 잠자리가 너무나도 편안해서 의외였다. 긴 하룻동안 피곤함과 추억을 끌어안고 취침을 하였다.


5월 4일

평소보다 살짝 늦은 7시. 우리 청주대 군사학과 3기는 평소에 단련된 아침점호 덕분인지 어렵지 않게 일어날수 있었다. 전체 기상후 연병장으로 이동, 다른 사병들과 함께 아침점호를 하였다. 평소처럼 보고,구령조정3회,국군도수체조 등등 현역 군인들과 함께하니까 나름 새로웠다. 

아침점호 후에는 아침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이동했다. 아침식사 메뉴는 티비에서나 보던 일명 '군데리아'. 빵과 야채,고기와 치즈 나름 있을건 다있고 또한 내가 직접 만들어 먹는것이 신기했다. 맛은 나름대로 괜찮았다. 물론 시중에서 파는 햄버거와는 확연히 차이가 있었으나 군대에서 이정도 식사를 한다는것을 생각하니까 맛있다고도 생각됬다. 

아침식사 후 짐을싸고 기갑부대로 이동, 분대별로 돌아가면서 총 4개의 전차들을 소개받았다. M48A5K전차,장갑차 등 전차마다 각자의 역할이 있고 또한 내부도 다르며 장비도 다르다는것을 직접 눈으로 느낄 수 있었다. 4개의 전차 설명후 직접 전차를 탑승하는 기회를 가졌는데, 무전헬멧을 착용하고 있었는데 무전으로 "출발하겠습니다"라는 말과 동시에 전차가 출발하였다. 정말 의외로 빨랐다. 전차라고 해서 묵직하고 느리기만 할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닌 신속함이 있었다. 중위님이 옆에서 아직 이것이 최대속도가 아니라고 하셨다. 최고속도로 이동하면 머리카락이 휘나리도록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고 하셨다. 기갑부대에서는 전차 관람,탑승말고도 실제 군장, K1소총, K2소총, 권총 등 직접 만져볼 수 있었다. 

기갑부대 견학 후에는 1사단의 관리 하에있는 제3땅굴로 이동하였다. 1사단의 다른이름은 전진부대. 제3땅굴에 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아래로 내려가 땅굴로 들어갔다. 상당히 땅굴 크기가 작아서 안전모가 계속해서 부딪혔다. 규정상 제3차단벽 까지밖에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그곳까지 들어갔다가 다시 나왔다. 

땅굴에서 나와 이동한곳은 도라전망대. 도라전망대에서는 전날 태풍전망대와 같이 설명을 듣고 망원경으로 북한을 관찰하는게 가능했다. 다른점이 있다면 태풍전망대에서는 망원경으로도 크게 볼 수 있는것이 없었는데, 도라전망대에서는 개성을 직접 관찰하였다. 상당히 건물이 낡아보였고, 이렇게 눈으로 보이는 것이 북한이라는게 신기했다. 도라전망대 견학 이후에는 휴게소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기숙사로 복귀하였다.


1박2일간의 짧은 견학이었으나 많은 경험과 추억을 쌓았다고 생각한다. 미래에 함께 장교가 될 동기들과 이렇게 군대에 와서 부대와 내무반, GOP와 철책선, 전차와 개성 등등 하나하나 내 머릿속에 추억으로 남겨졌다. 이렇게 흥미로우면서도 즐거운 견학을 하게 도와주신 학과장님, 양철호 교수님, 지도교수님, 조교님, 선배님들과 동기 임원들 등등 많은 분들이 노력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물론 내년에도, 그 다음해에도 MT는 가겠지만 이번 28사단 체험은 잊을 수 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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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후보생 이건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