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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MT 소감문

5월 3일

 버스에 자리가 부족해 동기 4명, 지도교수님과 함께 카니발을 타고 가야했다. 08시 30분에 출발예정이었지만 카니발 밧데리가 방전되는 바람에 거의 1시간 뒤에 출발했다. 순탄하지 못한 출발이었다. 다른 동기들과 재밌게 놀지도 못하고 휴게소를 들리지도 못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버스를 탄 동기들은 80연대 태풍전망대에 먼저 도착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반면에 카니발 탄 우리는 태풍부대 교육장교님을 다른곳에서 모시고 가느라 늦게 도착하여 쉬지도 못했다. 태풍전망대에서 중위분의 브리핑을 듣기 전에 밖에서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산은 다 민둥산이었고 건물은 커녕 아무것도 있지 않았다. 브리핑에서 우리가 보고있는 곳이 북한이라는 것을 들었을때 정말 놀랬다. 북한은 멀리만 있고 나랑은 전혀 상관없는 곳이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브리핑을 들은 후에 GOP경계체험을 했다. 튼튼하게 생긴 철조망을 따라가면서 유 중위분의 설명을 들었다. 크레모아, k1, k2 소총, 수류탄 등의 무기를 봤고, 그것들의 위력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생각보다 철저한 경계에 전방부대를 다시보게 됐으며 누구보다도 나라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전방에 있는 우리나라 장병들에게 박수를 쳐주고싶다.

 지친 몸을 이끌고 사단장님과의 만찬을 하러 갔다. 각자 정해진 테이블에 앉았고 난 임원이라 사단장님, 참모님들과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되었다. 자리가 자리인 만큼 평소보다 별로 마시지 못했다. 숙소인 부대로 돌아와 씻은다음에 강당에서 우리끼리의 만찬을 가졌다. 술과 과자를 먹으면서 여러 동기들과 재밌게 놀았다. 끝날 무렵에 조교님과 여러가지 얘기 나눈것도 정말 재밌었다. 다 정리하고 자려고 누웠을 때 엄청 추웠다. 요를 덮어도 몸이 덜덜떨렸고 손발이 차가워졌다. 그땐 정말 간절하게 기숙사로 오고싶었다. 자면서도 4~5번은 깬것같다.

 

5월 4일

 07시에 기상이라는 소리와 함께 얼른 일어나 아침점호를 나갔다. 전방이라 그런지 5월인데도 아침안개가 뿌옇게 껴서 앞이 하나도 안보였다. 우린 군기가 딱 잡힌 모습으로 멋지게 인원보고를 했다. 주말이라 아침구보를 생략한다고 했다. 그렇게 아침점호가 일찍 끝나고 아침먹으러 갔는데 아침이 군대리아였다. 말로만 들었었는데 실제로 먹어보니 괜찮았다. 그렇게 숙소부대를 떠났고 우리는 탱크를 타러 기갑부대로 이동했다. 몇억원씩하는 전차들을 봤는데 물에도 떠다닐 수 있고 경사도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4개의 전차를 구경한 후에 탱크를 탔는데 생각보다 빨랐고 커브돌때 정말 신기했다. 어쩌면 여자로서 평생에 처음타보는 탱크일텐데 좋은 경험이었다.

 그 후 제 3땅굴을 갔다. 북한군이 어떻게 이런 땅굴을 낼 수 있었을까 신기해하며 들어갔다. 그 굴안에는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고 중간중간에 다이너마이트 구멍이 있었다. 직접 땅굴을 보니 이렇게 우리나라를 침투해온 북한군을 때리고 싶었다. 어마어마한 땅굴을 구경한 후에 우리는 도라전망대로 갔다. 도라전망대에서도 북한땅을 볼 수 있었다. 개성과 12km밖에 떨어져있지 않으며 희미하게 개성공단이 보였고 북한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크기가 큰 게양대도 뚜렷하게 볼 수 있었다. 망원경으로 30*18m인 북한 국기가 펄럭이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버스에서 재밌게 놀았고 내년엠티는 2학년 선배님들처럼 더욱더 재밌는 엠티가 됐으면 좋겠다. 1학년 엠티를 위해 고생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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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후보생 정예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