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학과

  철원엠티를 다녀와서...

 금년 5월 3일부터 4일까지 1박2일간 포천/철원에 있는 6사단으로 MT를 다녀왔다.  작년과는 다르게 임원으로써 준비하지 않고 가는 엠티라 굉장히 편한 마음으로 임하였다.

6사단으로 도착하자마자 우리를 반겨주었던 것은 웅장한 군악대의 영접과 그 보다도 듬직한 6사단장님, 그리고 참모들이었다. 짧은 인사를 나누고 중식을 군 부대에서 해결하고 사단장님과의 간담회 및 부대소개영상을 보았다. 6.25전쟁 당시 유일하게 밀리지 않아 구국의 사단이라고 불리고 가장 먼저 압록강의 물을 이승만대통령에게 갖다 바친 6사단의 역사를 보아 새로운 지식을 얻었고, 더불어 사단장님이 학군 출신으로써 좋은 말씀해주신 것이 마음에 많이 와닿아 큰 힘이 되었다. 이렇게 간담회가 끝나고 제 2땅굴을 견학했는데, 다 필요없고 그 순간 제 2땅굴에서 북한 괴뢰군 때문에 순국하신 대한민국 장병들을 생각하니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고 북한괴로군에 대한 분노가 끓어올랐다. 그 다음으로 견학한 곳은 평화전망대였다. 평화전망대에서는 장성들만 출입이 가능한 VIP석에서 철원의 군사지역에 대한 중요성을 대대장님에게 듣고 초소의 중요성도 알게 되었다. 이때까지 가본 전망대 중에서 배운 것이 가장 많아 의미있었다. 다음으로 6사단 전차3중대에가서 전차와 편제장비 설명을 듣고 전차를 탑승해볼 기회가 있었다. 작년 1년차일 때 장갑차를 탔을 때도 신났었는데 전차는 정말 말로 설명하지 못 할만큼 짜릿하고 흥미로웠다. (비록, 제복은 모두 더러워졌지만...) 모든 1일차 일정을 끝마치고 숙소로 이동하여 정리를 한 후 석식을 하였는데, 바베큐파티가 있었다. 비록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고기 한점한점의 중요성을 깨닫고 식량의 중요성을 심중하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또한 먹는 것 앞에서는 일찍나는 새가 지렁이를 먹는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인내심(양보)보다는 먼저 나서야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는 교훈을 얻게 되었다.(다음부턴 양보란 없을 것이다.) 이렇게 무사히 1일차 일정은 끝이 났다.

2일차로는 아침 일찍 기상하여 조식으로 어젯 밤의 술 기운을 달래 주는 라면을 섭취하였다. 조식을 해결하고 짧은 족구경기를 관람하고 서바이벌 체험을 하였다. 신라군과 백제군으로 팀을 나누어 경기를 하였는데, 비록 백제군이 이상하게? 승리하였지만 그래도 내가 속한 신라군이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에 안타깝지는 않았다. 서바이벌이 끝나고 중식으로 메기매운탕을 먹었다. 맛집이라서 그런지 굉장히 맛이 좋았고 배부르게 먹었다.(정말 술을 마시고 싶지 않았는데...마지막에 학과장님의 부름에 윤태용후보생과 막걸리를 마시게 되었는데, 버스가는 내내 정신이 없었다.) 

 이렇게 즐거운 모든 MT일정이 끝나고 기숙사로 복귀하였다. 이번 MT는 작년과 다르게 1박2일이었다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래도 시간을 활용적으로 잘 사용했다는 느낌이 들어 매우 만족한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신 학과장님께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MT준비를 위해 고생한 임원들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내년에도 MT갈 생각에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