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학과

 2013년 3월 22일 동기들과 함께 평택에 있는 제2함대 사령부를 방문 했다. 3년 전 교실 안에서 천안함 폭침을 뉴스로 보던 기억이 아직도 이렇게 생생한데 벌써 3년이나 지났다니 .. 다시 한번 46용사를 마음 속에 되새겨 본다.

 천안함이 반파 된 모습을 보고 있다니 왠지 허탈하면서도 분노가 일어났다. 천안함이 위쪽으로 휘어져 있는 모습과 여기저기 늘어져 있는 전선들... 그리고 옆쪽 전시 되어있던 천안함에 실제로 사용했던 무기등과 엔진, 인양할 때 사용했던 그물 등이 따로 놓여 있었는데 놓여있는 것을 보니 그 때 그 상황이 머릿속에서 그려졌다.

 천안함 영상물을 시청 할 땐 특히 마음이 더 울적했던 것 같다. 46용사의 한 어머니의 인터뷰 장면에서 또 한 마음이 아려왔다. 모금된 1억원을 46용사들을 기리면서 3.26 기관총을 만드셨다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편으론 다시 한번 북한이 이런 식으로 도발을 해온다면 그 땐 정말 단단히 응징을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더욱 강해졌다.

 지금 소감문을 쓰는 이순간에도 굉장히 안타까운 점이 하나있다. 천안함 폭침 3주기인 데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축구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국민들의 안보의식이 어느 정도인지 피부로 느껴지는 순간이다.

 이번 천안함 견학을 통해 동기들과 46용사들의 애국심과 전의를 느낄 수 있었고 북한이 어떤 존재라는 것을 되새기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