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여행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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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재미있는 여행스토리]-임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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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여행스토리 콘테스트
열번째 작품: 임효수 관광경영학과 16학번

안녕하세요 저는 14학번이자 편입생 16학번 임효수입니다.
“말도 잘 못 하잖아”
“너 재미없고 할 줄 아는 거 딱히 없잖아”
“뭐라도 좀 해봐”

이 말은 살면서 사실 제일 많이들은 말 중 하나다.
어렸을 때부터 소심한 성격에 압박 받으면서 살아왔다.
아마 마을 앞에 서 있는 장승보다 못 했던 것 같다.

누구나 각자마다의 성격에 단점이 있지만 이것을 장점으로 바꾸는 사람이 있다고 들었다.
아마 전역하고 나서 생각했던 것 같다.
왠지 모르게 무엇이든지 도전해보고 싶은 욕구나 무언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서 '해외여행을 떠나보자'를 결심했다.

해외라면 내가 알지 못했던 사실을 알게 될 수도 있고, 좀 더 나은 내 모습을 가꿀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해외여행을 하게 되었다.

이탈리아, 스위스, 체코, 독일 이름만 들어도 마치 내가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유럽을 여행지로 선택했다.

떨리는 마음 반 설레는 마음 반을 안고 출발했다. 당일에 내 키의 반반한 캐리어 들고 가니 피난 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도 첫 번째 해외여행인지 너무 좋았다. 나는 첫 번째 나라인 체코로 향했다.

맥주가 물보다 싼 가격인 체코다. 어디를 가든 맥주를 찾는 사람이 많았다. 낮과 밤이 상관없이 찾는 사람 많았다.

우리나라 전통복장인 한복을 입고 체코의 프라하를 만끽했다. 주변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주었다. 영어를 잘못하지만 성의껏 설명했다. 외국 분들이 너무 좋아해 주고 사진도 같이 찍었다.
심지어 인스타 팔로우까지 했다. 마음속에서 웃음이 나왔다.

우리나라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일중 하나다. 왜 여행을 하라는지 조금씩 알아갔다.

스스로 사진을 잘 찍지 않는다. 그래서 갤러리에 들어가 보면 별로 없다. 그러나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해외여행의 모든 것을 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DSLR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고 다니면서 찍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잘 찍는다는 소식을 접했다.

나는 두 번째 나라인 독일로 향했다.

운동을 하는 것을 되게 좋아한다. 단지 운동신경이 없어서 열심히 뛰어다니는 친구였다. 운동 중에 축구를 제일 좋아해서 자주 영상을 본다. 영상 중에서도 독일 축구경기를 챙겨본다. 그리고 독일하면 분데스리가의 축구가 유명하다. 그래서 축구 보러 가기로 결정했다. 축구장 앞까지 왔지만 아쉽게도 시즌이 끝났다고 말을 들었다. 아쉽지만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

와 이렇게 높아도 될까? 이렇게 깨끗한 나라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 스위스로 향했다.

출발하기 전 시차적응하지 못한 몸을 이끌고 이른 새벽에 나왔다. 많이 부은 눈을 가릴 수 있는 선글라스도 챙겼다. 어떻게 보면 패션 테러리스트였다. 사진을 보면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길고 긴 시간을 산악 기차타고 융프라우 산꼭대기에 왔다. 융프라우 산은 마치 겨울왕국 같았다. 그 곳에서 따끈한 신라면을 먹었다. 꼭대기에서 먹는 라면이 그렇게 맛있는 줄 몰랐다. 정상에 도착해서 메아리를 외치는 것과 같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경험해 본 사람만 알 것이다. 정상에 까마귀?가 있었다. 사진 찍을 때 계속 옆으로 오길래 같이 찍었다. 아쉬운 건 스키를 못 탄 것이다. 이놈의 운동신경 때문에 타지 못했다. 우리나라에 가면 꼭 스키만큼 은 배울 것을 결심했다.

빼어난 예술가들이 넘쳐나고 풍부한 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곳인 이탈리아로 향했다. 어떻게 보면 예술문화의 천국이었고, 잘생기고 예쁜 사람도 많았다. 심지어 애기들도 잘생겼다. 이탈리아에서도 한복을 입었는데 외국 분들이 같이 찍자고 했을 때 조금 위축되었다. 눈치가 빠른 건지 배려심이 많은 건지 모르겠지만 얼굴몰아주기 해주셨다.

세계사를 공부했을 때 보면 단순히 문장으로 언급된 이탈리아의 문화예술이 실제로는 어떨까 궁금했다. 특히 피사의 탑과 콜로세움이 제일 궁금했다. 얼마큼 기울어져 있을지 얼마큼 웅장한지, 사진에 담기엔 너무 컸다.

이렇게 첫 해외여행을 마무리 될 무렵에 나 자신을 되돌아봤다. 살면서 내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가 없었다. 매일 같은 경유지에서만 맴돌았다. 어찌 보면 출발지에 서있었나 싶기도 했다. 근데 그저 여행을 함으로써 많이 바뀐 모습이 보였다. 가기 전에는 아무것도 못하는 말을 들었던 나인데 지금은 좋은 말을 자주 듣는다.

스스로 비판하고 포기했던 삶을 살아갔던 나인데 이렇게 살아도 될까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은 대로 살았다. 그냥 나뿐만 아니라 다 싫었다. 왜 이렇게 사회가 무섭고 어려운지

그래서 나는 바꾸고 싶은 결심을 하기로 했다. 어렸을 때부터 여행에 관심 많았다. 여행을 갈 때만큼은 기분이 되게 좋았다. 그리하여 나는 여행을 선택한 계기가 아닐까 싶다.

해외여행을 하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힘들면 주변사람들도 힘들 것이 아니라 도와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매일 우울한 분위기를 가져다주니까 그것을 풀어줄려고 하는 것이었다. 단지 나는 한 측면의 모습을 보고 했던 일에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선뜻 내 모습을 보고 다가와 준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알았다.

마음속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잡히지도 않고 확인할 수 없다. 하지만 소중한 사람들과 대면하면 보이지 않는 공간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나에게 주어진 시간만큼은 목적지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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