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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독자투고】 ‘스마트한 학습 공간’, 우리대학 중앙도서관의 그림
카테고리 여론

 우리대학은 2015년 350억 원을 들여 구조 변경과 증축 공사를 시행해 중앙도서관을 재개관했다. 총면적 1만 6,814m²의 5층 규모로 모두 110만 권의 장서와 2,870석의 좌석을 갖춘 최첨단 스마트 도서관으로 구현해 이용객 수 증가와 다른 도서관 관계자들이 벤츠표시의 모델로서 선두를 보였다.

 그러나 최첨단 대학도서관인 우리대학 중앙도서관에도 해결되지 못한 문제점이 있다. 최근 전국적으로 대학도서관에서는 정규직 사서보다 비정규직 사서를 채용하는 것이다. 우리대학도 마찬가지로 정규직 사서 채용보다 비정규직 사서 채용이 많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를 살펴보면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이 정규직의 70.6% 수준에 그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서직 취업 준비생들은 정규직을 선호하지만 사서 정규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것은 정말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려운 것이다. 또한, 특히 신규 채용으로 인원을 충원하기보다는 경력자들 위주의 경력 채용이 늘어나고 있다. 

 전국적인 대학도서관의 추세에 따른 변화뿐만 아니라 우리대학 중앙도서관의 내외적 비교분석에서도 정규직 사서의 필요성이 느껴진다.

 우리대학 중앙도서관 건물 연면적(㎡)을 보면 16,814 ㎡로 평균 4년제 대학도서관 연면적 10,127㎡(교육부, KERIS, 2022년 대학도서관 실태조사 결과 분석)과 충북의 사립 대학들과 비교했을 때 건물 크기가 월등히 크다. 그러나 대학도서관 정규직 사서 전체 평균(대상 통계 데이터 전체의 합을 데이터 대학도서관 전체의 개수로 나눈 값) 7명에 비해 우리대학은 총 3명으로 평균보다 매우 적고, 비정규직 사서 전체 평균 4명에 비해 우리대학 총 11명으로 비교적 비정규직 사서의 수가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사서는 현장에서 행정보조원, 교무보조원, 전산 보조원 등과 같이 고용된 임시 계약직 인력이다. 그래서 정규직 사서에 비해 업무 권한과 책무의 한계, 짧은 임용 기간으로 직장 내 적응 기간이 부족할 수 있다. 또한 비정규직 사서의 이러한 문제점으로 규모가 큰 대학도서관의 경우 관리의 허점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더불어 교육부가 실시한 2022년 대학도서관 실태조사 결과인 ‘최근 5년간 대학도서관 직원 수’ 통계에 따르면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모두 포함한 2018년 도서관 직원 수 평균 8.2명에 비해 2022년은 7.6명으로 전체적으로 사서 수가 절감하고 있다. 정규직 사서의 필요성이 느껴지는 현실에 비정규직 사서까지 절감하고 안타까운 사실이다.

 대학도서관 사서의 서비스 측면에서 봤을 때, 교육부의 대학도서관진흥종합계획에 따르면 제1차의 종합계획은 대학도서관의 ‘자료 확충’에 중점을 뒀다면, 비교적 최근에 발표한 제2차 종합계획은 ‘이용자 중심의 맞춤형 학습 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이용자를 중심으로 조성된 맞춤형 서비스가 형성돼야 한다. 장기적인 이용자 맞춤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도서관을 내외부적 관리하고, 이용자 프로그램을 계획하는 정규직 사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조항이 ‘대형 대학도서관은 사서를 3명 이상 배치해야 한다’는 최소 기준만을 제시하고 있어 대학도서관이 이용자 중심의 맞춤형 학습 환경 조성에 필요한 정규직 사서 인원들을 증원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비정규직 사서를 대거 채용해 정규직 사서처럼 업무하고 이용자에게 서비스하기를 원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봤을 때, 우리대학은 대학도서관들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변화를 이끄는 새로운 흐름을 주도해야 할 필요가 느껴진다. 그래서 최첨단 도서관으로서 정규직 사서를 최소 3명보다 많이 채용해 크기가 큰 도서관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대학 재학생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우리대학 중앙도서관이 충북 사립대학 도서관 중 으뜸가는 도서관일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벤치마킹하는 도서관으로서 정규직 사서 채용에 관해서도 벤치마킹할 수 있는 대학도서관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석나영<문헌정보학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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