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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TOP】 우리대학 제14대 총장으로 취임한 김윤배 총장에게 질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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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제14대 총장으로 취임한 김윤배 총장에게 질문하다. 

 
▲우리대학 제14대 김윤배 총장 / 사진=대외협력팀 제공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우리대학 제14대 총장으로 선임된 김윤배입니다. 이번에 우리대학 신문사 인터뷰를 통해 여러분들을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저는 2001년 우리대학 제6대 총장에 취임한 이후 7, 8, 9대 총장을 연임했습니다. 저는 청주고등학교를 졸업 후 고려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 학사, 우리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영국 Hull 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청석학원 설립자의 후손으로 항상 우리대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우리대학 제14대 총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소감이 어떠십니까?
A. 학교법인 청석학원 이사회에서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른 지역 대학의 위기에 선제적이고 신속하게 대처하고,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며 구조 개혁을 단행할 적임자로 저를 지목했습니다. 총학생회를 비롯한 교수님들과 직원분들, 동문회에서도 현재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선 ‘뚝심 있는 총장’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저를 필요로 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 역시 학교를 살리기 위한 ‘구원투수’로 나서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총장직을 수락하며 이번 우리대학 제14대 총장으로 취임하게 됐습니다. 지방대학 앞에 닥쳐있는 수많은 과제들과 위기 속에서 우리대학 총장으로 선임돼 책임이 막중해 어깨가 매우 무겁습니다. 
 
Q. 총장님께서는 과거 재임 시절 교비 횡령, 우리대학 재정지원제한대학 선정 등의 이유로 많은 학생들의 우려가 있습니다. 과거 발생한 문제들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있으십니까? 
A. 과거 교비 횡령, 교육부 재정지원제한대학 선정에 대한 부분은 당시 총장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해명할 내용이 많습니다. 

 먼저, 교비 횡령으로 법원에서 처벌받은 부분은 총 3가지입니다. 설립자 묘소 정비 비용, 김준철 전 명예총장 영결식 언론사 부고 비용, 학교 소송과 관련한 변호사 선임 비용 등입니다. 김 전 명예총장과 관련해서는 당시 제가 상주였기 때문에 이미 언론사 부고 비용이 지출된 후였고, 소송은 학교에서 대응하지 않으면 더 많은 교비가 지출될 수밖에 없어 소송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들어간 비용입니다. 어느 항목 하나 개인적으로 횡령한 비용은 단 한 푼도 없습니다. 당시 학교의 행정 절차적인 착오, 법률해석 부족에 의해 발생했던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사건 발생 이후 금전적으로 이자까지 포함해 모든 비용을 개인적으로 배상 완료했으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2014년 당시 전국에서 다수의 대학이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우리대학도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된 뒤 정원을 감축하라는 권고를 받았지만, 이는 앞으로 학교의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행하지 않았고 그 영향으로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대학은 2018년~2020년 3년간 자율개선대학(교육부 2주기 평가), 2021년~2024년 일반재정지원대학(교육부 3주기 평가)에 선정돼 매년 50억 원 상당의 대학혁신지원사업비를 지원받아 학생들의 교육활동이나 각종 시설 설치 및 보완 등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3년~2024년 지방대 특성화 사업에 선정돼 매년 30억 원 정도의 지원비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언급한 사업은 대학본부 차원의 국비지원 내역을 밝힌 것이며, 각 학과 차원에서 추진한 부처협업형 인재육성사업에 2022년 4개, 2023년 1개 등 총 5개가 선정돼 전국대학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주를 했으며 사업비는 2023년의 경우 24억 5천만 원이 지원됐습니다. 이외에도 산학협력단에서 국비, 지방자치단체, 개별기업체 수주액을 포함해 300억 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Q. 이번에 다시 총장직에 선임되시면서 계획하신 학교 운영 방식은 과거와 어떤 차별성을 가지고 계십니까?
A.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저의 교육에 대한 신념은 “학생이 오고 싶은 대학, 학부모가 보내고 싶은 대학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수요자(학생)중심의 정책을 계승하고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저는 총장으로 재직 중이던 2004년에 지방 사립대학으로서는 최초로 모든 강의실에 그 당시 첨단장비였던 전자교탁과 빔프로젝터를 전격적으로 채택해 앞서가는 교육환경을 구축했습니다. 최근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이에 걸맞은 최첨단의 교육환경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며, 이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최첨단 강의실(ALC, Hyflex 강의실 등)을 매년 단계적으로 설치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On-Off 강의가 동시에 진행되게 해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캠퍼스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오송과 음성 캠퍼스의 학생들이 교양이나 부전공 교과목을 수강하기 위해 굳이 본 캠퍼스로 와서 수업을 수강할 필요가 없게 해 학생들이 통학에 필요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이러한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캠퍼스 구현을 위해 현재 캠퍼스 내 무선인터넷 환경개선을 추진 중에 있으며 향후 캠퍼스 내 모든 공간에서 무선인터넷을 더욱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노후화된 실험 실습기자재 교체를 포함한 투자를 통해 실습교육환경을 개선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같은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매년 30억 원씩 2년 동안 총 60억 원을 투자해 학생들의 면학 여건을 개선하겠습니다. 

 또한,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인 공과대학 신관 리모델링 공사를 최대한 앞당겨 2025년 1학기부터는 이곳에서 수업이 진행되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부족한 공간 문제도 많이 해소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교육환경개선뿐만 아니라 교육내용의 내실화도 함께 추진하겠습니다. 

 첫째, 모든 학과의 교육과정을 점검하고 인증하는 교육과정인증제도를 도입해 교육과정의 내실화를 달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17개 학과를 필두로 단계적으로 4년에 걸쳐 모든 54개 학과의 인증과 우수인증 학과를 선발하고 계속 인증이 유지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영어캠프를 부활해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향상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앞서 언급한 최첨단 강의실과 올해 구축된 메타버스 플랫폼 등을 100% 활용할 수 있는 교과목 개발과 더불어 질 높은 사이버 강좌를 개발해 활성화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2025학년도부터 45명의 신입생을 시범적으로 무전공으로 선발해 융복합 전공, 부(복수)전공 및 마이크로디그리 등 혁신적인 교육과정을 활성화해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대학 교육의 질이 많이 향상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취·창업 지원, 진로지도, 심리진단 등 학생지원체계에 대한 발전 또한 도모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크쥬랑과 같은 AI 기반의 상담 서비스 등을 더욱 고도화 발전시키고 다양한 분야에 AI 기반의 혁신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해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지원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서 제시한 일련의 교육환경개선 계획, 교육 내실화 정책, 맞춤형 학생지원체계구축 등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반영한 수요자중심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Q. 총장님께선 취임사에서 ‘학교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웅비할 수 있도록 항상 구성원들과 소통하며 구성원들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하셨습니다. 학생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위해선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십니까? 또한 학교 발전을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A. 학교는 학생들이 있기에 존재합니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의견, 학생 교육 환경 등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재임 기간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많은 간담회 등을 통해서 학생들의 의견을 경청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다니고 싶은 대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먼저 과제로 학생들의 교육환경과 면학 분위기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 내겠습니다. 지금은 방학 중이라 학생회 간부를 비롯해 일부만 만나봤지만, 9월 개강 후에는 많은 일반 학생과 만나 학생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적극적으로 확인한 후 정책에 반영할 생각입니다. 
 
Q. 학령인구 감소, 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 등으로 지방대학의 위기가 심화하고 있습니다. 이 위기를 극복할 총장님의 방안을 듣고 싶습니다. 
A. 현재 대학은 학령인구가 급감하며 ‘벚꽃이 피는 순서대로 망한다’는 속설이 깨지고 있습니다. ‘벚꽃이 피는 순서대로 망하는 것이 아닌 지방의 모든 대학은 망한다’로 바뀌고 있습니다. 대학이 망한다는 공포감이 확산되면서 각 대학은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어차피 인구 감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고 이로 인한 정원 축소도 필수 불가결한 요소입니다. 

 저는 경쟁력 있는 학과 위주의 학사구조로 개편하겠습니다. 또한, 학생 수의 감소로 인한 등록금 결손, 14년째 이어진 등록금 동결로 어려워진 학교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가 됐고 예전 총장 재임 시절 경험을 살려 중부권 유학생 유치 1위 대학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더욱이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과 산학협력을 강화해 미래인재 양성, 명문대학 위상 제고, 산학협력 사업증대라는 삼두마차 체제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대학 재학생은 실용학문을 연마해 졸업 후 현업 투입이 가능한 실용인력이 될 수 있도록 전공 교육과정 수정, 지원 운영체계 개편 등 학생을 위한 산한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우리대학 구성원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씀 자유롭게 부탁드립니다.  
A. 첫째, 대학의 상황은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는 물론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대학입시 현실은 지방 사립대학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실제 현재 대학정원은 47만 5,000여 명인 데 반해 내년 입학자원은 37만 명대에 불과합니다. 

 또한, 2036년이면 수도권 대학의 입학정원은 24만 명이지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학생은 22만 3,000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지방대학에 입학할 학생은 단 한 명도 없다는 말입니다. 이에 따라 여러분이 다니는 대학이 앞으로도 생존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총장인 저는 혼신의 힘을 다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둘째, 나라와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행·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종이 한 장이라도 아끼겠지만, 학생들을 위해서라면 종이 한 장이라도 더 쓰겠습니다. 산업혁명 4.0 시대를 앞서가는 인재 양성과 학생들의 취·창업을 더욱더 지원하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셋째, 학생이 다니고 싶은 대학을 만들기 위해서 오로지 학생만을 바라보며, 존중과 배려로 학생을 섬기고 받들고 이끌어 나가는 총장이 되겠습니다. 구성원 모두가 하나가 돼 지역사회에서 사랑받는 대학, 지역과 함께 하는 대학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선장이 돼 노를 저을 테니 우리 학생 여러분들도 저에게 힘을 모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에게는 오로지 학생입니다. 감사합니다. 
 
 
<최소망 정기자>
                                                                thakd4958@cju.ac.kr

*기획: 이아연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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