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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회】 대학생을 노리는 사이비 종교, 우리대학 현황은? - 대학가 인근 사이비 종교를 취재해보다
카테고리 사회
 

대학생을 노리는 사이비 종교, 우리대학 현황은?

대학가 인근 사이비 종교를 취재해보다

 
 우리대학 에브리타임에 ‘정문, 중문 등에 사이비 종교가 있다’며 조심하라는 글이 자주 올라온다. 언제부터인지 사이비 종교는 대학가 인근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포교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이번 사회면에서는 우리대학 학우와 기독교 동아리가 바라보는 사이비 종교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또한 사이비 포교 활동에 대응할 방안을 모색해봤다.
<편집자주>
 

우리대학 사이비 종교로부터 안전할까

 지난3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프로그램이 있다.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이라는 작품은 사이비 종교에 대해 다룬 웹 다큐로 많은 논란을 불러왔다. 이에 우리대학 또한 사이비 종교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 사이비 종교는 우리 삶 주변 여러 곳에 퍼져있으며, 설문조사나 이벤트 등으로 위장해 포교하려는 집단이 활개 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대학에서 사이비 종교의 포교 활동으로 피해를 본 학우는 없을까.

 우리대학 A 학우는 대학가 인근에서 “본인이 만든 광고 시청과 함께 피드백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야기를 이어 나가면서 전화번호를 물아봐 어쩔 수 없이 개인정보를 넘겼다”고 말했다. 이어서 “다음 만남까지 요구해 그 당시 당황함을 감출 수 없었다”고 답했다.

 또한, B 학우는 “학교 등교 중 SNS 홍보 중인데 SNS 팔로우와 전화번호를 요구해 그 자리에서 거절했다”며 대학가 인근에 의심스러운 활동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처럼 사이비 포교 방법으로는 길에서 아무나 붙잡아 SNS 이벤트 혹은 설문조사를 요청하고 전화번호와 같은 개인정보를 유도한다. 설문조사나 이벤트에 참여하라고 하는 인원을 보면 도움을 빙자한 포교 활동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요구한다.
 

소모임과 동아리를 통한 사이비 포교, 우리대학 동아리는?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 다큐가 방영된 이후 ‘대학별 기독교복음선교회(JMS) 동아리 목록’이 확산했다. 이 명단에 우리대학 중앙동아리는 포함돼있지 않았지만, 학생 기구나 동아리에 공식 등록하지 않고 정체를 숨긴 채 운영할 가능성이 우려된다. 

 우리대학 동아리 연합회 김유민 회장(이하 김 회장)은 사이비 종교에 관련된 중앙동아리와 소모임의 유무에 대해 “현재 파악하고 있는 상황으로는 사이비 종교 관련 동아리 및 소모임은 없다”고 답했다. 

 사이비 종교로 인한 동아리 문제 발생 시 규제 방법에 대해서는 “타 동아리 피해상황과 관련 동아리의 문제점을 파악 후 회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현재 학우들에게 교내 개인정보유출 및 불법 포교 활동에 대한 주의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아리 연합회도 사이비 종교 관련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많은 동아리 활동 중 과도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설문조사는 가급적 거절하기 바란다”며 “사이비 종교 관련 동아리가 의심되면 동아리 연합회에 신고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소모임과 동아리를 통한 사이비 포교 방법이 알려지자, 우리대학 기독교 중앙동아리 ‘CCC’는 곤란해졌다. CCC 정민재(조경도시학과·4) 동아리장은 “CCC는 기독교 동아리다 보니 CCC의 생각을 담은 책자를 나눠주는 활동을 진행한다”며 “비춰지는 모습이 사이비 종교처럼 보여 어려움이 있고 굉장히 난처하다”고 토로했다. 

 사이비 종교의 불법전도행위로 CCC는 “사전에 CCC라고 말씀을 드리고 책자를 드리지만, 대화를 거절당하곤 한다”며 “사이비 종교 때문에 시선이 안 좋게 비춰지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한 “거절할 때 무시하거나 공격적인 발언을 들은 적 있다”고 덧붙였다.  

 사이비 종교의 불법전도행위로 CCC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불법전도행위는 예전부터 활발했지만 코로나19 당시 사건으로 더욱 거부감을 가지시는 것 같다”며 “사이비 종교와 더불어 종교의 이미지가 실추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CCC 동아리 내에 사이비 종교가 가입했던 사례가 있었을까. 정 동아리장은 “동아리에는 신학 쪽을 수료하신 분들 혹은 동아리 운영을 돕는 어른들로 구성된 간사분들이 계신다”며 “간사분들이 입회 면담을 통해 사이비 종교를 구분하기 때문에 그런 일은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CCC 홍보를 진행하며 비춰지는 모습이 사이비 종교 같아 스스로도 웃기다”며 “CCC, 청주대 학생이라고 하면 안심하고 조금은 귀 기울여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이비 종교에 대한 대응책


▲우리대학 중문과 정문의 사이비 포교 주의 현수막 사진이다. / 사진=박순후 수습기자
 
 우리대학 인근에서 개인정보를 요구하며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단체를 목격할 경우, 학생처 학생지원팀으로 즉각 신고하면 된다. 학생지원팀 취재 결과 현재까지 사이비 종교 포교 신고는 전화 2건, 민원 게시판 1건으로 총 3건이 접수됐다. 

 사이비 종교의 위험성부터 대응 방법에 관해 알아보고자 백석대학교 기독교학부에서 선교학을 가르치는 김은홍 교수(이하 김 교수)와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김 교수는 최근 사이비 종교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이유에 대해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특히 종교적 광신도들이 지도자인 이만희를 신의 의지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성적인 판단과 사회적 규범을 무시하게 만들어 사회적 문제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2020년 대구 사이비 종교 교회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도 사이비 종교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이유라고 문제를 꼬집었다.

 사이비 종교의 포교 방법으로 “직접적인 포교 활동, 독서 및 교리 학습과 소셜 미디어, 블로그, 비디오 공유 플랫폼 등을 활용하고 자체 교회 및 예배 활동을 통해 대규모 집회 및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답했다.

 사이비 종교의 위험성은 “광신적인 지도력, 가족과 사회적 분리, 헌금 강요 등으로 개인의 사고와 판단력을 통제하고, 자율성과 독립성을 제한한다”며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고 사이비 종교의 교리와 가르침에 무조건 따르도록 유도해 인권침해의 개연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가 인근 사이비 종교 포교 제재 방법에 대해서는 “사이비 종교 포교 활동이 활발한 대학에서 어떤 제재를 취할지는 대학의 규정과 해당 국가의 법과 제도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대학은 캠퍼스 내에서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감시해 사이비 종교와 같은 단체의 포교 활동을 초기에 제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사이비 종교로부터 “학우들이 위험성과 활동 방식을 인식하고, 개인의 안전과 보안을 유지하며 비판적 사고와 판단력을 발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와 관련된 지침과 규정을 준수하고 사회적 네트워크와 지원체계를 활용해 필요한 도움과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사이비 종교와 같은 단체로부터 받은 피해는 학우 개인뿐만 아니라 학교와 교회 및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며 “경험과 이야기를 공유함으로써 사회적인 인식과 대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은빈 부장기자>
<장홍준 정기자>
cosssma@cju.ac.kr
 
<박순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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