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대신문

여론

  • 청대신문
  • 여론
여론 상세보기, 제목, 카테고리, 내용, 파일등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제목 【이슈톡톡】 정치적 올바름
카테고리 여론


정치적 올바름, 평등한 세상을 만드는 시작
 
 올해 5월에 개봉 예정인 디즈니 영화 ‘인어공주’가 실사화 돼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보다 더 화제가 됐던 건 주인공 역할의 배우였다. 애니메이션 속 하얀 피부의 백인 인어공주가 아닌 구릿빛 피부를 가진 흑인 배우가 캐스팅됐기 때문이다. 왜 사람들은 영화 내용이 아닌 캐스팅에 집중돼 화제를 모았을까.

 나도 인어공주가 실사화로 개봉된다는 소식을 접한 후 기대했던 모습과 다른 이미지에 아쉬움이 있던 건 사실이다. 이에 다른 이들도 ‘원작 파괴’를 주장하며 일부 인어공주의 팬들은 ‘#내 에리얼이 아니야 ‘(#NotMyAriel)’라는 해시태그로 그들의 감정을 표현했다. 반면 디즈니 측은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인물 또한 원작은 동화이기에 영상 매체인 영화를 제작하기 위한 허구적인 모습이라 반박했다.

 화제 속에서 누구 말이 옳고 그른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디즈니의 새로운 접근법과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어쩌면 사회적 편견과는 다르기에 반감을 사는 것도 어느 정도 예상했을 거라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즈니의 인어공주 흑인 배우 캐스팅은 오늘날 정치적 올바름에 이바지되고 고정관념 속 편견을 깼다.

 정치적 올바름을 통해 사람들은 생각을 전환하고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를 바꿔가며 사회적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앞선 사례 이외에도 과거 남성을 여성과 달리 우월한 존재로 봤던 시기에 만들어진 단어를 양성평등에 맞게 바꾸거나 인종, 직업, 나이를 불문하고 차별하지 않는 노력하고 있다.

 정치적 올바름은 모든 이를 설득할 수 없기에 누군가에겐 거부감이 들고 갈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또 너무 지나친 정치적 올바름으로 남용돼 오히려 역차별을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낯선 등장에 어색함을 뒤로하고 이를 기회로 삼아 모든 이가 평등하게 살아가는 세상 속 한 걸음이 되길 바란다. 
 
권민서 <법학과·2>


정치적 올바름이 가져오는 역차별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개념이 사람들에게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출신, 인종, 성별, 성적 지향, 성 정체성, 종교 등과 관련한 사회적 소수자를 대상화하지 않고자 하는 좋은 모습들을 우리 사회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이 때문에 사회적 다수자의 입장이 무시당하거나 역으로 사회적 다수자를 대상화하고 역차별하는 모습이 자주 보이기도 한다. 또한 소수자를 배려한다는 의도에서 나온 표현이 또 다른 소수자를 배제할 우려도 있다. 예를 들어, 벙어리장갑의 대안적인 표현으로 나온 손 모아 장갑은 손가락이 붙은 장애인을 비하하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다. 이어 “남녀 사이에 우정이 존재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성 소수자를 배려해 “이성애자 남녀 사이에 우정이 존재할 수 있나요?”로 바꾸는 것은 양성애자를 소외시키는 부작용이 나온다.

 정치적 올바름을 지향하는 사람들은 일반 시민의 희생과 양보를 강요하며, 또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런 배려는 어디까지나 사회 공동체에서 허용 가능한 수준으로 이뤄져야 하는 것으로, 특혜로 보일 수준까지 희생과 양보를 강요하게 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예를 들어 이태원 클럽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건에서의 잘못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중에 클럽을 방문한 무개념 성 소수자들이었다. 그들의 인권이 침해된다거나 잠적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방역을 위해서 비난해서는 안 된다는 식의 옹호하는 의견을 가지는데 이런 주장은 많은 모순을 가지고 있다.
 
김성연<지적학과·4>


파일

담당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