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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젊은함성】 성의없는 강의평가
카테고리 여론

 우리는 학교에 다니면서 정기적으로 수업에 대한 평가를 해왔다. 이를 중·고등학교에서는 ‘교원평가’라 불렀다. 대학교에서는 ‘강의평가’라 불리며 수업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 이는 수업내용이 충실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평가를 한다. 하지만 우리대학 종합정보시스템에서 강의평가 결과를 확인해보면 학우들의 참여율은 중간고사 이후 진행하는 강의평가를 기준으로 5~60%에 달하는 수치로 낮은 참여율을 보인다.

 또 다른 문제로는 강의평가를 한 학우 중 구체적이고 성실하게 임하지 않은 학우들도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쉽게 추측해 볼 수 있다. 모든 강의를 평가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들어 빨리 끝내자는 마음이 강하게 들어 대충 작성하거나 익명성 보장에 대한 걱정으로 답변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는 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

 <청대신문> 기사 중 ‘좋은 강의를 위해 나아가는 한 걸음’에서 언급된 설문조사 중 ‘강의평가 결과가 수업방식 및 내용에 반영되는 것을 체감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있다. ‘매우 그렇다’가 0명, ‘그렇다’와 ‘매우 그렇지 않다’가 1명, ‘보통이다’와 ‘그렇지 않다’가 10명으로 설문인원 22명 중 과반수가 강의평가 결과가 수업방식에 반영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지 못한다. 이는 성의없는 강의평가에 대한 결과로 추측할 수 있다.

 내가 듣는 강의 중 한 교수님이 강의평가 답변 내용을 보여주신 기억이 있다. 이를 확인한 교수님은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상처받을만한 댓글이 있었다는 얘기를 했다. 성의없는 강의평가에는 이런 것도 포함될 수 있지 않을까. 강의평가의 익명성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단순히 감정적인 글이 아닌 정중히 사실만을 얘기하고 그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강의평가 목적에 맞게 도움 될 수 있다. 

 우리는 개선된 강의를 들을 권리가 있고 강의평가는 이를 이루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다. 강의 내용에 좋은 점은 부각시키고 개선할 점은 구체적으로 작성해 강의에 질적 향상을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성의 있는 강의평가로 더 나은 강의를 만드는 것에 힘쓰는 것은 어떨까. 
 
이혜민<사회과학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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