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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특집】 기성언론이 바라보는 우리대학과 청대신문 - 학보사 기자들이 걸어가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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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 특집 |
기성언론이 바라보는 우리대학과 청대신문학보사 기자들이 걸어가는 길 기성언론이 바라보고 있는 우리대학과 청대신문은 어떤 모습일까. 이와 관련해 직접 지역 신문사의 기사들을 만나 청대신문에 관해 어떻게 바라보는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면 좋을지,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등을 물어 청대신문의 발전을 도모해봤다. 더불어, 학보사의 존재 가치와 청대신문의 발자취를 되돌아봤다.
<편집자주>
69년 전통의 청대신문 청대신문은 ‘바르게 보고 빼어나게 생각하라’는 정안수상(正眼秀想)을 사시로 한다. 이는 1954년 7월 12일 4면의 청대학보로 창간돼, 69년 전통을 자랑하는 전국에서 가장 유서 깊은 대학신문이다.
청대신문의 지면은 보도·사회·기획·문화·여론으로 구성돼 있다. ▲보도면은 1TOP과 일반보도로 구성돼 우리대학 학우들의 학교생활에 도움이 될 정보를 주제로 한다. 1TOP의 경우, 우리대학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를 전달하며 일반보도는 전반적인 학내 소식·학사일정·동문동향 등을 전달한다. ▲사회면은 전반적인 사회 이슈 또는 대학생과 직간접적으로 연관 있는 이슈를 주제로 한다. ▲기획면은 심층취재에 적합한 주제를 기획해 차별화된 기사를 제공한다. ▲문화면은 대학, 대학생, 청년과 관련된 문화의 다양한 영역을 주제로 한다. 이에 소비 트렌드, 공연, 취미 등을 소재로 다룬다. ▲여론면에선 청대신문 기자들의 코너 기사를 비롯해 우리대학 학우와 교수들의 생각을 글로 담고 있다.
청대신문은 우리대학 학우들의 불만 사항과 궁금증, 의혹 제기 등의 제보가 가치 있다고 판단할 경우 직접 취재 과정을 걸쳐 기사로 발행한다. 청대신문을 통해 듣고자 하는 이야기가 있다면 청대신문 공식 오픈 카카오톡, 이메일(presscju@gmail.com) 또는 SNS 계정을 통해 제보하길 바란다.
청주 내 기성언론은 우리대학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동양일보와 중부매일에서 최근 발행된 우리대학 관련 기사 10여 개 속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어를 정리해봤다.
▲동양일보와 중부매일에서 우리대학 관련 기사 10여 개 중 많이 언급된 단어들 / 사진=정수연 부장기자
우리대학을 지칭하는 ▲청주대 ▲청주대학교 ▲대학과 더불어, 최근 JTBC ‘히든싱어7’ 잔나비 편에서 최종우승해 화제를 모은 ▲최진원 학우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지난달 23일 우리대학에서 진행한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MBA 과정 설명회 프로그램과 관련한 단어들도 볼 수 있다. 또한, 우리대학 본관과 잔디밭에 4년간 설치됐던 ▲노조 현수막과 깃발, 피켓들의 임시 철거에 관한 단어도 확인할 수 있다.
우리가 기록하는 대학의 역사 학보사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현대인은 인터넷 세상 속에서 정보를 얻으며 살아간다. 그렇다면 종이신문, 그중에서도 대학신문을 보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보는 사람이 적어도 대학신문은 매 호 발행되고 있으며, 발행을 위해 많은 학보사 기자들이 노력하고 있다.
대학에서 학보를 발행하는 기관을 ‘학보사’라 한다. 민주화 운동을 하던 시대에 학보사는 학내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에 있어 지대한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지금의 학보사 위상은 그렇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대학의 학보사는 지금까지도 존재한다.
학보사는 학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순간을 기록하며, 비판하는 곳이다. 그렇기에 때로는 검열당하기도 편집권을 침해당하기도 한다. 이처럼 많은 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학보사는 건재하게 존재하고 있다.
기자들이 발로 뛰며 취재하고 다양한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담아내는 이유는 우리가 쓰는 기사가 곧 우리대학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매 호 작성하는 기사가 우리대학의 역사라는 사실에 많은 학보사 기자들의 어깨가 무겁다. 대학의 역사가 흘러가는 만큼 학보사의 역사도 함께 기록되고 쌓여 흘러간다.
앞으로 학보사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까. 디지털 시대에 맞춰 온라인 신문만 발행하게 되는 것일까. 학보사의 존재가치를 다시금 한번 생각해볼 때다.
청주 지역 신문기자가 바라보는 청대신문▲이지효 중부매일 교육 부장기자의 모습이다. / 사진=이아연 편집부국장
기성 언론과 학보사는 비판의식을 겸비하고 소식을 전달하는 ‘언론’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하지만 대학 사회 안에서만 볼 수 있는 기자의 시선에 따라 심층적으로 다루는 의제와 지면에 담기는 사안이 다르다. 청주 지역 신문기자가 바라보는 청대신문은 어떤 모습일까. 조석준 동양일보 편집국 취재 부장기자(이하 조 기자)와 이지효 중부매일 교육부장기자(이하 이 기자)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학보사는 대학 사회와 학생 자치 사안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매체다. 하지만 학보사의 주 독자층인 학내 구성원의 관심도가 떨어져 대학 언론의 위기는 오랫동안 언급되고 있다. 이에 대해 조 기자는 “학보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거나 공감할 수 있어야 하고, 재밌는 내용으로 구성돼야 한다”며 “대학신문을 읽는 학생들 눈높이와 피부에 와닿는 기사가 있어야만 한다”고 답했다. 이어 “신문사 발행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독자에게 최종적으로 잘 전달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자는 “언론의 위기는 대학이나, 기성언론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아직까지 언론이 유지되는 것을 보면 필요한 것은 자명하다”며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계속해서 필요하다”고 답했다.
기성 언론 기자는 청대신문을 읽어 봤을까. 두 기자 모두 “종이신문으로 발행될 때는 종종 읽을 기회가 있었지만, 지금은 접하기가 쉽지 않아 못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청대신문은 종이신문 발행이 멈춰있다. 이에 대해 조 기자는 “종이신문은 당연히 발행돼야만 하고, 학우는 물론 동문에게도 전달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대부분 사람은 온라인을 통해 뉴스를 많이 접하지만 다양하고 방대한 주제의 정보를 일일이 검색해서 확인하기란 쉽지 않다”며 “신문 한 부에는 지역 소식은 물론, 대한민국과 전 세계 소식이 담겨있다. 세계에서 신문을 처음 발행한 영국의 종이신문 구독률이 꾸준히 높은 이유”라고 답했다. 이어 “디지털과 아날로그는 반드시 공존해야 한다. 이는 대학신문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 기자는 “종이신문을 발행하지 않더라도 기사에 대한 편집은 필요하다”며 “종이신문 발행보다 지면 PDF를 통해 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해보는 방안을 검토해보는 것”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언론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 기자는 “언론인의 길은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큰 보람과 가치를 느낄 수 있지만 외롭고 힘든 일이다. 집요함과 성실함, 순발력, 기획력, 분석력 등을 갖춘 채 늘 깨어있어야 한다”며 “투철한 사명감과 프로정신을 갖고 척박한 언론 환경도 감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 기자는 “기성 언론은 약간 매너리즘에 빠져있다. 오히려 기사에 들어갈 단어 하나에도 머리를 싸매는 학보사 기자들에게 열정을 느낀다”며 “기자 생활을 해보고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과감히 버릴 각오도 돼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청대신문 기자들에게 “역사의 기록자와 감시자로서 사명감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전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청대신문 기자라는 자긍심을 갖고 파이팅하라”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청대신문의 미래 모든 대학 학보사들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청대신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청대신문 65기 前 편집국장이자 現 HCN 충북방송 취재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박종혁 기자(이하 박 기자)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인터뷰 중인 박종혁 기자의 모습이다. / 사진=이아연 편집부국장
박 기자는 “학보사는 학생 신분으로 기사를 쓰고, 학생 기자로 취재를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며 “학생 기자로써 일반 학생들이 볼 수 없는 시각에서 현 이슈에 대해 생각해보고 고민해본다는 점”이 학보사가 가진 특징이라고 답했다.
과거 청대신문과 현재의 청대신문이 달라진 점으로는 “과거엔 종이신문으로 소식을 전달했다면, 현재는 온라인을 통해 온라인 신문으로 전달하고 있어 전달 방식이 바뀐 부분”이라고 얘기했다. 더불어 “지면과 온라인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지면, 온라인 발행 모두 놓치지 않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학보사의 관심도가 저하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박 기자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이미 기성 신문에서 이슈화된 내용을 학내 신문으로 가져와 기사로 발행하는 것이 학내 신문의 관심도를 저하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사회를 따라가려고 하기 보다는 대학 신문만의 냄새와 가치를 지켜나갔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대학 언론사의 위기는 과거부터 계속 언급돼왔다. 이 문제에 대해 박 기자는 “대학 언론의 위기는 현재도 진행 중인 현재 진행형”이라며 “앞으로 학내 언론은 반드시 있어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하기보다 존재 가치를 입증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내 신문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기자들 스스로도 고민해보고 증명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청대신문 기자들에게 “본인이나 다른 학우들, 학내 구성원들이 알고 싶어 하는 재미있는 주제의 기사를 쓰면 좋겠다”고 말하며 “학내 언론이 사회로 나가기 전 실수도 경험해 보고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해보며 기자의 꿈을 꿀 수 있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박 기자는 본인이 학보사 기자로서 겪었던 고충과 경험들 그리고 학보사에서 얻어갈 수 있는 점들을 후배 기자들에게 아낌없이 공유하고 나눠줬다. 조언을 바탕으로 청대신문 모든 기자는 앞으로 학보사의 존재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학우들이 보고 싶은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해 나갈 것이다.
이어 청대신문 68기 前 편집국장이자 現 뉴스핌 사회부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신정인 기자(이하 신 기자)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청대신문을 나간 후 청대신문 기사를 읽어본 적 있는지 묻자 신 기자는 “종종 공식 홈페이지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보고 있다”고 답하며 최근 읽은 기사로는 “학내 인권센터에 대해 소개하는 기사를 읽은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인권센터장 인터뷰부터 인권센터의 운영방식, 학생들에게 필요한 기관에 대한 소개를 담은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식 설문조사 참여자 수가 적고, 이용 사례가 담겨있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전했다.
더불어 “전체적으로 기사에 담긴 인포그래픽이 한 눈에 잘 보이게 만들어져 있어 보기 좋았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기사 내용과 사진이 잘 조화되지 않는 기사들이 몇몇 보여 이 점이 아쉬웠다”고 답하며 “사진에 조금 더 신경 쓴다면 완성도 높은 기사가 나올 것 같다”고 조언했다.
신 기자는 학보사의 관심도가 저하되고 있는 원인으로 “교내 홍보가 부족한 점”을 꼽았다. “학우들이 학교에 가장 많이 관심갖는 시기인 입학 시즌에 청대신문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는 것”을 추천했다.
청대신문에서 활동하면서 느꼈던 아쉬운 점은 “신문사 시설이 너무 노후돼 있어 회의나 기사 작성을 하며 쉴 수 있는 공간이 여의치 않았던 점”을 얘기했다. 또한 “마감 시간이 한정돼 있어 심층 취재나 새로운 기획을 많이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현재 활동하는 기자들은 교내 이슈나 의미 있는 아이템을 찾아 시리즈물로 다루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현재 4학기째 종이신문 발행이 중단된 것에 대해 신 기자는 “예산 관련 문제 등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온라인 발행으로 전환돼 버리는 등 폐간에 가까워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며 “온라인 체제를 잘 구축하고 이용해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추천했다.
마지막으로 청대신문 기자들에게 마감하느라 고생한다는 말을 전하면서 “힘든 만큼 남는 것도 많고, 대학 생활 중에 가장 큰 성취감과 사명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이라며 “졸업 후 현장에서 만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아연 편집부국장>
000zn@cju.ac.kr
<정수연 부장기자>
jsuy0607@cju.ac.kr
<홍나은 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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