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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독자투고】 혁명이 일어나는 지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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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 여론 |
최근 이란에서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20대 여성이 경찰에 끌려간 뒤 사망한 사건을 기점으로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또한, 이 사건이 촉발한 반정부 시위에 연대한다는 의미로 세계 각국 유명 여성들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시위가 번지고 있다. 나는 점점 커지는 시위로 혁명이 일어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됐다.
평소 나에게 ‘이슬람’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히잡이다. 히잡은 과거 중동지역에 살던 사람들이 외부 활동으로 인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착용했다. 또한 많은 전쟁으로 마을의 여성들이 성 노예로 팔려 가자 여성의 노출을 피하고자 쓰기 시작해 지금의 히잡이 됐다.
이 글을 작성하기 위해 히잡을 더 찾아봤을 때 가장 충격적인 구절을 찾게 됐다. ‘밖으로 나타내는 것 이외에는 유혹하는 어떤 것도 보여서는 아니되느니라 아름다운 곳을 드러내지 않도록 해야 하니라’ 코란 24장 31절이다. 특히 여성의 머리카락은 남성을 유혹하기 때문에 꼭 가려야 한다고 나와있다. 이 구절을 통해 과거로부터 전해져 온 관습을 바꾸는 엄청난 혁명이 현재 일어나고 있다고 다시금 깨달았다.
이처럼 히잡은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하지만 현대에는 오히려 여성을 차별하는 시대착오적인 의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처럼 히잡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다. ‘히잡은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이며 자신이 이슬람교도인 것을 드러내는 최고의 수단’이라며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개인의 자유가 사회적·문화적·관습적인 범주 안에서 결정된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현재 일어나는 이란 히잡 시위에 어떤 행동을 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히잡 역사, 자기 생각을 정리하는 것 또한 히잡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읽는 학우들도 히잡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길 바란다.
변지오<경영학전공·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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