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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말우리글】 낯색(X)/낯빛(O), 돈가스(O)/돈까스(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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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색(X)/낯빛(O)이 어둡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에는 환절기 감기에 걸릴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이럴 때일수록 과로를 삼가고 일교차에 대비해 아침저녁으로 외투를 챙겨 입어야 할 것이다. 몸이 아프면 가장 먼저 변하는 것이 아무래도 얼굴의 빛깔이다. 우리는 평소 아프거나 피곤해 보이는 사람을 보고 ‘낯색이 어둡다’ 혹은 ‘낯빛이 안 좋다’와 같이 표현하는데, ‘낯빛’과 ‘낯색’ 중 어떤 표현이 올바른 표현일까.

 표준어 규정 제21항은 “고유어 계열의 단어가 널리 쓰이고 그에 대응되는 한자어 계열의 단어가 용도를 잃게 된 것은, 고유어 계열의 단어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고유어 계열의 단어가 한자어 보다 우리의 생활에서 더욱 자연스럽게 사용되는 단어로 여겨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자어 단어인 ‘낯색(-色(색))’보다는 고유어인 ‘낯빛’을 널리 쓰도록 규정한 것이다. 같은 예로 ‘건빨래’, ‘식소라’ 등은 ‘마른 빨래’, ‘밥소라’ 등으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돈가스(O)/돈까스(X)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는 서양요리 중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대표적인 음식을 꼽으라면 아마도 돈가스일 것이다. 이처럼 ‘돈가스’는 분식점에서부터 경양식 식당, 호텔 뷔페까지 다양한 음식점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음식이지만 명칭을 표기할 때 ‘돈가스’로 써야 하는지 ‘돈까스’로 써야 하는지 헷갈리기 쉽다.

 ‘돈가스’는 영어로 ‘porkcutlet’이라고 하는데 이는 ‘pork(돼지고기)+cutlet(얇게 저민 고기)’의 구조로 이뤄져 있는 단어다. 일본에서는 이 단어를 ‘돈(豚)+카츠(カツ)’라는 구조의 단어로 차용(다른 나라 언어에서 단어, 형태소, 문자나 개별적 표현 따위를 빌려다 씀)해 사용했고, 우리나라에서는 ‘돈가츠’를 ‘돈가스’로 차용하는 과정에서 된소리 발음의 단어인 ‘돈까스’로 잘못 사용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외래어 표기법 제1장 표기의 원칙 제4항 “파열음 표기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라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된소리 /ㄲ/은 외래어 표기에 사용할 수 없으므로 ‘돈가스’만을 표준어로 삼고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청주대 국어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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