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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회】 일방통행으로 바뀐 청대 앞 먹자골목에 대해 - 우리대학 학우와 인근 상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카테고리 사회


일방통행으로 바뀐 청대 앞 먹자골목에 대해

우리대학 학우와 인근 상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일방통행 개편으로 뒤바뀐 먹자골목

 ▲‘중앙로 보행환경 개선 공사’가 진행된 우리대학 앞 먹자골목이 일방통행으로 개편된 모습이다. / 사진=박성연 정기자
 
 우리대학 학우뿐만 아니라 청주시민들도 많이 방문하는 우암동 중앙로 먹자골목이 새롭게 변화했다. 내덕지구대 앞 교차로를 시작으로 청주중부교회 앞 교차로까지 기존 양방통행이었던 차로가 일방통행으로 개편됐다. 또한, 차로를 축소시키며 보도의 폭을 확대해 보행자의 안전한 보행을 도모했다. 

 이는 청주시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 중 하나인 ‘중앙로 보행환경 개선 공사’다. 중앙로 보행환경 개선 공사는 2017년 말에 사업 승인이 이뤄졌으며, 2018년부터 공사 진행을 위해 사전 행정 절차를 준비했다. 중앙로의 전 구간이 포함되며 거리는 약 700m다. 양방향 차로와 불법 주정차로 인해 좁아진 보도 환경을 개선하며, 중앙로 먹자골목의 원활한 차량 소통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목적으로 보행자 중심도로를 조성하기 위해 진행됐다. 실제 공사는 9월 중으로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보행자의 안전과 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이뤄진 보행환경 개선 공사는 불법 주정차가 늘 골칫거리로 다가왔다. 보행자 중심도로로 개편되면서 주차 면적이 줄어든 탓에 보도를 타고 넘어온 불법 주정차들로 가득 차 보행환경이 실질적으로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중앙로 보행환경 개선 공사로 바뀐 우리대학 앞 먹자골목의 교통 사정과 보행환경이 개선됐는지 알아보고자 거리로 나가봤다.

 먼저 차로의 폭이 줄어든 만큼 보도의 폭이 더 넓어졌다. 개선 공사 전 보도의 넓은 곳은 1.5m, 좁은 곳은 1m였으나, 개선 공사를 통해 기존보다 1m~1.5m가 추가로 넓어졌다. 또한 보도와 차로의 경계 지점에 화분과 정자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보도에 차량을 주차할 수 없도록 구분 지어 보행자의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했다. 다음으로 도로 곳곳에 포켓 주차장을 마련해놨다. 1개소의 평균 4대 정도 주차가 가능하며, 먹자골목 거리에 총 13개소가 마련돼, 52대의 차를 수용 가능케 했다.

 그러나 먹자골목을 얼마 지나지 않아 보도를 타고 들어온 불법 주정차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보도의 차량 진입을 막고자 설치한 화분과 정자의 틈새로 불법 주정차 차량이 자리 잡고 있어 사람 한 명조차 지나가기 버거워 보였다. 보행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중앙로 보행환경 개선 공사의 불법 주정차 문제에 관한 해결책이 시급해 보인다.    

▲(좌측)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좁아진 보도의 모습,
(우측) 불법 주정차 차량을 피해 걷는 보행자들의 모습이다./사진=박성연 정기자
 

뒤바뀐 먹자골목을 바라본 학우들과 상인들

 우리대학 학우들을 대상으로 중앙로 보행환경 개선 공사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총 15명의 학우가 참여했다. 

 중앙로 보행환경 개선 공사에 대해 알고 있냐는 질문에 73.3%(11명)가 ‘안다’고 답했으며 26.7%(4명)의 학우가 ‘모른다’고 답했다. 개선환경에 대한 체감을 묻자 80%(12명)가 체감이 된다고 답했으며 ‘깔끔해져서 보기 좋다’, ‘길이 넓어져 통행 시에 편하다’ 등 편해진 점을 말했다. 이어, 개선 공사 이후 불법 주정차로 인해 불편함을 겪은 경험에 대해서는 33.3%(5명)가 ‘있다’고 답했다. 학우들은 ‘불법 주차된 차량 때문에 위험하다’, ‘일방통행으로 인해 도로가 좁아져 바뀌어 불편했다’고 불편함을 겪은 경험을 말했다. 개선 공사에 대한 만족도로는 만족 40%(6명), 보통 33.3%(5명), 매우 만족 20%(3명), 불만족 6.7%(1명)를 나타냈다.

▲안재용 상인회장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이다. / 사진=박성연 정기자
 
 먹자골목 인근의 상인들을 대상으로 개선 공사 이전과 이후의 차이점 및 인식을 묻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재 먹자골목에서 ‘동네 수을’을 운영 중인 상인회장 안재용 씨(이하 안 씨)를 만나봤다. 안 씨는 “도로가 일방통행으로 바뀌며 환경이 많이 쾌적해졌다”며 개선 공사 이전과의 차이점에 대해 답했다. 그러나 “각각 가게의 특성에 맞게 주차할 공간이 필요하다”며 “넓은 공간들을 활용한 주차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개선 공사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서는 “아직 반반이다. 이후 다양한 개선 및 활동을 통해 공간을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서, 먹자골목에서 ‘이모네 김밥’을 운영하고 있는 김원중 씨(이하 김 씨)와 ‘왕뚝배기 감자탕’을 운영 중인 구본호 씨(이하 구 씨)에게 개선 공사에 대한 만족도를 물었다. 김 씨는 “일방통행으로 바뀌며 차가 한쪽으로만 다니자 물건 배달 시에 어려워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하지만, “지중화 사업을 통해 거리가 깨끗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구 씨는 이전과의 차이점에 대한 답변으로 “멀리서 오신 손님들은 도로 방향과 주차 공간 때문에 불편해하신다”며 “불법 주정차 이외에도 공사 당시 먼지, 소음 문제가 불편했다”고 답했다. 만족도에 대해서는 “만족도는 좋지만 길이 아직은 깨끗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한다”고 전했다. 또한, “어쩔 수 없이 인도에 차량을 올리는 불법 주정차에 대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고 청주시청에 묻고 싶다고 전했다.
 

불법 주정차 문제, 상인의 자발적인 단속과 시민들의 노력 필요
 

 ‘중앙로 보행환경 개선 공사’에 대한 기대효과 및 문제점, 해결방안 등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청주시청 도시재생성장과 김지성 주무관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먹자골목에 공사를 진행한 취지에 관해 묻자 “불법 주정차 감소와 보행 간격 정비, 중앙로 골목길 상권 활성화, 차량 통행의 원활함이 사업을 하게 된 이유”라며 “단지 중앙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중앙로 골목까지 개선해 전체적으로 우암동의 상권을 활성화하는 게 주목적”이라고 말했다. 

 차량을 이용해 먹자골목을 방문하는 이용객들을 위한 주차장이 마련돼 있냐는 질문에는 “중앙로 북쪽에 위치한 새싹 어린이 공원을 지하 주차장을 조성해 활용할 생각”이라며 “새싹 어린이 공원에 지하 주차장이 완공되면 주차시설 부족과 불법 주정차 문제가 감소할 것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더불어, 현재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결할 방안에 관해 묻자 “지하 주차장이 내년 상반기에 완공될 때까지는 주차할 수 있는 공용 주차장은 따로 마련돼 있지 않다”며 “불법 주정차는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보행환경 개선 공사를 통해 기대되는 효과로 “이전까지는 불법 주차 차량으로 인해 방문하기에 더 불편한 골목으로 판단했다”며 “도로를 일방통행으로 바꾸고, 지하 주차장과 포켓 주차장으로 주차공간을 확보해 사람들이 방문하기 좋은 쾌적하고 활기찬 환경이 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먹자골목에 차량 진입을 시도해야 할 때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 “일방통행으로 바뀌면서 오랜만에 오시는 분들이나 새로 오시는 분들이 헷갈릴 수 있기 때문에 표지판을 설치하거나 현수막을 통해 홍보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차량 진입을 할 때 운전자는 표지판이나 현수막을 유의 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먹자골목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상인과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며 “지역 활성화를 위해 청주시청은 다양한 축제를 열어 홍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연 정기자>
2021011145@cju.ac.kr
 
<장은영 정기자>
jeyeng7289@cju.ac.kr
 
<장홍준 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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