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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책읽는청대인】 누가 뭐라든 너는 소중한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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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라든 너는 소중한 존재 [저자: 이수현 /출판사: 스타라잇]

 최근 국내외로 큰 반응을 이끌었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박은빈 배우가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를 연기했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는 실제 다운증후군을 가진 정은혜 배우와 청각 장애를 갖고 수어를 일상 언어로 사용하는 농인 이소별 배우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최근 여러 방면에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보여주며 사람들로 하여금 새로운 시선을 갖게 한다.

 ‘누가 뭐라든 너는 소중한 존재’는 발달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며 세상과 마주하는 부모의 삶을 보여준다. 발달 장애아를 키우는 엄마 이수현보다는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이수현 작가의 삶에 주목하게 한다.

 이수현 작가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이다. 영어 원서를 읽던, 천재인 줄 알았던 아이가 자폐 판정을 받고 둘째 아이마저 자폐 판정을 받았을 때 시련에 빠지지 않을 부모가 있을까. 저자 역시 고민 끝에 꿈과 승진, 자신의 모든 걸 포기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좌절했다고 전한다. 하지만, 저자는 좌절로 끝내지 않는다. 크로스핏을 하며 자신과 아이들을 건강하게 가꿀 힘을 키우고 엄마라고 부르진 못하지만, 엄마를 보는 아이 눈빛을 알아보는 등 누구나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나에게는 꿈이 있다”...“장애가 있어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연스럽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것이다”

 저자에게 시련이란 장애아를 낳은 것이 아니라, 장애아에게 긍정적이지 않은 사람들과 세상임을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이 책은 장애인과 그 가족의 이야기를 전함으로써 그들이 학교, 직장을 비롯한 사회 곳곳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시선을 제시한다. World Population Review의 ‘2019 자폐증 환자 비율이 높은 나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홍콩에 이어 2위이다. 비단 자폐 스펙트럼 장애뿐만 아니라 장애를 가진 사람은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다. 그렇기에 더욱더 편견 없는 시선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책은 ‘장애인은 평범한 사람들보다 느리기는 하지만 그들도 생각하는 인간’이라는 점을 떠올리게 한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는 별이(이소별 배우)가 영희(정은혜 배우)의 손을 잡고 사람들에게 “모자란 거 아니고 다운증후군이다”라고 소개하며 사람들의 편견을 바로잡는다. 이 책은 어쩌면 ‘나도 모르게 편견 속에서 생각하고 있지 않았을까’를 깨우치며 반성하게 한다.
 
<정수연 부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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