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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젊은함성】 마일리지가 주객전도 되지 않기 위해
카테고리 여론

 우리대학에선 학우들의 핵심역량 향상지원을 위해 다양한 주제로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비교과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일정한 마일리지가 지급되고 마일리지 누적량에 따라 장학금이 수여된다. 이러한 역량 마일리지 장학제도를 이용해 비교과 프로그램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학우들의 비교과 참여 동기 유발 및 관심을 제고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이로 인해 교육을 듣기 위함이 아닌 마일리지를 얻기 위한 주객전도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마일리지는 신청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이수만 하면 지급된다. 교육의 실제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지급되므로 마일리지를 얻기 위해 비교과를 듣지 않고 틀어만 놓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주변에서 교육을 듣지 않은 채 틀어만 놓는 학우들을 접했다. 교육을 제대로 듣는 학우들은 소수에 불과해 비교과 프로그램의 목적인 역량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동안 비교과 프로그램 신청 후 4회 이상 불참 시 해당 학기 마일리지 점수 500점을 차감시켜 불참을 규제해왔다. 이번 학기부터는 불참 횟수에 따라 최대 2,000점까지 차등 차감으로 규제가 강화돼 비교과 프로그램의 불참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학교는 이에 그치지 않고 교육의 실제 참여 여부를 판단해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비교과 교육 운영 방식에도 있다. 대부분의 비교과 프로그램은 영상물 시청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기에 학우들의 실제 참여를 독려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리고 영상 길이와 상관없이 25분 간격으로 확인 버튼을 누르며 50분을 수강해야 한다. 이는 수강 완료를 위해 영상을 다시 틀어놓는 시간 낭비를 해 오히려 실제 참여를 저해시킨다.

 학교는 대면과 실시간 비대면 방식의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을 더 확대해 학우가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또한 영상물 시청 방식의 경우에는 영상 길이에 맞게 수강할 수 있도록 바꾸고 교육을 듣고 그에 관한 퀴즈나 감상문 작성을 실시하는 등 실제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무엇보다 더욱 다양하고 좋은 비교과 프로그램들을 지원해 마일리지를 얻기 위해서가 아닌 교육 자체에 대한 학우들의 참여 동기와 관심을 이끌 필요가 있다.
 
조성수<융합실무법학전공·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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