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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말우리글】 어거지(X)/억지(O), 서비스(O)/써비스(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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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지(X)/억지(O)


 우리말 속담에 ‘송편을 뒤집어 팥떡이라고 하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이치에 맞지 않게 억지를 쓰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표현이다. 사람들이 잘 안 되는 일을 무리하게 기어이 해내려는 고집을 부린다는 뜻으로 ‘어거지를 부리다’ 혹은 ‘억지를 부리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러나 ‘어거지’는 ‘억지’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표준어 규정 25항은 “의미가 똑같은 형태가 몇 가지 있을 경우, 그중 어느 하나가 압도적으로 널리 쓰이면, 그 단어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억지’와 ‘어거지’가 모두 쓰이긴 하지만 더욱 널리 쓰이는 ‘억지’만을 표준어로 규정한 것이다. 

 또한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어거지’를 ‘억지’의 잘못으로 등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어거지’가 아닌 ‘억지를 부리다, 억지를 쓰다’ 등으로 사용해야 한다. 


서비스(O)/써비스(X)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기분 좋은 응대를 받았을 때 흔히 ‘서비스가 좋은 백화점’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서비스’를 ‘써비스’로 잘못 쓰기 쉽다. 

 영어는 외래어 표기법 제2장 표기 일람표 표1 ‘국제 음성 기호와 한글 대조표’에 따라 표기해야 하는데, [s]는 모음 앞에서 ‘ㅅ’, 자음 앞에서는 ‘스’로 옮겨 적도록 규정하고 있다. 즉 [s :vis]의 [s]는 모음 ‘ㅓ’ 앞에 위치하므로 예사소리인 ‘서비스’로 써야 한다.

 그러나 ‘service[s :vis]’를 발음할 때 ‘서비스’로 발음하는 사람보다 ‘써비스’ 또는 ‘써비쓰’와 같이 된소리로 발음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또한 외래어를 표기할 때도 발음대로 표기하려는 경향 때문에 ‘써비스’로 표기하는 잘못이 생기는 것이다.

 이에 따라 외래어를 표기할 때는 ‘ㅆ’으로 발음하더라도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ㅅ’으로 표기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청주대 국어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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