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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암광장】 택시 보다 비싸진 배달, 배달비가 무섭다
카테고리 여론
 
 과거 우리에게 배달이라 함은 전단지나 배달 책자를 보고 전화로 메뉴와 주소를 말하는 형태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우리 일상에는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 플랫폼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게 됐다.

 더군다나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우리 일상과 배달 앱은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돼갔다. 전 세계적인 감염병으로 인해 외부 활동이 제한되고 우리의 평범했던 일상이 제약받게 되자 우리는 집에서 배달을 시켜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지난해 외식업 전체 매출의 15.3%가 배달 앱 주문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에는 3.7%에 불과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수요가 많아지자 배달비는 끝없이 증가했다.

 지난 3월 배달의민족은 주문 건당 ‘중개 수수료 1,000원, 배달비 5,000원’을 고정적으로 적용했던 요금제를 기본형 기준 ‘중개 수수료 6.8%, 배달비 6,000원’으로 변경했다. 이러한 인상 요금제 개편은 자영업자뿐만 아니라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사람들은 이러한 배달비 증가세를 보고, 택시를 통해서 배달 받는 게 오히려 배달비 측면에서는 더 저렴할 것 같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배달비가 급증하게 되자 ‘탈 배달’을 선언하고 있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탈 배달’이란 배달비가 부담돼 배달 대신 방문포장이나 밀키트 등을 이용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쩌면 이러한 현상은 당연한 것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4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달 18~24일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이용자 수는 5,047만 5,131명으로 전월 동기 대비 11%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배달의 민족 하루 평균이용자는 전월 동기 대비 9%, 요기요는 16%, 쿠팡이츠는 18% 줄었다. 특히 쿠팡이츠 하루 평균 이용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11%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배달 앱 사용을 줄여나가고 있다. 이는 배달비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치킨 한 마리가 3만 원인 시대가 오고 있는 만큼, 어쩌면 배달에서 벗어나 방문포장을 이용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더 이상의 배달비 증가는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의 배달비 안정화를 위해선 하루 빨리 올바른 배달 문화가 형성 되는 데에 힘 써야 할 것이다. 


이지영<국어교육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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