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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화】 제2의 할리우드를 꿈꾸는 청주 - 연기를 통해 보람과 긍지를, 청주 액터스
카테고리 문화

제2의 할리우드를 꿈꾸는 청주

연기를 통해 보람과 긍지를, 청주 액터스

▲청주액터스 책임연구원 김경식 교수(상단), 신현주 창업자(좌측), 김진희 수강생(우측) 모습이다. / 사진=박성연 정기자 


∎ 영화산업도시인 청주와 청주액터스란 
 2017년부터 시작된 청주액터스 연기자 교육은 우리대학 산학협력단과 연극영화학부, 청주시와 함께 ‘레디고 청주액터스 인력양성’ 사업을 통해 영화, 드라마, 연기교육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역 및 보조출연을 통한 고용 창출 효과를 이루기도 하며 드라마와 영화 전문 배우에 도전하거나 연기를 배우고 싶은 시민들에게 좋은 기회의 창을 마련하고 있다.

 청주액터스는 전문가반, 연기자 지망 청소년반, 일반인반으로 나뉘어 각각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전문가반은 연극, 영화 제작 시간을 통해 실습의 기회를 높이고 청소년반, 일반인반은 대사 전달력, 시선 처리, 걸음걸이 등 연기에 대한 기초 지식과 발성 연습을 주로 하고 있다.

 청주 액터스는 레디고 청주 사업의 세부적인 요소로, 2010년 우리대학 연극영화학과에서 레디고 청주라는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했다. 레디고 청주는 영상 콘텐츠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프로젝트로 청주의 드라마, 영화 등의 촬영지를 사이트에 게시해 타지역에 청주를 알렸다. 이후, 2017년 청주를 영상문화 도시로 선포하고 청주영상위원회가 레디고 청주를 본격 담당했다. 이에 우리대학 연극영화학부에서는 청주의 다양한 촬영지를 찾아내고 청주액터스를 창립해 운영했다. 청주액터스는 청주시민들에게 10개월 동안 연기 기초 교육을 운영해 보조 출연에 투입시키는 일을 한다. 청주액터스는 우리대학과 청주시가 함께 운영하는 관악 프로젝트로 청주시에 발전 지속가능성 있는 사업을 해 현재 보조출연자 약 350명을 육성시켰다. 
 
∎ 연기의 꿈을 다시 펼칠 기회
 청주액터스 4~6기 수강생인 김진희 씨(이하 김 씨)는 연기에 꿈을 가지고 청주액터스에서 활동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4기 활동의 아쉬움을 해소하고자 5기까지 활동을 이어 나갔고 이후 연기의 부족함을 느낀 김씨는 역할에 녹아드는 사람이 되고자 현재 6기 심화반에서 깊이 있게 연기를 배우고 있다.

 김 씨는 어렸을 때부터 연기에 관심을 보였지만 “배우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라는 생각에 꿈을 접고 살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김 씨는 결혼 후 12년 동안 주부로서의 삶을 살았다. 그러던 중 청주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문화도시 청주액터스 출범 광고를 통해 단역배우 양성 프로젝트가 있다는 것을 알고 지원하게 됐다”며 청주액터스와의 첫 만남을 이야기했다. 

 청주액터스를 통해 처음 카메라 앞에 서볼 수 있었던 김 씨는 “단역이라 대본이 한두 마디뿐인데도 너무 떨렸다”며 “그럼에도 하고 싶었던 것을 하고 있다는 것에 정말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10분을 찍기 위해 2~3시간의 긴 대기 시간조차도 행복했다”고 표현했다. 김 씨의 사그라지지 않는 연기를 향한 열정은 청주액터스를 통해 비로소 발산됐다. 

 김 씨는 청주액터스 연기 교육 당시를 회상하며 “4기 때 초등학생부터 8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이 모여 같은 대사를 해도 각자의 스타일대로 표현하는 것을 보고 많이 깨달았다”며 “다양한 연령대의 수강생들과 함께 듣는 수업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발성부터 꼼꼼히 알려줘 배우는 모든 과정 자체가 새롭고 좋았다”고 답했다. 이어 “청주액터스에서 배운 연기 교육을 듣지 못했다면, 카메라 보는 방향이나 감정을 표출하는 방법, 발성은 어떻게 내야 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을 텐데 수업을 통해 많이 배우고 있다”며 “청주액터스에서 배운 연기교육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청주액터스에 대해 “배우가 되고 싶은 막연한 생각은 있지만, 그 길을 안내해주는 사람은 잘 없다”며 “현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사의 지도와 특강을 들으며 연기 수업을 무료로 받아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청주액터스에서 수강생을 대상으로 연기 교육을 하고 있다. / 사진=청주액터스

∎ 
연극 동아리로 시작해 창업하기까지 
 청주액터스 2기 수강생인 신현주 씨(이하 신 씨)는 현재 배우이자 액터스 소속사 창업자로 활동하고 있다. 신 씨는 청주액터스에 참여하기 전에도 연극 동아리에서 활동했다. 이때, 1기 수강생의 권유로 청주액터스를 시작해 ‘다시 봄’이라는 작품의 보조 출연을 계기로 이 일을 본업으로 삼게 됐다. 신 씨는 “자연스러운 대화 기법과 발성, 카메라 시선 처리 등 스크린 연기에 대한 정보를 새롭게 배웠다”고 했다. 또한, “이러한 탄탄한 교육과정을 마친 뒤, 보조출연을 할 수 있도록 연결해줘 실제 수입과 고용 창출로 이어지는 교육방식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액터스 소속사는 청주액터스와 제작사 사이의 중간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제작사에서 섭외 의뢰가 들어오면 청주액터스 수강생 또는 우리대학 연극영화학부, 일반인을 대상으로 섭외해 연결해주는 일을 주로 담당한다. 
 신 씨는 소속사를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에 대한 질문에 “보조 출연을 하셨던 분들이 점점 대사가 생기고 화면에 비치는 시간이 늘어날 때 뿌듯함을 느낀다”며 “보조 출연은 스크린에 이름이 적혀지지 않지만, 단역부터는 이름이 적혀지다 보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많은 분이 영화, 드라마 산업에 관심을 갖고 많은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하다 보면 다른 분들의 사업장 앞에서 촬영할 때가 종종 있는데 이때마다 남의 사업장 앞에서 촬영하지 말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 시민분들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타지역 사람들이 청주를 생각하면 청주액터스를 떠올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고 싶다”고 전했다.



<박성연 정기자>
 
<장은영 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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