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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책읽는청대인】 완전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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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행복 [저자 : 정유정/출판사 : 은행나무]
 
“행복은 덧셈이 아니야. 행복은 뺄셈이야”, “완전해질 때까지 불행의 가능성을 없애가는 거”

 우리는 완전한 행복의 기준을 정하며 살아간다. 이렇게 자기애, 자존감, 행복에 대한 강박이 널리 퍼져 있는 현대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너무 지나친 위로, 좋은 말의 나열, 자존감 높이기, 자기합리화가 정말 올바른 위로일까. 어쩌면 그러한 위로와 분위기는 ‘나는 특별한 존재’라고 말하는 위험한 ‘나르시시스트’를 만들어내는 건 아닐까.

 ‘완전한 행복’은 병리적인 자기애성 성격장애 ‘나르시시스트’를 앓고 있는 주인공이 ‘행복’이라는 개념을 추구하며 아무런 죄책감 없이 살인을 저지르는 극악무도한 이야기다. 이 책의 주인공은 ‘유나’지만 단 한 번도 유나가 화자로 등장하지 않는다. 이것은 나르시시스트 주인공이 타인의 행복에 어떻게 관여하고, 타인의 삶을 어떤 식으로 파괴하는지 더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이와 더불어 주인공은 주변 사람들이 자기 인생의 걸림돌이라 생각이 들면 전 남자친구, 전 남편, 의붓아들, 심지어 자신의 아버지까지 살인하는 불행을 저지른다. 그러나 나르시시스트 주인공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행복을 쟁취하고자 노력한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은 ‘행복은 덧셈이 아니야. 행복은 뺄셈이야’이다. 이 구절은 주인공의 확고한 신념이면서 행복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부분이다. 아마 대부분 사람의 삶의 목표는 ‘행복’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공부를 해서 좋은 대학에 가길 원하고, 좋은 직장, 좋은 차, 집을 원한다. 행복을 추구하는 것 자체는 이상한 것이 아닌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조금 지나치게 행복을 추구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완전한 행복이란 무엇일까.

 ‘완전하다’의 사전적 의미는 필요한 것이 모두 갖추어져 모자람이나 흠이 없다는 뜻이다. 이 세상에는 ‘완전한’ 사람은 없으나 모두 완전함을 위해 살아간다. 누구나 완전한 행복을 꿈꾸고 있고 행복하게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평소 자기애, 자존감, 행복이란 틀에 갇혀 사는 사람들에게 완전한 행복에 대해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또한, 나 자신 그 자체만으로 인정해 주고 존중해 주는 사람이 돼야 하지 않을까.


<전은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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