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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학교생활예절】 틀림이 아닌 다름임을 이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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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대선 기간 동안 우리대학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는 대선과 관련한 이야기가 많이 게시됐다. 선거 운동 기간부터 투표 당일, 당선 결과 발표 이후까지도 대선 관련 글들은 많은 학우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거나 특정 공약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등의 주관이 담긴 글이 게시되면, 그 글의 댓글은 해당후보와 지지자 심지어 글쓴이까지 비난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어느 후보를 뽑을지, 공약에 대한 호불호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생각일 뿐이다. 모든 사람들의 정치적 성향이 같을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의 생각이 자신의 의견과 다르다고 해서 상대를 향한 근거 없는 비난을 행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모습은 이번 대선 기간에만 볼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학기 중과 방학 중에도 학교를 비롯한 특정주제에 해당하는 글이 게시되면 많은 사람들이 그 글의 주제에 대한 자기 생각을 댓글로 남긴다. 특히,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제에 관한 글이 게시되면 더 많은 댓글이 달린다. 댓글을 보다 보면 눈살을 찌푸릴 정도로 상대를 강하게 비난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상대와 의견이 다르다면 자신의 생각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며 댓글을 작성하는 것이다.

 ‘에브리타임’은 익명이라는 점을 이용해 자신의 생각 혹은 의견을 실명 커뮤니티에서보다는 더 쉽게 남길 수 있다. 이로 인해 논란이 되는 주제의 글이 상대적으로 자주 작성된다. 하지만 자신과 생각이 다르고, 익명이라 해서 누군가를 비난하는 댓글을 달 수 있는 자격은 없다. 그 댓글을 작성하면 대댓글을 통해 자신도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계속되다 보면 결국 ‘에브리타임’은 사람들이 의견을 나누는 공론의 장이 아닌 비난의 장이 될 것이다.

 주제에 대한 서로의 생각은 다양하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나랑 똑같지 않다면 상대방이 틀린게 아니라 나와 다를 뿐이다. 앞으로 ‘에브리타임’에 글 혹은 댓글을 작성할 때는 누군가를 무조건 비난하는 것이 아닌, 자신과의 생각이 다른 것임을 이해하고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로 글을 작성하자.


<이정은 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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