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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암광장】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에 관하여
카테고리 여론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적으로 침공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 세계에 전해졌다. 예전부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 불협화음이 존재했다는 사실은 누구나 접하고 있었다. 많은 국제사회 전문가들이 전쟁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낮게 봤으며, 대다수의 사람 역시 21세기에 전쟁이 벌어진다는 생각을 못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라크전쟁, 소말리아 전쟁, 레바논 분쟁 등 사실 우리가 신경 쓰지 않았을 뿐 21세기에도 수많은 전쟁이 있었으며, 언제나 전쟁은 소리 없이 찾아왔다.

 21세기 이후 벌어진 많은 전쟁 가운데 이번 상황이 특별하다고 생각한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비교적 많은 교류와 정보가 있는 친숙한 유럽에서 전쟁이 발생했다는 점이고, 둘째는 21세기 최초로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반대진영이 벌인 침략 전쟁이란 것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정세는 비교적 평화로운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3차 세계대전 발발이라는 끔찍한 우려의 목소리와 많은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전쟁의 참혹한 모습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우크라이나 국민과 정부가 끝까지 용감하게 버티고 있는 모습이 바람 앞에 놓인 ‘촛불’ 같다고 생각한다. 꺼질 듯 말 듯 위태롭지만, 끝까지 살아남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마지막 희망’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만약 우크라이나가 이 전쟁에서 패전하거나 타협한다면, 미국과 유럽 중심의 국제 질서가 과히 무용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꼴이 된다. 또한, 세계 최강국이라는 미국 역시 이 흐름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게 된다.

 이번 사태를 통해 당장의 실익 때문에 주저하는 선진국들의 모습에서 냉혹하고 혼란스러운 국제정세를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다. 어쩌면 우리 세대가 모든 것을 누린 마지막 세대로 기억될까 두렵다. 또한, 나의 다음 세대가 현세대의 시대보다 더 승화해가는 시대에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인류가 전쟁을 끝내지 않으면 전쟁이 인류를 끝낼 것이다”라는 존 F.케네디의 말을 전한다.


조윤석<법학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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