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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책읽는청대인】 작은 여행,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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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이란 무엇일까. 비행기나 차, 배등을 타고 다른 지역으로 가거나 더 나아가선 다른 국가로 떠나는 것만이 여행일까. 아니면 여행 갈 날짜를 정하고, 숙소를 예약하고 계획을 세운 후에 떠나는 것이 여행일까. 이 책은 우리들이 평소에 바라보던 여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의 여행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꼭 멀리 가야만 여행인가요?” 작가는 묻는다. 자전거를 타고 옆 동네를 다녀오는 것도, 긴 휴가를 내지 않고 큰돈을 들이지 않아도 여행을 갈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일정을 잡고 여행 계획을 세운 후 떠나는 여행에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잠깐 옆 동네를 놀러 가면 이런 계획들이 필요할까. 잠깐 자전거를 타거나 두 발로 걸어서 떠날 수 있는 것이 바로 ‘작은 여행’이다. 이 책의 작가는 작은 여행을 “여행의 설렘과 두근거림을 매일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여행법”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퇴근 후에도 작은 여행은 시작될 수 있다. 먼 곳으로 여행 왔다고 생각하며 내가 사는 동네 구석구석을 살피면 그것 또한 여행이다. 

 작가는 거창한 것이 여행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단순하게 자신의 마음가짐이 여행이라면 그것은 여행이 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을 못간지도 벌써 1년 하고도 11개월째이다. 코로나 블루가 우리들의 일상생활 속에 자리 잡게 되면서 옛날 여행 사진들만 꺼내며 다시금 여행에 대한 추억만 떠올리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가까운 집 앞 카페와 식당조차 마음대로 이용하지 못했고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간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서 우리 일상을 조금씩 되찾아 가고 있다. 당장 어디 다른 나라나 다른 지역으로 멀리 여행을 떠나는 것보다 우리 동네에서 작게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가 매일 같이 다니던 동네도 관점을 바꾸면 다르게 보인다. 이어폰을 끼고 걷던 거리에서 이어폰만 빼고 걸어도 동네 사람들의 소리, 차가 지나가는 소리, 아이들이 웃는 소리 등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사소한 것들이 눈에 들어오고 귀에 들리기 시작한다. 

 평소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동네 공간도 둘러보고 작은 가게 하나하나 집중해서 살펴보며 일상 속 작은 여행을 떠나보자. 
 
<홍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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