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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획】 청대인으로서의 마침표를 찍다 - 모두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카테고리 기획
▲스승의 날에 간호학과 김혜숙 교수가 학생들에게 받은 롤링페이퍼 / 사진=이정은 기자
 
 2021년의 마지막이 다가오는 요즘, 졸업을 앞둔 우리대학 학우들에게 학교생활 속 에피소드와 아쉬웠던 점 등의 이야기를 인터뷰해봤다. 또한, 정년퇴직을 앞둔 교수의 이야기도 들어봤다. 교수라는 가르침의 자리를 선택하게 된 계기부터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있었던 에피소드, 앞으로의 계획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편집자주>
 
 
∎ 예비 사회인의 졸업을 축하하며
 예비 사회인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22년도 졸업생 구민구(인공지능소프트웨어전공·4)학우, 오아현(의료경영학과·4)학우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Q. 현재 전공을 선택하게 된 계기와 함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구민구: 안녕하세요. 인공지능소프트웨어 전공 16학번 구민구입니다. 학창 시절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IT 서비스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성장했어요. ‘언젠가 나도 프로그래밍을 배우면, 저런 서비스를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서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는 컴퓨터정보공학과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제대하니 신편제로 바뀌어 의도치 않은 전과를 하게 됐습니다.

A. 오아현: 의료경영학과 17학번 오아현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 대학교 원서를 낼 때는 교육 분야에서 일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성적이 되지 않았고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도록 빨리 취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우선시 되어 당시 취업률이 상당히 높았던 우리대학 보건의료대학을 선택했습니다. 실무 중심인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보다는 사무가 맞는 것 같아 의료경영학과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빠르게 지나간 것 같은 4년의 대학생활을 끝으로, 현재는 졸업 전에 취업이 되어 교육회사에서 교육 콘텐츠 개발을 맡고 출근한 지 2주 됐습니다. 
 
Q. 학교를 다니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A. 구민구: 학교 홍보지 ‘와우 청대’에 실린 경험이 기억에 남습니다. 올해 8월, 충청북도에서 주최하는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 경진대회’에 참가했습니다. 딥러닝을 활용해 일반인들도 손쉽게 고기 등급을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고, 1등을 차지했습니다. 전국대회 수상이 스스로 뿌듯하기도 했지만, 학교 측과 간단한 인터뷰와 촬영도 남길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 이름 하나 남기고 졸업하게 되어 기억에 남습니다.

A. 오아현: 대학교 2학년 때 드라마를 배우고 싶어 신문방송학과로 전과했고 드라마 제작 관련 동아리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습니다. 3학년 때 의료경영학과로 재전과를 했지만, 드라마 촬영이라는 색다른 분야를 일 년 동안 경험해 재밌었던 추억이 됐습니다.
 
Q. 학교를 다니면서 아쉬웠던 점이 있나요?
A. 오아현: 등록금이 너무 비싸서 마음 편하게 다닐 수 없었던 점이 아쉽습니다. 의료경영학과는 한 학년에 많아야 40명이어서 3등 안에 들지 않으면 성적 장학금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후배들에게는 성적 장학금 기준이 완화되거나 비용을 넓혀 등록금 걱정없이 다니는 학교가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졸업하시는 소감이 어떠신가요?
A. 구민구: 시원섭섭합니다. 학생으로서 좋은 점이 분명히 있기에, 앞으로도 지금이 그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부실대학 시절에 입학했는데, 학교의 많은 것을 개선하려고 노력했고 실제로 많이 개선돼 이미지도 많이 변화했습니다. 이에 더 훌륭한 후배들이 생긴 것 같아 매우 기쁩니다.
 
Q.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구민구: 대학생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해보세요. 여행도 다녀보시고, 아르바이트도 해보시고, 공모전이나 대외활동도 해보세요. 그냥 방에서 넷플릭스만 보는 것보다 훨씬 의미 있는 활동일 것이라 장담합니다. 그런 경험 하나하나가 나중에 취업은 당연하고, 인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감히 추측해봅니다. 다들 졸업까지 열심히 즐겨보세요.

A. 오아현: 취업이 어렵다곤 하지만 쉽사리 취업을 덥석 물지 마십쇼. 대학 생활을 즐기시고 너무 빨리 취업하는 것도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주의하며 젊음을 충분히 즐기시길 바랍니다.
 
 
∎ 교수님의 앞날을 응원하며
 이 시기가 다가오면 우리대학을 떠나는 건 학우들뿐만이 아니다. 정년퇴직을 앞두고 계신 우리대학 김혜숙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혜숙 교수는 우리대학 보건의료과학대학장이자 간호학과 교수로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간호지식과 실무 적용, 의료의사소통능력, 윤리에 근거한 전문직업관, 정책대응능력 등 간호사의 핵심역량을 간호학과 학우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또한, 최신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실습실을 구축해 학우들의 학습에 큰 도움을 줬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보건의료대학 간호학과 교수 김혜숙입니다. 현재 보건의료과학대학장을 2년째 맡고 있습니다. 2011년도에 학교에 입사해서 지금까지 약 11년 정도 근무했습니다.
 
Q. 교수라는 가르침의 자리를 선택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A. 간호학과는 현장 중심 학문입니다. 현장에서 약 30년 정도 근무를 하고 나니까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고, 개인적인 변화를 하기 위해 박사과정 공부를 했습니다. 박사과정 공부를 하면서 조금 더 학문에 대해 확장을 했고, 2008년에 박사학위를 따고 병원에서 계속 일을 하는 것보다는 후진 양성을 하는 게 필요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학교에 오게 됐어요. 
 
Q. 학생들을 가르치시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이 언제인가요?
A. 가장 기뻤던 순간은 매년 스승의 날에 모든 학생이 롤링 페이퍼를 적어줬었어요. 감사의 글 또는 채찍의 글, 교수에게 원하는 글을 각자 나름대로 적어서 전달해줄 때 제일 기뻤어요. 지금도 버리지 않고 게시를 하고 있는데 퇴직할 때도 저건 안 버리고 가지고 가려고요. 그리고 학교를 그만두기 전, 간호학과에 VR(Virtual Reality)실습실을 만들어 최신 기술을 이용한 간호학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학생들한테 시설을 만들어주게 되어서 뿌듯한 것 중에 하나가 될 것 같아요. 
 
Q. 오랜 학교생활 끝에 정년퇴직을 앞두게 되셨는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시원섭섭해요. 대학을 79년에 졸업하고 그해에 취업을 해서 32년 정도 현장에서 간호사로 일을 했어요. 처음 일할 때 한 3~4년은 엄청 힘들었어요. 근무 마지막은 응급실 간호사로 일을 했는데 그때 많은 내용의 지식과 기술을 습득했어요. 이것이 바탕으로 다음 직장은 관리자로 승진해 우리나라 의료서비스 개선 활동에 선두주자로 일을 했던 것이 제가 가장 자부하는 내용이고요. 그걸 바탕으로 학교에서 11년 정도 학생들을 가르쳤고. 그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거든요. 사실 방학 때도 방학인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그래서 제 개인적으로는 매우 시원하죠. 섭섭한 것은 아직 좀 더 할 수 있는 일들이 남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것들은 후배 교수님들이 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Q.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입학할 때 각각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들어온 학생들도 있고 아직 꿈을 만들지 않은 학생들도 있어요. 하지만 4년 동안에 이루고자 하는 꿈을 만들어 나가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학생들한테도 비전을 제시하고 그 비전에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게 교수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마지막 수업에서 꿈이 크든 작든 개인이 설정한 꿈을 달성할 수 있도록 열정을 가지고 미래에 도전하잔 얘기를 했습니다. 꿈이 있어야 다음 행동이 나오는거에요. 꿈이 없으면 갈팡질팡 시간만 보내다 후회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를 정하면 방법은 얼마든지 있어요. 그래서 꿈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려요.
 
<이정은, 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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