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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젊은함성】 공존하는 대학수업이 되기 위해
카테고리 여론
 코로나19 시대 속에서 살아가면서 우리의 일상은 많은 변화를 맞이했다. 이에 결국 함께 공존하며 회복하기 위한 제도인 단계적 일상 회복, 즉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며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그에 따라 대학에서도 기존의 온라인 수업에서 오프라인 수업으로 시행하겠다는 수업 운영 계획을 밝혔다. 우리의 삶은 회복돼야 하며, 그동안 제대로 누리지 못했던 수업의 권리를 되찾는 것은 학생으로서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계획이 과연 준비가 제대로 되어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존재한다. 지난달 26일 우리대학은 11월 수업부터 제한적 오프라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11월을 불과 5일 남겨두고 내려진 공지였다. 이 같은 늦은 발표는 다음의 문제점을 가져왔다.
 
 첫째, 대학은 학교가 위치한 지역 단위가 아닌 전국 단위로 학우들이 다니고 있음을 고려하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는 학우들의 거주지와 통학 문제에 대해 살피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갑작스러운 대면 수업으로 인해 멀리 사는 학우들은 급히 거주 형태를 변경해야 했으며, 이는 수요의 급증을 불러왔다. 따라서 대학 근처 원룸은 방값이 증가했고, 그에 대한 부담은 고스란히 학우들이 안게 되었다. 
 
 둘째, 수업의 형태가 대면수업과 실시간 비대면 수업으로 나누어지게 되었다. 학우들은 대면 직후 비대면 수업이거나, 비대면 직후 대면 수업일 경우 실시간 강의이기 때문에 길거리에서 수업을 들어야 하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이는 도리어 학생의 수업권을 침해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셋째, 대학과 교수들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 대학은 위의 문제에 대해 원치 않는 학우들은 비대면 수업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교수들의 수업 중 대면 수업을 나오는 학우들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거나 무조건 대면 수업을 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교수들이 있다. 대면 수업에 참여한다고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은 사실상 오프라인 수업을 참여하지 않는 학우들에게는 점수를 주지 않겠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학우들이 이러한 문제를 문의했을 때 교수는 대학에, 대학은 교수에게 문의하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처럼 누구도 책임지지 않겠다는 태도의 결과는 결국 피해입는 건 학우들이다. 대학의 구성원은 학교와 교수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함께 공존하기 위한 대안으로는 늦은 공지였으며, 성급한 결정이 됐다고 생각한다.
 
조성우<법학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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