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대신문

여론

  • 청대신문
  • 여론
여론 상세보기, 제목, 카테고리, 내용, 파일등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제목 【독자투고】 도쿄 올림픽 야구 무엇이 문제인가?
카테고리 여론
  2008년, 대한민국에 야구 열풍이 불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8전 연속으로 우승하며 금메달을 따냈고, 류현진, 이대호 등 새로운 스포츠 스타들이 탄생했다.
 
 그로부터 13년 후 ‘2020 도쿄 올림픽’에는 ‘2008 베이징 올림픽’을 보며 자란 베이징 키즈들이 즐비했다. 대표팀 세대교체가 예고되며 모두 새로운 스포츠 스타의 탄생을 기대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이번 도쿄 올림픽은 시작부터 끝까지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이번 올림픽 대표팀은 여러 문제점이 눈에 띄었다.
 
 우선 첫 번째로 대표팀 참가자명단 구성부터 문제였다. 대표팀 코치진이 발표한 명단에 의문을 가진 야구팬, 관계자들이 많았다. 야구팬들의 기우였나 했지만, 결국 구성한 참가자명단 선수들을 100% 활용하지 못하고 무기력한 경기들이 이어졌다. 팬들의 걱정은 기우가 아니였다. 그리고 대표팀 명단 발표 후, 국가대표 선수들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술판을 벌여 코로나에 확진됐다는 소식이 들리며 명단에 뽑힌 선수가 무려 두 명이나 자진 하차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시작부터 사건·사고가 터져 여론은 좋지 못했다. 나를 포함한 팬들은 많은 실망감을 느꼈다.
 
 두 번째는 성적이다. 객관적으로 사실 이번 국가대표팀은 예년과 비교했을 때 가히 최약체라는 평가가 즐비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자신감을 내비쳤고, 단기전은 얼마든지 변수가 일어나기 때문에 메달권 진입은 쉬울 것으로 보였다. 게다가 이번 올림픽엔 야구 강국 대만과 쿠바가 불참함으로써 총 6개의 국가만 출전했다. 그러나 결국 메달권에 진입하지도 못하고 6개의 국가 중 4위의 성적으로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세 번째는 전술과 타이밍이다. 물론 이번 국가대표팀 선수가 못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잘한 선수도 있고,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선수도 있었다. 하지만 감독의 전술은 답답했다. 계속 한 발 느리게 작전을 구사한 것이다. 일본과 미국이 야구 강국이긴 하였으나 두 팀과의 경기 모두 중후반까지는 팽팽한 접전으로 이어갔으며 적절한 전술과 선수 변경 타이밍만 잘 가져갔다면 충분히 이길 수도 있는 경기였다.
 
 게다가 감독의 인터뷰는 더욱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올림픽 전엔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자부심으로 “동메달? 아니, 우리의 목표는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가졌지만, 준결승에서 처참히 패배한 후엔 금메달을 놓친 건 아쉽지 않다며 말을 바꿨다. 그 외에도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기는 인터뷰를 진행해 더욱 큰 비판을 받았다. 결국, 4위라는 아쉬운 성적과 함께 마지막까지 실망스러운 결과만을 보여줬다. 여러 문제가 있던 이번 대회. 다음 대회부터는 여러 문제를 발판 삼아 공정한 참가자명단을 구성하고, 다른 국제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김지혁 <미디어콘텐츠학부·1>
 
파일

담당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