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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난호를읽고】 ‘신입생을 위한 비대면 축제 있었으면’을 읽고
카테고리 여론
 
 우리대학 축제는 아직도 청주시민들에게 오랫동안 회자되고 있는 유명한 지역행사 중 하나로 인식돼 왔다. 나 역시 군 입대 전까지 대학에서 진행하는 여러 행사에 참여하면서 많은 추억을 남겼고 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학교가 적막해진 것을 느끼고 있다. 보건대 분수 앞에서 MT를 출발하기 위해 준비하는 학생들, 점심만 되면 북적거리던 중문, 학생들로 길게 줄이 늘어선 학생 식당들… 우리 신입생들은 느끼지 못한 우리대학만의 활력이 느껴지던 봄 학기였지만, 신입생들을 위한 비대면 행사가 정답인가에 대해서는 부정하고 싶다.
 
 나 역시 코로나 이전 학교의 많은 행사를 참여해봤지만 결국 학생들이 제대로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이 비대면 축제에서 염려되는 점이다. 솔직히 재학생들은 댄스동아리든 공연동아리든 그거 볼 시간에 유튜브 한편 더 보겠다고 할 텐데, 과연 비대면 축제가 꼭 챙겨 볼 만큼 가치가 있는 것일까?
 
 앞서 말했듯이 본교의 축제는 지역의 유명한 행사로도 인식돼 있다. 즉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그 자리에 시민들은 큰 가치를 두었다. 청주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부모님 세대들, 삼촌 세대들은 다 입을 모아 ‘청주대학교 축제에서 지금의 배우자를, 연인을, 친구를 만났다’라고 회상한다. 나 역시 축제를 준비하며 그리고 그 축제가 끝난 뒤 뒤풀이가 가장 재미있었다고 생각한다. 
 
 비대면 온라인 축제 물론 취지는 좋다. 타 대학의 선례가 비대면 축제에 정당성을 더해주는 것 같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코로나 이전에도 항상 축제 비용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많은 인원이 호응하여 참여해주지 않는다면 결국은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글을 마치며 축제 중에 만난 사람들이 축제 이후에도 만남이 이어진다는 것이 축제의 가장 큰 가치라고 생각한다.
 
남상우<법학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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