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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암광장】 이제 안전한 해산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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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3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한다는 소식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큰 파동이 일었다. 방류하는 방사능 오염수는 111만 톤에 달한다고 한다. 기후 단체 그린피스는 이 같은 결정에 반대하고 오염수 방류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전 세계 시민으로부터 받은 183,754건의 청원을 일본 경제산업성에 제출했다. 그린피스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등으로 구성된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저지 대학생 긴급 농성단’, 강진군, 울주군, 목포수협 등 철회 촉구 규탄 대회를 개최했다. 일본 국민이라고 다르지 않다. 일본 시민단체인 ‘원자력 규제를 감시하는 시민 모임’, 국제환경운동 단체 ‘에프오이재팬’ 등이 도쿄 참의원 의원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방류를 결정해선 안 된다고 요구했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반대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해산물을 먹기 때문이다.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면, 플랑크톤이 방사능에 오염되고, 그 플랑크톤을 작은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큰 물고기가, 큰 물고기를 결국, 인간이 먹는 먹이사슬이 형성돼 있다. 방사능 오염수에 오염된 물고기는 우리 몸을 방사능에 피폭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다. 방사선 피폭으로 인한 가장 큰 인체 피해는 암이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피해로 갑상샘암에 걸린 피해자가 늘었다는 사실은 유구하다. 이는 급속도로 한 번에 많은 방사선을 겪은 경우다. 저선량 방사선에 노출돼도 암이 확률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태아 때 방사선에 피폭돼 어린이 백혈병이 발생하는 사례도 있다. 애초에 내부 피폭이나 저선량 방사선의 지속적인 노출에 대한 연구결과가 없기에 내부 피폭의 위험성을 아직 확신할 수 없다. 사람에게 해로운 것뿐 아니라 방사능이 해양 생태계에 어떤 역할을 일으킬지 모른다. 점점 위험해지고 있는 생태계가 인간으로 인해 얼마나 어려워질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할 것이다. 
 
 일본은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경고, 예고 없이 독단적으로 위험한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한다는 소식은 주변국의 피해에 대해 생각하지 않은 태도로 보인다. 또한, 명백하게 우리나라를 무시한 결정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이기적인 경고 때문에 우리는 평생 아이오딘을 먹으면서 살지도 모른다.
 
김다솔<문헌정보학전공·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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