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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학교생활예절】 스스로 정보를 찾아보는 일
카테고리 코너
 이제 검색을 넘어 더 손쉽게 정보를 얻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본인이 찾아보기 전에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커뮤니티, 단체 메신저 등에 먼저 물어보고 다른 사람들이 답해주길 기다리는 것이다. 이른바 핑프, 핑프족, 핑거프린세스, 핑거프린스 등으로 부른다. 이러한 명칭들은 손가락만 까딱해 공주나 왕자처럼 남을 가져다주는 정보를 얻으려고 한다며 비꼬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학내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핑프’라는 단어를 자주 접할 수 있다. 해당 커뮤니티의 기능 중 하나는 ‘정보 공유’다. 이에 많은 질문이 자유 또는 새내기 게시판에 올라온다. 이때, 이미 답변이 달린 질문이 여러 번 다시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또는 학교 누리집 공지사항이나 학사일정에 나와 있는 내용일 때도 많다. 이러한 게시물에 핑프라는 댓글이 달린다. 또한, ‘핑프라면 죄송한데’로 시작하는 게시물도 많이 보인다. 학내 익명 커뮤니티 속 핑프의 존재와 함께 ‘무시하면 될 일을 굳이 댓글까지 써가며 비난하냐’는 의견과 ‘조금이라도 찾아보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냐’는 의견이 대립을 이루고 있다.
 
 물론 정보를 얻고자 하는 이들에게 무작정 비난하는 댓글을 남기는 건 좋은 모습이 아니다. 그러나 질문 전에 본인이 찾을 수 있는 내용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관련 부서 홈페이지에 질문하고자 하는 내용이 없는지, 이전에 커뮤니티에 유사한 질문은 없었는지를 확인 후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본인의 시간이 아까운 만큼 타인의 시간도 마찬가지로 소중하다. 익명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데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거의 없다. 그저 선의를 보인 것뿐이다. 이러한 선의를 감사히 여기고 배려심을 가질 줄 알아야 한다.
 
 또한, 정보화 시대 속에서 스스로 정보를 찾는 건 중요하다. 타인에게 의존하기만 해서는 스스로 헤쳐나가는 힘을 잃게 된다. 나아가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본인의 질문에 대한 타인의 답변이 잘못됐다면 온전히 타인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을까. 결국, 정보가 필요한 사람은 ‘나’이기 때문에 믿을만한 정보인지 확인해야 한다.
 
 타인과 정보를 공유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단지 타인에게 정보를 물어보거나 글을 남길 몇 초의 시간 동안 먼저 스스로 노력해보길 바란다. 모르는 부분을 물어보는 용기보다 더 중요한 건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다.
 
<권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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