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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TOP】 현실이 된 지방대학의 위기 - 신입생 추가 모집과 정원 미달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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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학년도 우리대학 신입생 모집 결과(자료 제공: 우리대학 입학처) / 그래픽=권예진 기자

 올해 전국 신입생 추가모집은 2005년 이후 16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162개 대학에서 총 2만 6,129명의 신입생을 추가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1만 6,299명 증가한 인원이다. 대부분의 추가 모집은 수도권이 아닌 비수도권 대학에 몰렸다. 전체 추가모집 가운데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대학의 추가모집 인원은 2만 3,889명으로 91.4%를 차지했다. 추가모집 이후에도 일부 대학은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해 ‘정원 미달’이라는 결과를 냈다. 실제로 충북 도내 극동대와 세명대는 각각 70.8%와 74.2%라는 낮은 등록률을 보였으며, 서원대의 등록률도 94.7%에 달했다.
 
 우리대학도 지난달 22일부터 2021학년도 신입생 추가모집을 진행했다. 추가모집 인원은 85명으로 3.2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후 최종적으로 모집정원 2,652명 가운데 2,618명이 등록해 98.7%의 등록률을 보이며 마감했다. 이는 앞서 언급한 충북 도내 타 대학에 비해 높지만,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진 결과다. 우리대학은 지난해 2,658명 가운데 2,653명이 등록해 99.8%의 등록률을 보였다.
 
 몇 년째 이어지는 대학 등록금 동결, 코로나 19로 인한 외국인 유학생 감소 및 휴학생 증가와 더불어 신입생 정원 미달은 우리대학을 비롯한 각 지방대학 재정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3주기 대학 기본역량평가진단’에 신입생 충원율도 반영되는 만큼 이를 앞두고 지방대학들의 불안감은 더 높아졌다.
 
 우리대학 정상수 입학처장은 대규모의 신입생 추가모집과 정원 미달 사태가 발생한 현 상황에 대해 “지방대학의 위기는 단순히 한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위기”라며 “각 대학은 수험생이 꼭 지원하고 싶은 매력을 키우는 데 더욱 노력해야 하지만, 대학은 지역 주민의 생업과 지역 살림을 맡은 각 지자체의 문제이기도 하므로 함께 머리를 맞대어 좋은 아이디어를 내야 할 때”라고 답했다.
 
 각 대학이 모집유보 정원제, 신입생 입학 장학금 확대, 학과 개편, 정원 감축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위기를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가운데 교육부는 지난달 28일 ‘제2차 지방대학 및 지방균형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2021~2025)’을 발표했다. ‘지방대학육성법’이 개정됨에 따라 지방대 의·약·간호계열과 전문대학원의 지역인재 선발을 의무화하고 지역인재 요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대학 소재 권역 고교를 졸업한 지역인재를 30% 이상(강원·제주는 15% 이상) 선발하도록 권고했지만, 지역인재 선발을 일정 비율 이상 의무화하도록 한다. 구체적인 의무화 비율은 의견을 수렴해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또한, 지역인재로 인정받는 요건도 강화된다. 비수도권에 소재한 중학교와 대학 소재 권역 고교를 졸업하고 재학 기간에는 학교가 소재하는 지역에 거주해야 한다. 이외에도 ▲지방대 자체 장학제도 구축 ▲지역혁신 플랫폼 단계적 확대 ▲공공기관 지역인재 의무채용 비율 단계적 확대 등의 내용을 발표했다.
 
<권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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