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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젊은함성】 불안에 떨며 기다리는 상황
카테고리 여론
지난달 5일 경기도에 거주하는 예술대학 재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의 역학조사에 해당하는 기간에 우리대학을 방문한 적이 없어 학내 이동 경로 및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우리대학 자체 조사 결과, 지난 10월 31일 우리대학 인근에서 7명의 학우와 소모임을 진행한 게 확인됐다. 이에 지난달 6일 접촉자 학우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학내 공지사항에 관련 공지가 올라온 건 접촉자 전원이 음성으로 판정된 지난달 7일이다.

그러나 내가 이 소식을 처음 접한 날은 공지가 나온 날이 아니다. 지난달 5일 학내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을 통해서였다. 에브리타임은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신빙성은 떨어진다. 익명게시판은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거짓인지 파악하기 어렵다. 학교에서 정확한 공지가 없었으나 별일 아니라고 넘어가기에는 심각한 주제였다. 다음날까지 게시판이 온통 ‘예대 확진자’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지자 불안감은 더 커졌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에브리타임 게시물들을 읽으며, 대학 공지를 기다리는 것밖에 없었다.

이어 지난달 7일 코로나 확진자 관련 공지가 나온 후에야 안도할 수 있었다. 정확한 사실 파악 이후 이뤄지는 공지는 중요하다. 그러나 이번 사안의 경우, 이미 알려진 사실을 밝히고 진행 상황을 공지해주는 편이 나를 비롯한 학우들을 안심시키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다. 관련 학과에는 정보가 먼저 제공됐지만, 이를 제외한 학과의 학우들은 확진자 소식에 대해 학교에서 들은 바가 없다. 학교에서는 우리가 다른 통로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같은 사실을 듣기 전 공식적으로 정보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 명확한 사실관계가 밝혀지지 않았다면 진행 상황이라도 공지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이동 경로가 우리대학과 상관없을지라도 우리대학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사실 자체는 변함이 없다. 학우들 자신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학우들도 자신이 처한 상황을 확인하고 스스로 판단할 자격이 있다. 다음에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한다면 그때는 신속한 공지가 이뤄지길 바란다.

김예진<관광항공경영학전공·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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