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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획】 현장실습, 만족하고 계신가요 - 열정페이, 무급봉사는 이제 그만
카테고리 기획
∎ 현장실습 현황
대학생들은 자신의 실질적인 업무 역량을 늘리기 위해 현장실습을 나간다. 현장실습이란 학교와 현장실습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해 산업현장에서 학생에게 이론을 적용한 실무교육 및 실습 등을 실시하는 산학협력 교육과정이다. 현장실습은 학생이 향후 관련 사업에 종사할 때 필요한 지식, 기술 등을 습득할 수 있다. 지난달 7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비례대표 권인숙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대학생 현장실습 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장실습 지원 및 운영하는 대학이 증가했다. 2017년도에는 300곳이었으나, 작년 기준 총 313곳이 현장실습을 지원 및 운영했다. 반면, 작년에 현장실습을 이수한 학생은 2017년에 비해 약 26,000명 감소한 126,064명이었다.

∎ 현장실습지원센터
우리대학도 현장실습을 지원하는 대학 중 하나다. 우리대학 현장실습지원센터는 학우들이 교과과정에서 습득한 이론 및 실습을 산업현장에서 직접 경험하며 현장 적응력과 실용적 기술을 함양시키는 데 힘쓰고 있다. 현장실습 외에도 캡스톤디자인 지원, Project Lab, ALL SET 등 다양한 학생지원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올해(2020학년도 1학기, 여름학기, 2학기)는 총 133명의 학우가 48개 기업에서 현장실습을 진행했다. 현장실습 지원대상은 우리대학 4학기 이상 이수 재학생(마지막 방학 제외)이지만, 학과 특성에 따라 이수 학기가 변동될 수 있다. 참여기업과 기관 리스트는 현장실습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대학과 꾸준히 연계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MBC 충북, LG 하우시스, 유니메드제약 등이 있다. 그러나 해당 리스트의 기업 외에도 학우 또는 교수가 개별적으로 센터에 신청 후 해당 기업과 연결되면 참여가 가능하다. 단, 재직자 5인 이하 기업의 경우 학우들이 실습하기에 어려운 환경이 아닌지 센터와 협의 후 결정한다.
현장실습 교과목은 학과별로 개설되며, 기간에 따라 학기제와 계절제(하계·동계)로 나뉜다. 재학 중 현장실습으로 인정 가능한 학점은 학기제와 계절제를 포함해 최대 36학점이다. 학기제는 학기당 최대 14학점이 인정되며, 학기 중 12주 이상 실습한다. 계절제는 학기당 최대 6학점(다른 교과목 포함)이 인정되며, 방학 중 4주 이상 실습한다. 이때, 성적은 P/NP 또는 절대평가로 부여하나 A 학점의 경우 학칙상 50% 이하로 제한된다.

현장실습 참여 학생은 현장실습 시작 전 사전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사전교육 내용은 산업 안전 교육, 성희롱·성폭행 예방교육, 비즈니스 매너, 홈페이지 이용법 및 주의사항으로 구성된다. 이어 진행 중 주간보고서 작성, 종료 후 7일 이내에 종합보고서 및 만족도 조사가 요구된다. 또한, 학우들은 현장실습기간 동안 지도교수와 지도위원(실습업체 담당자)의 관리를 받는다. 실습업체에서 부당한 일을 당했다면 센터에 연락해 보험 처리 및 상담을 요청할 수도 있다.

∎ 열정페이와 무급봉사
이와 같이 우리대학은 다양한 방면에서 체계적인 현장실습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실습 지원금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이 크다. 먼저, 우리대학 학우들은 실습 지원금 이중 수혜가 금지된다. 기업과 우리대학 둘 중 한 곳에서만 실습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기업 지원금은 기업별로 다르며, 우리대학 지원금은 4주 40만 원이다. 일당으로 계산했을 때 2만 원을 지원받는 것이다.

다른 대학의 상황은 어떨까. 먼저 동국대학교는 학교와 기업에서 각각 지원해준다. 학교는 매달 40만 원을 지원해주며 기업에서 받는 현장실습 지원금은 기업별 상이하다. 부산대학교도 기업에서 지급하는 수당과는 별도로 지원되며, 학교에서 4주에 50만 원을 지원한다. 동명대학교는 방학과 학기로 나눠서 지원비를 지급한다. 실습학기제Ⅰ(방학중 4주 이상)은 실습지원비 50,000원과 실습학기제 장학금 120,000원을 지급받는다. 실습학기제Ⅱ(방학중 8주 이상)는 지원비 100,000원과 장학금 240,000원을 지원받는다. 장기실습학기제Ⅰ,Ⅱ(학기중 12주 이상)은 지원비 없이 장학금만 수업료 20%를 받는다.

이렇듯 실습 지원금 문제는 우리대학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 대학생 현장실습과 관련해 열정페이, 무급봉사라는 말이 이슈가 되고 있다. 현장실습을 이수하는 학생 가운데 실습 지원금을 수령 받지 못하거나 최저시급 이하로 받는 학생들이 많이 생긴 것이다. 실제로 최근 3년간 대학생 현장실습 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장실습 지원금 수령률이 2017년 62.4%에서 2019년 59.6%로 감소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청소년 일 경험 제도 운영 실태 및 정책방안 연구Ⅱ’에 따르면, 실습 지원금 수령자 기준 실습 지원금이 부족했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1,512명 중 48.3%에 달했다.
현장실습지원센터 관계자는 열정페이, 무급봉사 논란에 대해 묻자 “실습수업 학생들이 열정페이 논란에 휩싸인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대학은 예산 부족과 이중 지원 금지로 지원을 할 수 없는 상태”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강서윤, 김다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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