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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자단상】 우리의 소통, 이제는 개선돼야 할 때
카테고리 칼럼
모든 대학의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된 지 3개월이 지났다. 학기 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개강이 진행되면서 갑작스럽게 강의 방식이 교체돼 수업의 질 하락이 우려됐다. 지난달부터는 실험·실습 등 일부 수업이 대면 강의를 진행해 학우들은 코로나19 확산 위험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업은 학기 초와 차이가 없다. 최근에는 일부 교수들이 기말고사 시험을 대면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혀 문제가 됐다.

코로나가 우리의 일상을 침범한 지 3개월이 지남에도 불구하고 우리대학은 학우들의 안전을 보장해주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이례적인 상황이 계속돼 혼란이 가중됐지만, 학교와 학우들 간의 원활한 소통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학우들은 총학생회와 해당 문제 관련 부서를 통해 문제점을 제시했다. 학교와 총학생회는 회의를 진행하며 해결방안 찾기에 나섰다. 하지만 회의 내용이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어 일부 학우들은 대학생 커뮤니티 어플 ‘에브리타임’을 통해 진행 상황을 몰라 답답하다는 의견을 드러내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공론화하는 것은 위험하다.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공개해 여론의 혼란을 가중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학교와 총학생회의 대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결정되지 않은 사안을 발표해 학우들에게 기대를 심어주고, 결렬됐을 경우 비난을 피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학우와 총학생회, 그리고 학교가 서로 원활하게 소통하며 진행 상황에 대해 이해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학우들이 익명으로 작성할 수 있는 ‘소통의 창’을 마련하는 것이다. 학우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밝혀져 불이익을 받게 될까 무서워 교내의 문제점을 공론화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문제를 익명으로 밝힐 수 있는 창구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학우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만, 사실과 다른 악의적인 글을 작성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어 철저한 조사 과정이 필요하다.

또한, 학우의 대표인 ‘총학생회’와 학교의 회의록을 공개한다면 학우들은 문제 해결의 진행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총학생회와 학교의 입장을 확인하고 해결 방향과 진행 과정을 통해 변화를 예측해 대학 생활을 계획할 수 있을 것이다. 회의록을 통해 앞뒤 상황이 공개되는 만큼 오해의 씨앗이 학우들 사이에서 퍼지는 것은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학가는 많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우리대학은 시대에 맞는 변화와 학우들의 편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학우와 학교의 소통은 다소 부족해 보인다. 끊임없는 소통을 하며 사회에 발맞춰 나간다면 유의미한 변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유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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